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술로 난치성 질환 '루게릭병' 치료 가능성 밝혀

원광대 교수, SCI 국제 학술지인 ECAM에 연구 결과 발표

박초아

choa@dhnews.co.kr | 2013-10-18 11:27:00

희귀 난치 질환인 근위축성 측삭 경화증(ALS, 루게릭병)에 침 치료가 효과 있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나왔다.

원광대학교(총장 정세현) 한의학전문대학원 김성철 교수 연구팀은 최근 SCI 국제 학술지인 ECAM(Evidence-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지에 사암침 치료가 희귀난치 질환 환자의 호흡력 향상에 유의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사암침은 한국의 전통적인 침 치료 방법으로 오수혈 배합으로 이루어진 몇 가지의 혈자리를 사용해 강한 자극을 일으킨다. 내장 및 통증 질환에 다양하게 쓰이고 있는 침술법이다.


그리고 희귀 난치성 질환인 근위축성 측삭 경화증은 운동신경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하는 질환이다. 상위 운동신경 세포와 하위 운동신경 세포가 점차 파괴된다. 특히 사지의 위약 및 위축으로 병이 시작되고 호흡근 마비로 수년 내에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아직 치료 방법과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질환으로 여겨지고 있다.


김 교수는 사암침의 태백, 태연, 어제, 소부 네 가지 혈자리에 자침을 이산화탄소와 산소, 맥박수, 호흡수를 자침 전후와 비교했다. 침 치료 후 산소 수치가 증가하고 맥박수가 감소한다는 점을 밝혔다. K-ALSFRS-R 점수가 높은 초기 루게릭 환자들의 경우 침 치료에 대한 반응이 더 좋다는 것을 입증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희귀난치 질환으로 알려진 루게릭 환자들에게 한방 침 치료가 어느 정도 유의성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라며 "추후 근위축성 측삭 경화증을 비롯한 호흡근 약화가 예상되는 다른 희귀난치성 신경근육질환(근디스트로피, 샤르코마리투스)의 임상치료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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