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리포트]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 창업전진기지 ‘주목’

‘일원화된 창업보육시스템’ 구축, 창조경제형 청년창업가 육성 </br> 실무중심 교육, 동문, 네트워크, 투자 유치 등 전방위 창업 지원

김준환

kjh@dhnews.co.kr | 2013-12-02 11:55:21

#1. 대학생 창업자인 정용은 씨는 넥슨 입사를 뿌리치고 온라인 게임회사 위습소프트를 창업했다. 2011년 6월 문을 연 위습소프트는 ‘몬스터디펜걸스’, ‘드래곤 타워’ 등 모바일게임을 개발하며 연매출 1억여 원을 달성하고 있는 신생 벤처기업이다.

#2. ‘오피스문화 벤처기업’이라는 타이틀로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해피래빗은 대학생이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창업한 지는 1년이 조금 넘었다. 하지만 벌써 연매출 1억 원을 넘기며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복지 토탈솔루션 기업으로의 입지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들 기업들의 공통점을 꼽아 보면 대학생이 창업한 젊은 ‘스타트업(Start-up: 신생 벤처)’으로 혁신적인 기술과 신선한 아이디어를 보유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 외에 한 가지 공통점은 스타트업 대표들이 모두 한양대 출신으로 글로벌기업가센터의 창업교육 과정을 이수했다는 것이다. ‘CEO창업사관학교’를 표방하는 한양대. 상상력과 모험심이 풍부한 젊은 예비기업가를 창조경제형 청년창업가로 육성하는 창업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하는 가운데 그 중심에는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이하 센터)가 있었다.

국내 대학 최초 ‘글로벌기업가센터’ 설립… ‘준비된 기술 창업인’ 양성
한양대는 국대 대학 가운데 최초로 기업가센터를 설립, 창업 DNA를 가진 청년들을 발굴해 육성하고 있다. 지난 2009년 7월 문을 연 센터가 가장 역점을 뒀던 부분은 대학 중심의 창업 생태계를 조성해 대학을 창업의 전진기지로 만들고자 했던 것.

이를 위해 창업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업가정신 함양 및 경영역량 강화를 위한 체계적인 교육이 진행되는 것은 물론 100% 기업인 출신으로 센터장·특임교수(17명), 자문위원(20명),멘토그룹(100명)을 구성했다. 센터가 추구하는 목표 중 가장 큰 것은 ‘준비된 기술 창업인’ 양성이었다.

또한 한양대의 실용학풍 건학 이념을 지속적으로 계승·발전시킬 수 있는 실용인재 양성도 중요하게 여겼다. 여기에 하나 더. 센터는 단순 지식 전달이 아닌 현장 중심의 실천적 교육·훈련을 통해 창업 성공률 제고와 지속경영능력 배양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와 같은 목표 아래 센터는 창업아이디어 발굴시점부터 창업역량을 개발하는 기본교육, 창업실행 시 적시 창업지원, 창업 후 사후관리까지 ‘일원화된 창업보육시스템’을 구축해놨다.


예비 창업자-동문기업 간 강한 ‘인적 네트워크’ 형성
센터는 지난 4년간 실용화에 초점을 둔 창업 특화 교육으로 많은 성과를 쌓아왔다. 이 가운데 특히 현업 및 선배 기업가들이 참여해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한양대만의 자랑거리다. 학생들에게 기업가정신을 심어줄 수 있는 기업가포럼은 2009년 12월 첫 개최를 시작으로 올해 14회째까지 진행됐다. 포럼은 한양대 선배 기업인과 교수, 예비 창업자가 공동 참여하고 분기별로 1회 개최된다. 경영현장의 공통이슈에 대한 주제 강연과 토론, 멘토링, 네트워킹 등으로 진행된다. 창업 초기 기업가들에 대한 코칭과 교육을 통해 경영 역량을 강화하고 기업 간 협업을 촉진하기 위한 교류의 장이 제공되는 것이다.

