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정부사업 누가 누가 잘했나?

지방거점국립대 성과 '눈길', SKY는 사업비로 타 대학 압도

부미현

bmh@dhnews.co.kr | 2014-01-17 08:53:11

지난해 교육부는 고등교육분야에 다양한 사업을 펼쳤다. 특히 4년제 대학에 대해서는 지역대학 육성과 글로벌화에 초점을 맞추고 적극적으로 재정투자에 나섰다.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연차평가 ▲입학사정관 역량강화 지원사업 ▲BK21플러스 미래 기반 창의인재/글로벌인재/특화전문인재 양성사업 ▲대학 교육역량강화사업 등이 대표적 사업이다.


교육부는 이들 사업을 통해 수백에서 수천억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대학에 전폭적으로 투자했다. 그렇다면 지난 한 해 이러한 정부 사업을 알차게 따낸 대학들은 어디일까? <대학저널>은 교육부가 지난 3월부터 12월까지 공식자료를 통해 발표한 정부 사업 선정 결과를 대학별로 분석해 보았다.


분석결과 지방 거점국립대들이 수도권 주요대에 못지 않은 사업 수주 성과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서울 소재 주요 대학이라 하더라도 소규모 사립대들의 성적이 좋지 않았다. 교원대를 제외한 전국 200여개 대학 가운데 102개 대학만이 지난해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정부지원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드러났다.


▲ 선정 결과 따라 지원금 1억~ 수백억 원까지 격차
위에 언급한 6개 사업에 모두 이름을 올린 대학은 성균관대, 한양대 단 두 곳이다. 두 대학은 BK21플러스 사업에서도 창의인재, 글로벌 인재, 특화전문인재 부문 모두에서 고루 선정됐다. 성균관대는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연차평가에서는 “매우 우수” 평가를 받아 평균 50억 원 상당의 지원금을 받았다. 또 교육역량강화 지원사업을 통해 33억 3300만 원의 지원금을 받았고, BK21플러스 사업 3개 부문(창의인재, 글로벌인재, 특화전문인재)에서 총 24개 사업단(팀)이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BK21플러스 사업과 관련해서는 지원금이 확인된 것만 152억 7000만 원(창의인재) 상당이다.
성균관대는 이외에도 2013 미래 기초과학 핵심리더 양성사업도 2명이 선정돼 3년간 매년 8000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됐다. 입학사정관 역량강화 지원사업까지 포함해 지난해에만 최소 230억 원 이상의 지원금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한양대도 6개 주요 사업에서 지원금을 받았다.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연차평가에서는 “매우 우수” 평가를 받아 50억 원 상당을 지원받았고, 교육역량강화 지원사업으로 27억 920만 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이외에도 경북대, 경상대, 부산대, 서울과기대, 강원대, 공주대, 전남대, 충북대, 계명대, 인하대, 부경대, 조선대, 충남대, 가톨릭대가 BK21플러스 사업 3개 부문에서 한 군데 이상 사업팀을 내며 주요 사업에 모두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한 해 대학가의 정부 사업 선정결과를 보니 일부 대학의 경우 지원받는 사업비는 수백억에 달했다. 반면 간신히 1~2개 사업에 해당된 대학들은 1억~수억원 정도의 지원금을 받는 데 그쳐 대학별 정부 사업비 수주액은 극명하게 차이가 났다.
< 2013 4대 정부 주요 사업 따낸 대학>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입학사정관 역량강화 지원사업


BK21플러스 사업(창의인재,글로벌인재,특화전문인재 중 1곳이라고 선정된 경우 포함)


교육역량강화 지원 사업
경북대, 경상대, 부산대, 성균관대, 한양대, 서울과기대, 강원대, 공주대, 전남대, 충북대, 계명대, 인하대, 부경대, 조선대, 충남대, 가톨릭대

사립대는 부러운 지방거점국립대의 성과


국립대라는 프리미엄에다 정부의 지방대 육성정책까지 한 몫 하면서 9개 지방거점국립대들의 사업 성과는 다른 대학에 비해 두드러졌다. 경북대, 경상대, 부산대, 전북대, 강원대, 전남대, 충북대는 모두 5개 사업 부문에서 지원금을 획득했다. 충남대가 4개, 제주대가 3개 사업에 이름을 올렸다.
경북대는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연차평가에서 ‘매우 우수’ 평가를 받아 50억 원 상당의 지원금을 받았고, 입학사정관 역량강화 지원사업을 통해 평균 4억 원 상당이 지원되므로 대략 240억 원 이상의 정부 지원금을 얻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각종 정부 사업에서 대형 국립대가 선전하면서 중소 사립대는 부러운 눈길을 보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 서울 소재 사립대들은 2~3개 사업 선정에 그친 경우가 많았는데 입학사정관 역량강화 지원사업, BK21플러스 창의인재 양성사업(7개), 교육역량 강화지원사업 등 3개 사업에 선정된 서강대의 경우 33억 원 상당의 지원금을 받는 데 만족해야 했다.
유기풍 서강대 총장은 BK21플러스 지원대상 선정 당시 상대적으로 학과 규모가 작아 다른 대학보다 대학원생 연구실적 등 객관적인 평가지표에서 불리하다며 강소 사립대학을 국가가 나서서 말살하려 한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지방거점국립대 2013 정부사업 성과>

