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한국사, 난이도가 성패 '좌우'
절대평가 도입으로 일정 기준 충족하면 1등급 획득</br>교육계, "쉬운 수능 적정 난이도 지속 유지 중요"
정성민
jsm@dhnews.co.kr | 2014-02-04 09:15:55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부터 한국사가 필수과목으로 지정됨에 따라 벌써부터 사교육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핵심은 쉬운 문제 출제와 절대평가 도입. 이에 교육계에서는 난이도 조절이 교육부 대책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3일 '수능 한국사 필수과목 지정에 따른 사교육 경감 방안'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을 살펴 보면 먼저 수능 한국사 시험에 대해 절대평가가 도입된다. 즉 현재 수능에서는 한국사가 선택과목으로 운영되고 있고 상대평가가 적용되고 있다. 따라서 등급별로 정해진 수의 수험생만 해당 등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상위권 학생들이 한국사를 많이 선택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2017학년도 수능부터는 한국사 시험이 쉽게 출제될 뿐만 아니라 다른 과목과는 달리 절대평가(등급만 제공)를 적용, 일정 수준에 도달한 학생들은 모두 1등급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교육부는 학생들이 흥미를 갖고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국사 수업방식을 개선하고 EBS 한국사 강의도 대폭 확충할 예정이다.
이러한 교육부 방침에 대해 입시 전문가들은 수능 한국사 시험이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중급 수준으로 출제될 것으로 내다 보면서 학교 교육과 EBS 강의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오종운 평가이사는 "교육부는 2017 수능 시험에서 필수 과목인 한국사 시험을 '쉽게 출제하고, 절대평가를 도입해 학교 수업에 충실한 학생이면 누구나 1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고 발표했다"면서 "발표 내용에 따르면 한국사 시험의 난이도는 현재까지 실시되고 있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중급 수준(한국사 기초 심화과정, 100점 만점에 70점 이상은 3급, 69점∼60점은 4급)이 될 것으로 보이고 절대평가 방식을 도입하므로 일정 점수 이상은 1급(예를 들어 70점 이상은 1급 등)을 부여하는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오 평가이사는 "2017 수능 한국사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기본적으로는 한국사 교과서 수업에 충실하고 EBS 연계 교재와 방송 강의를 아울러 보완, 대비한다면 어렵지 않게 원하는 등급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교육계에서는 교육부 방침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난이도 조절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안양옥, 이하 교총)는 "쉬운 수능의 적정 난이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난이도 조절에 실패해 일명 '꼬아내는 문제'의 한국사 수능이 될 경우 절대평가는 큰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초‧중‧고 교육과정의 교양인 양성 목적에 부합하고 특히, 한국사가 국민들이 갖춰야 할 기본적인 역사 상식에 대한 이해 수준 정도의 학업부담을 최소화하는 평가 방향이 돼야 수능 필수에 대한 교육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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