또한 기업가캠프는 동문 CEO와의 실전 문제해결, 역경극복 활동 등을 통해 도전정신을 고취하고 기업인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예비창업자들의 투자설명회 시간도 제공해 창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투자금 유치와 기업홍보 기회도 활짝 열려있다. 예비창업자와 동문 기업들 간의 협업과 비즈니스 네트워킹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류창완 센터장은 “멘토링 카페과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재학생과 동문 기업 간의 밀착 교육이 이뤄지게 함으로써 초기 창업자들에게 필요한 실전경험과 지혜를 고스란히 전수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멘토링 카페는 다양한 경험과 경륜이 많은 멘토가 20~30명의 멘티를 책임진다. 멘토는 멘티를 격려하고 도전정신과 책임의식을 지니도록 돕는다. 멘토링 프로그램은 대기업, 코스닥 CEO 등 100명의 멘토그룹을 운영해 정기적 멘토링이 진행되도록 하고 있다. 멘티들은 멘토 근무지의 정기적 방문을 통해 기업현장과 현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한편 선후배 간 유대를 강화하게 된다. 이밖에도 기술사업화 경진대회를 열어 한양대내 학생 창업에 대한 관심과 분위기를 조성하고 참신한 아이디어와 우수한 사업모델을 발굴, 지원하고 있다.


한양 스타트업 아카데미, 한양엔젤클럽 등 창업지원 활발
학생들의 창업의욕을 북돋아주는 현장 실습 프로그램도 활발하다. 대표적인 게 바로 ‘한양 스타트업 아카데미(Start-up Academy)’다. 한양 스타트업 아카데미는 재학생과 졸업동문 등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사업타당성 분석, 자본조달 및 투자유치, HR, 멘토링 등 전액 무료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특히 창업지원 못지않게 창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사후지원도 눈에 띈다.

아카데미에 참여하는 교육생들은 서울캠퍼스 창업보육센터 우선 입주 기회, 정부창업지원사업·기술지주회사·투자유치 연계, 인사·세무·마케팅 등 경영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이는 일원화된 선순환 구조의 창업보육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한양대의 창업생태계 조성 전략과 무관치 않다.

한양엔젤클럽도 예비창업자 지원방안 중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2011년 한양대 동문 벤처기업인이 엔젤투자를 위해 결성한 한양엔젤클럽은 중소기업청 산하 한국엔젤투자협회에 공식 등록된대학 기반의 엔젤투자클럽 2호다. 한양벤처동문회에 속한 선배기업가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출발했으며, 최근 1년간 7개 학내 스타트업에 10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 류창완 센터장은 “우수한 아이템과 기술을 가진 예비창업자 중에서는 투자비 모금으로 어려움에 빠지는 경우도 많이 있는데 한양엔젤클럽에서 창업 아이템에 대한기술성·사업성 등을 종합평가해 창업 초기기업의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양대=CEO사관학교’… 각종 성과로 입증된 한양대식 창업교육
한양대는 국내 대학 중 최고경영자(CEO)를 많이 배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국내 500대 기업 CEO를 배출한 대학 중에서 한양대 출신이 4번째로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다음이다. 세계 500대 기업으로 범위를 넓혀 CEO를 배출한 대학 순위로 보면 서울대, 고려대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뿐만이 아니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4년제 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생 창업’ 숫자는 평균 2명 인데 반해 한양대는 이보다 10배 이상 많은 23명으로, 창업 분야에서 독보적 위치를 다지고 있다.

최근에는 전자신문이 특허 10건 이상 보유 전국 4년제 113개 대학을 대상으로 대학 지식재산(IP:Intellectual Property) 경쟁력을 평가한 결과 한양대가 종합순위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고려대(2위), POSTECH(3위), 성균관대(4위), GIST(5위)가 뒤를 이었다.

이 같은 결과는 창업 교육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과 예비창업가를 발굴해 청년창업으로 연결시키는 인재육성의 선순환 구조가 갖춰지지 않았으면 절대 불가능하다는 게 창업계의 시각이다. 류창완 센터장은 “창업에 특화된 교육과정은 우리 대학의 지식재산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번 평가 결과로 실용화에 초점을 둔 창업 관련 교과목이 풍부한 점이 입증된 셈”이라며 “앞으로 글로벌기업가센터는 동문 인프라와 연계한 현장 중심의 실전교육과 훈련을 통해 준비된 재학생 창업기업가를 양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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