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맞아 20여개 대학 불법 영어캠프 성행

정진후 의원 ‘초·중등 학생 대상 영어캠프 정책보고서’

최창식

ccs@dhnews.co.kr | 2013-08-06 10:45:55

대학 및 대학평생교육원에서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불법적인 영어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곳이 2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등 서울지역 주요 사립대학은 대학생기숙사를 이용해 영어캠프를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진후 의원(정의당)이 6일 발간한 ‘2013년 초·중등 학생 대상 영어캠프 현황 및 분석 정책보고서’(이하 보고서)에 의하면 대학뿐만 아니라 외고, 국제고 등 특목고에서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불법 고액 영어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곳도 4개 학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어캠프 참가비용은 한동대 ‘한동영어캠프’(3주)가 305만원으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으며 고려대 ‘KU 3주 「Regular」’(3주)가 298만원, 성균관대 ‘2013 성균관대 IC영어캠프’(3주)가 297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안동대의 경우 초등학생을 대학으로 하는 ‘안동영어마을 특별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하고 있는 등 참가비용은 대학마다 천차만별.


보고서에 따르면 호서대의 경우 필리핀 영어캠프는 해마다 총 11회 개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제주대, 경상대, 진주교대 등 국립대학들도 영어캠프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사설 어학원이나 유학원에서 방학 중 개최하는 단기 영어캠프는 제도적 미비로 인해 법적 규제나 규정이 전혀 없는 상황이며, 이를 통해 최고 2200만원에 달하는 고액캠프가 성행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정부당국은 제도적 보완에 대한 계획이 전무하며, 불법 영어캠프에 대한 단속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 의원은 “방학기간 중 지방에 거주하는 대학생들에게 기숙사를 나가라고 하는 대학들의 관행은 이런 장사를 목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것”이라며 “교육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더불어 제도적 미비점에 대한 보완대책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대학이나 고등학교에서 초등·중학생을 대상으로 불법으로 영어캠프를 운영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해당 캠프를 모두 폐쇄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최근 각 대학과 시·도교육청에 불법 영어캠프 운영현황과 폐쇄계획을 오는 9일까지 제출하도록 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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