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간소화하랬더니 수능 영향력 강화

교육부 '2015~2016학년도 대입제도' 확정안 맹점 노출

부미현

bmh@dhnews.co.kr | 2013-09-23 16:32:16

교육부가 내놓은 대입간소화 방안이 확정됐다. 교육부가 23일 발표한 '2015~2016학년도 대입제도' 확정안을 보면 그동안 줄곧 제기돼왔던 복잡한 전형 방법이 간소화될 것을 기대해 볼만하다.


전형방법수 축소, 분할모집 금지, 특기자 전형 제한적 운영, 수시 원서모집 기간 일원화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부분이다.


그러나 수시모집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되고 논술.적성고사.구술면접을 될 수 있으면 치르지 않도록 권장함에 따라 오히려 수능 쏠림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양한 평가 방법을 제한함으로써 과거 대입 고사 성적이 수험생의 진학의 결정적인 조건이 됐던 것처럼 수능 성적 줄세우기가 재현될 것이라는 얘기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5학년도 부터 수시모집에서 수능성적 반영이 완화될 수 있도록 최저학력기준은 백분위 사용을 지양하고 등급만을 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교육부는 대학이 이를 충실히 반영하게끔 유도하기 위해 재정지원 사업과 연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논술과 적성고사, 구술면접의 경우도 재정지원사업을 통해 가급적 시행하지 않도록 하고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전환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교육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 등의 재정지원 사업도 구상 중이다.


이에 대해 입시전문가들은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수시모집 정원을 줄이고 수능 위주로 뽑는 정시 인원을 대폭 늘릴 가능성도 있다고 점쳤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대학이 학생부 성적을 신뢰하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가 다른 방식의 시험을 옥죄니 결국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수시모집 정원을 줄이고 수능 위주로 뽑는 정시 인원을 대폭 늘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주요 대학들이 학생부를 신뢰하지 않는 상황에서 이를 압박함으로써 수능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우선 수능을 중심으로 대비하면서 내신 성적에도 신경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시에서 수능이 당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겠다는 교육부의 의도가 제대로 현장에 반영될 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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