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백영숙 씨의 후배사랑, '백내리 장학금'으로 결실 맺다

전북대, '백내리 장학회' 신설

김준환

kjh@dhnews.co.kr | 2013-11-19 18:05:33

전북대학교(총장 서거석) 일어일문학과 제1회 졸업생인 故 백영숙 씨의 후배사랑이 '백내리 장학회'로 결실을 맺었다.

지난 1993년 세상과 이별을 앞두고 있었던 그녀는 일어일문학과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싶어했다. 대학 시절 어려운 형편에서도 학업만은 제대로 끝마치고 싶었던 자신의 모습이 생각나서다.

이듬해 그녀가 떠난 후 가족들은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해 전북대 일어일문학과에 1000만 원의 장학금을 기탁했다. 지금껏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신의 꿈을 펼치고 싶어하는 그녀를 닮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이 지급되고 있었다.

그리고 20년이 지난 19일, 그녀의 후학 양성에 대한 숭고한 뜻이 담긴 장학회가 공식적으로 뿌리내렸다. 전북대 발전지원재단 내에 故백영숙 씨의 내리사랑의 의미를 담은 ‘백내리 장학회’가 신설된 것이다.

그동안 일어일문학과에서 관리해오던 3000만 원의 장학기금도 재단에 기탁됐다. 앞으로 이 기금은 대학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관리돼 일어일문학과 학생들이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쓰일 예정이다.

이날 장학기금 기탁식에는 故 백영숙 씨의 오빠인 백재민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장과 언니 백선덕 씨 등 가족들과 서거석 총장, 고규진 인문대 학장, 허인순·신충균 일어일문학과 교수 등이 함께해 고인의 숭고한 정신을 기렸다.

서거석 총장은 "자신의 어려움 속에서도 모교와 후배들을 위해 사랑을 베풀어 주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우리 대학이 이처럼 큰 발전을 이루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며 "'백내리 장학회'가 튼튼하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대학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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