대학


사업명
사업비
경북대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입학사정관 역량강화 지원사업
BK21플러스 사업(창의인재) 22개
BK21 플러스 사업 (특화전문인재) - 1개
교육역량강화 지원 사업
매우 우수 - 평균 50억원
136억9천만원
49억5천만원
경상대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입학사정관 역량강화 지원사업
BK21 플러스 사업(창의인재) - 6개
BK21 플러스 사업(글로벌인재) - 1개
BK21 플러스 사업 (특화전문인재) - 2개
교육역량강화 지원 사업
우수 - 52~48억원
34억6천9백만원
39억천만원
부산대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입학사정관 역량강화 지원사업
BK21 플러스 사업(창의인재) - 27개
교육역량강화 지원 사업
우수 - 52~48억원
169억9천만원
43억7천7백만원
전북대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BK21 플러스 사업(창의인재) - 18개
BK21 플러스 사업(글로벌인재) - 1개
BK21 플러스 사업 (특화전문인재) - 1개
교육역량강화 지원 사업
매우 우수 - 평균 50억원
62억8백만원
32억6천3백만원
강원대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입학사정관 역량강화 지원사업
BK21 플러스 사업(창의인재) - 5개
BK21 플러스 사업 (특화전문인재) - 3개
교육역량강화 지원 사업
우수 - 52~48억원
9억1천7백만원
20억8천4백만원
전남대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입학사정관 역량강화 지원사업
BK21 플러스 사업(창의인재) - 22개
BK21 플러스 사업 (특화전문인재) - 4개
교육역량강화 지원 사업
우수 - 52~48억원
70억7천7백만원
36억7천7백만원
충북대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입학사정관 역량강화 지원사업
BK21 플러스 사업(창의인재) - 11개
BK21 플러스 사업 (특화전문인재) - 1개
교육역량강화 지원 사업
우수 - 52~48억원
58억8천만원
40억4천7백만원
충남대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입학사정관 역량강화 지원사업
BK21 플러스 사업(창의인재) - 12개
교육역량강화 지원 사업
보통 - 45~43억원
39억5천1백만원
43억3백만원
제주대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BK21 플러스 사업(창의인재) - 6개
교육역량강화 지원 사업
매우 우수 - 48~43억원
15억4백만원
33억5백만원

숨어 있던 지역 강자들


이번 사업 선정 결과를 분석해보니 숨어 있는 지역 강자들의 면면도 확인됐다. 부경대는 연차평가였던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과 함께 입학사정관 역량강화 지원사업, BK21플러스 사업 창의인재 부문 7개 사업단(팀), 특화전문인재 1개 사업단(팀)에 선정됐다. 교육역량강화 지원사업 선정으로 28억2800만 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사립대인 조선대도 총 5개 사업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연차평가에서는 ‘보통’ 평가를 받아 43억 원 상당의 지원금을 챙겼고, BK21플러스 창의인재 양성사업에서 6개 사업단(팀)이 선정돼 11억 2200만 원의 지원금을, 교육역량강화 지원사업을 통해 32억 원을 이외에 입학사정관 역량강화 지원사업, BK21플러스 특화전문인재 양성 사업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외에도 계명대, 영남대 등이 4개 사업에 이름을 올리는 등 수도권 주요대를 능가하는 성적을 냈다.
<2013 정부 사업 성과낸 지역 대학>

부경대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입학사정관 역량강화 지원사업
BK21 플러스 사업(창의인재) - 7개
BK21 플러스 사업 (특화전문인재) - 1개
교육역량강화 지원 사업
보통 - 45~43억원
14억6천8백만원
28억2천8백만원
조선대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입학사정관 역량강화 지원사업
BK21 플러스 사업(창의인재) - 6개
BK21 플러스 사업 (특화전문인재) - 1개
교육역량강화 지원 사업
보통 - 45~43억원
11억2천2백만원
32억원
계명대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입학사정관 역량강화 지원사업
BK21 플러스 사업 (특화전문인재) - 1개
교육역량강화 지원 사업
우수 - 40~36억원
33억3천2백만원
영남대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입학사정관 역량강화 지원사업
BK21 플러스 사업(창의인재) - 6개
BK21 플러스 사업 (특화전문인재) - 1개
보통 - 45~43억원
16억4천백만원

SKY는 사업비 규모로 타 대학 압도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모두 입학사정관 역량강화 지원사업, BK21플러스 창의인재, 글로벌인재 양성사업, 교육역량강화 지원사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대학은 사업 금액에서 타 대학을 압도한다. 서울대는 BK21플러스 창의인재 사업에서 모두 35개 사업단(팀)이 선정되는 성과를 거둬 385억 3400만 원의 지원금을 따냈다. 교육역량강화사업으로는 31억 2500만 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연세대는 BK21플러스 창의인재 양성사업에서 23개 사업단(팀)이 선정돼 211억 1100만 원을 받았고, 고려대는 같은 부문에서 29개 사업단(팀)이 선정돼 233억 원 상당을 받았다. 이에 반해 BK21플러스 사업의 경우 포항공대는 83억 원, 광주과기원이 8억 1000만 원을 지원받았다.
<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과>

서울대


입학사정관 역량강화 지원사업
BK21플러스 사업(창의인재) -35개
BK21 플러스 사업(글로벌인재) - 3개
교육역량강화 지원 사업
385억3천4백만원
31억2천5백만원
연세대
입학사정관 역량강화 지원사업
BK21 플러스 사업(창의인재) - 23개
BK21 플러스 사업(글로벌인재) - 1개
교육역량강화 지원 사업
211억1천백만원
24억3천3백만원
고려대
입학사정관 역량강화 지원사업
BK21플러스 사업(창의인재)- 29개
BK21 플러스 사업(글로벌인재) - 1개
교육역량강화 지원 사업
223억원
31억9천1백만원

* 분석 내용은 교육부가 2013년 3월부터 공식 자료를 배포한 정부 사업 선정 현황을 토대로 작성됐으며, 산하기관 사업을 제외한 정부 사업을 총액 기준이 아닌 사업 선정 수를 기준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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