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청각장애도 막지 못한 ‘춤꾼’ 이익희

청각장애 1급 불구, 14개 전국대회 1위·전국장애인체육대회 5년 연속 금메달

이원지

wonji@dhnews.co.kr | 2014-01-07 10:30:59

▲제31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출전 모습 (왼쪽부터 영남대 체육학부 김명선, 이익희 씨)
청각장애 1급에도 불구하고 전국 댄스스포츠대회에서 1위를 휩쓴 대학생이 연일 화제다.

주인공은 바로 영남대학교(총장 노석균)에 재학 중인 체육학부생 이익희 씨다. 이 씨는 선천적인 청각장애로 인해 언어장애까지 가지고 있는 청각 1급 장애인이다.


이 씨는 지금까지 세상의 소리를 한 번도 들어본 적 없지만 오로지 파트너의 눈빛과 손짓 등 다른 감각을 통해 춤을 춘다.


그는 고등학교 1학년이던 2009년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대구시 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수상한 이후 2013년 대회까지 5년 연속 우승은 물론 지금까지 비장애인과 같이 경쟁을 해서 14개 전국대회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이 씨의 남다른 스토리를 들어보니 댄스스포츠를 처음 접한 것은 중학교 2학년 때다. 무용을 전공한 담임선생님이 이 씨의 남다른 재능을 발견하고 1년 동안 부모님을 설득한 것. 어머니 이정화(47) 씨는 “담임선생님의 설득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익희 스스로가 간절히 원했다”며 “춤 출 때만큼은 너무나 행복해 하는 모습에 더 이상 말릴 수가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댄스스포츠에서 아주 중요한 음악을 듣는 것이 어려워 남들보다 훨씬 많이 눈으로 보고 연습해야만 박자감을 몸에 익힐 수 있다”며 학교 수업시간과 먹고 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시간을 연습실에서 보낸다고 밝혔다.


생각만큼 잘 되지 않아 힘들 때도 많았지만 단 한 번도 댄스스포츠를 그만두고 싶었던 적이 없었다는 이익희 씨. 그는 “춤 출 때만큼은 나 스스로가 최고라 생각하고, 다른 누구와 경쟁해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며 “장애인, 비장애인 구분 없이 일반부 국가대표로 선발 되는 것이 최종 꿈”이라고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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