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내홍 갈수록 심화
평의원회 이사회 결정 받아들였지만 "일방적 의사결정" 경고
부미현
bmh@dhnews.co.kr | 2013-12-27 09:32:23
내년 6월 치러지는 서울대학교 총장선거와 관련해 서울대 이사회와 평의원회의 갈등의 불씨가 다시 점화되는 모양새다. 최근 총장추천위원회 구성에 대한 이사회 의결로 내홍이 일단락되는 듯 했지만 평의원회가 이사회에 대해 경고성 발언을 해 학내 갈등이 재현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대 평의원회는 26일 오후 2시30분쯤 서울대 대학본부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사회의 '일방적 의사결정 구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평의원회는 이사회가 앞으로도 이번 사안과 같이 일방적인 의사결정을 한다면 '총사퇴' 카드까지 꺼내들 수 있다고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최근 평의원회 주장을 이사회에 관철시키지 못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난 박종근 의장을 대신해 새롭게 뽑인 신임 의장단은 이 자리에서 ""법인화 이후 흔들리고 있는 평의원회의 위상을 재정립해 교직원의 의사를 대변하는 기구로 거듭날 것"이라며 "앞으로 또 (이사회의 일방적 의사결정이)이뤄진다면 총사퇴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이사회가 최근 재심의 없이 이사회 측 추천인사 5명을 포함하는 안을 의결한 것에 대한 불만을 직접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평의원회는 서울대 총장 후보 선출 권한을 가진 총추위 구성(총 30명)에 있어 이사회 추천 인사를 최대 3인까지만 허용할 것을 주장해왔다.
새로 선임된 정근식 평의원회 의장은 "이사회가 이번 사안에 대해 임의적으로 수정해서 결정할 게 아니라 재심의 요청을 했었어야 했다"며 "이사회 결정은 받아들이겠지만 앞으로 총추위 구성과 운영 과정뿐만 아니라 대학 규정이나 학과 통·폐합 등 모든 결정에 있어 교직원 의사에 반하는 결정이 나오면 '불행한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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