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적 장애, 배움의 열정으로 극복"
다문화가정 한국어 교사 꿈꾸는 경희사이버대 김기열 씨
박초아
choa@dhnews.co.kr | 2013-12-11 15:59:57
지난 2011년 1월, 한국어 교사였던 김기열 씨는 불의의 교통사고로 장애인이 됐다. 이후 오랜 기간 절망 속에 빠져 있던 김기열 씨가 세상 밖으로 다시 나가게 된 계기는 한국어 교육학 공부였다.
본래 부산에서 러시아어를 가르치던 김 씨는 한국으로 이민 온 러시아인들과 자연스럽게 조우하면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무료로 가르치며 한국어 교사로서의 첫 발을 내딛었다. 2000년 대학에서 러시아어와 한국어를 가르치는 전문 강사로 활동했다. 2008년에는 한국어 교수로 베트남에 파견돼 2년여간 교육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다문화가정에 꾸준한 관심을 쏟으며 열심히 한국어를 가르치던 김 씨에게 교통사고라는 큰 시련이 닥쳤다. 당장 경추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큰 사고였던지라 그는 현지에서의 활동을 접고 귀국 할 수 밖에 없었다.
김 씨는 절망에 빠져 있던 순간 문득 이렇게 멈춰 있을 수만은 없다는 생각이 들어 보다 심도 있는 공부를 하기 위해 한국어 교육학 석사 과정을 밟기로 다짐했다.
석사 과정을 밟기 위해 알아보던 중 온라인대학에도 대학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김 씨는 지난 2012년 경희사이버대 대학원 글로벌한국학 전공에 입학해 본격적인 대학원 공부를 시작했다.
대학원 공부를 시작한 김 씨에게 새로운 꿈이 생겼다. 국내에 점차 증가하고 있는 다문화가정 대상 한국어 강사가 되는 것이다.
김 씨는 "저 역시 오랜 기간 외국어를 공부하고 가르쳐온 까닭에 외국인들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잘 안다"며 "비록 장애를 가진 몸이지만 꾸준한 공부와 노력을 통해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에게 제 지식과 경험을 나눠드리고 싶다"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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