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학습동기, 향후 선택할 직업 영향 커"

전북대 석사과정 신세인 씨 논문 세계가 주목, 미국과학교육학회 초청 받아

한용수

hys@dhnews.co.kr | 2014-02-03 16:19:23

전북대학교 사범대 석사과정 재학생이 우리나라 고교생들의 학습동기를 유추해 볼 수 있는 연구 결과를 내놓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전북대는 사범대 과학교육 석사과정(지도교수 이준기)에 재학 중인 신세인 씨(사진)가 미국과학교육학회(NARST;National Association for Research in Science Teaching)로부터 'NARST international committee scholarship'에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미국과학교육학회는 전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과학교육 학술단체로 international committee scholarship은 박사 학위를 마친지 6년 이내의 젊은 학자 15명에게 왕복 항공료 등을 지원해 학술대회에 초청, 세계 무대에서 자신의 논문을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제도다.


대부분 박사 후 연구원이나 박사과정생이 선정돼 왔고, 전북대 신 씨처럼 석사과정생이 선정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신 씨의 논문은 'Career to pleasure in science: The influence of career motivation to learning science in Korean high school students'(직업에서 즐거움까지: 한국 고등학생들의 과학학습에 대한 직업동기에의 영향)으로, 한국 고등학생들의 과학학습 동기가 개인적 흥미가 아닌 장래 선택할 직업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4개 고등학교 1~3학년 626명을 대상으로 '과학동기 검사도구'를 이용해 나온 결과다.


신 씨의 논문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지금까지의 연구에서는 고교생들의 과학학습을 하는 동기가 학생 개개인의 단순한 내적 흥미나 호기심 때문이라는 것이 정설이었기 때문이다.


신 씨는 "과학 학습 동기에 있어 개인 흥미보다는 직업적인 요소가 많이 좌우한다는 최초의 연구였기에 국제학회로부터 주목을 받을 수 있었다"며 "우리나라의 좋은 연구와 젊은 연구자의 힘을 세계에서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교과서 제작이나 과학교육 방법론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 씨는 "과학교과서를 보면 관련된 직업에 대한 내용이 거의 없고, 소개되는 직업도 박물관 큐레이터 등 희소한 직업들 뿐"이라면서 "축구선수나 수영선수를 하고 싶은 학생도 스포츠과학 분야의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만큼 교과서에서 과학 학습과 관련한 다양한 직업들을 제시해준다면 과학 학습 동기를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 씨는 미국과학교육학회의 지원을 받아 오는 3월30일부터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국제 컨퍼런스에 참가해 자신의 연구 결과를 전세계 연구자들 앞에서 발표하게 됐다. 이번 논문은 신 씨가 제1저자로 참여했고, 전북대 이준기 교수, 미국 뉴욕주립대 하민수 박사가 공동 연구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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