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패스는 잔인했던 인류 진화 역사의 산물"

[대학가 인물]사이코패스 진화론적 관점에서 조명한 UNIST 박승배 교수

정성민

jsm@dhnews.co.kr | 2013-10-17 13:23:43

영화의 단골 소재로도 등장하는 사이코패스(Psychopath, 반사회적 인격장애인)는 과연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해 국내 연구자가 사이코 패스의 존재 원인을 진화론 관점에서 조명해 관련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UNIST(총장 조무제) 기초과정부의 박승배(과학철학 전공) 교수.


박 교수는 17일 "사이코패스는 인류의 잔인했던 진화의 역사를 반영하는 산물"이라고 밝혔다. 즉 선사시대에 인류는 한정된 자원을 두고 돌이나 몽둥이 같은 원시적인 무기를 사용, 잔인하게 싸웠다. 바로 이 잔인성이 소수의 인간에게 유전됐다는 것이 박 교수의 설명이다.


그 증거로 박 교수는 하버드대 심리학과 스티븐 핑커 교수의 자료를 인용했다. 핑커 교수에 의하면 구석기 시대에 15%의 인간이 타살됐는데 20세기에 3%의 인간만이 타살된 것에 비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그러나 박 교수는 미래에는 사이코패스가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범법자들을 색출하고 처벌하는 정부의 기능 강화가 그 근거"라면서 "또한 현대 군인들은 첨단무기를 사용하는 만큼 원시시대처럼 직접적으로 잔인하지 않아도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이코패스를 진화론적 관점에서 조명한 박 교수의 논문은 국제학술지(International Journal of Social Science Studies) 2013년 10월호에 게재됐다. 특히 UNIST에 따르면 박 교수가 2009년에서 2011년까지 해외 A&HCI학술지에 4편의 논문을 게재한 반면 같은 기간 하버드, MIT, 옥스퍼드 철학과 교수들은 평균 0.8편을 게재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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