경상대 나영학 씨, 저작권료 발전기금으로 출연

지난해 9월 펴낸 『야생화 산책』 판매에 따른 저작권 사용료 153만 원

최창식

ccs@dhnews.co.kr | 2014-02-12 10:35:54

경상대학교(GNUㆍ총장 권순기) 교직원이 대학출판부를 통하여 저서를 발간하고 이를 판매하여 얻은 수익금(저작권사용료)을 대학발전기금으로 출연하여 귀감이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상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부속학술림에서 ‘한국의 야생화’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나영학(57) 씨다.


나영학 씨는 20년 동안 모아온 식물 생태사진과 식물에 대한 연구ㆍ기록을 바탕으로 지난해 9월 『야생화 산책』을 펴냈다. 이 책은 1087쪽에 달하는 방대한 식물학 자료로서 나영학 씨의 삶과 야생화를 향한 애정이 그대로 녹아 있다.


경상대학교 출판부에 따르면 『야생화 산책』은 그동안 경상대학교 구내서점과 교보 및 영풍문고 등 외부서점과 온라인 서점 등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주로 식물과 야생화에 관심이 많은 중장년층이 구매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


책 발간 이후 지난해 11월 말까지 2개월 동안 책 판매에 따르는 저작권 사용료는 모두 153만원.


나영학 씨는 『야생화 산책』 머리말에 “식물 이름 100가지만 알면 잘 사는 인생이다.”라고 한다. “산과 들에 가면 식물 이름을 알아야만 대화가 가능하다.”고도 말한다. “책임감을 가지고 우리의 귀중한 식물자원을 잘 보전하여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한다”는 그의 말에서 식물에 대한 정성과 애정을 느낄 수 있다.


나영학 씨는 “한평생을 경상대학교에서 일했다. 그 일의 결과가 이 책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그러니 책 판매로 얻는 수익은 마땅히 경상대학교에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대단한 일도 아니고 소문낼 일도 아니다. 적은 액수지만 우리 대학에도 작지만 나눔과 기부의 문화가 정착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식물에 대한 애정만큼이나 경상대학교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는 말이다.


경상대학교 대외협력본부 발전기금 담당자는 “오랜 세월 동안 온갖 노력과 많은 비용을 들여 펴낸 책의 판매 수익금을 발전기금으로 출연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대단히 고마운 일이다”라며 “발전기금은 나영학 씨의 희망대로 도서구입 또는 출판문화 활성화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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