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장학으로 우수인재 양성 위한 교육환경 구축"
[스페셜 리포트]경희대학교
부미현
bmh@dhnews.co.kr | 2013-07-31 09:14:21
“맞춤형 장학으로
우수인재 양성 위한 교육환경 구축”
모자이크 장학, 고시장학, 해외봉사장학 등 다양 재학생 60% 수혜…
서울·국제캠 각각 190~200억 원 투입
경희대학교는 2009년 개교 60주년을 기점으로 교육·연구 역량에서 괄목할 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교육부 ‘대학 교육역량강화사업’에 꾸준히 선정된 것을 비롯해 ‘잘 가르치는 대학’을 선정·지원하는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 ACE(Advancement of College Education) 사업에도 선정돼 교육부가 인정하는 명문 대학임을 증명해 보였다. 각종 기관의 대학평가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조선일보와 영국 QS사가 실시한 2013 아시아 대학평가에서 16개국 457개 대학 가운데 35위에 올랐고, 지난 4월 영국의 글로벌대학교육전문매체인 THE(Times Higher Education)의 ‘아시아 100대 대학 평가’에서는 64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지난 5월 기업체 현직 부서장 등이 산업 현장의 요구를 바탕으로 실시한 대학 평가(산업계 관점 대학평가)에서는 일반기계 분야에서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경희대가 이러한 성과를 이룬 밑바탕에는 각 분야에서의 다각적인 노력이 있었다. 우수한 교수 채용, 교육·연구여건 강화 등을 비롯해 경희대는 특히 각종 대학 평가 및 대학 관련 사업의 중요한 기준이 되는 장학제도 마련에 심혈을 기울였다. 장학제도의 경우 등록금처럼 직접적으로 학생들이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부문이기 때문에 학교의 교육 여건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 가운데 하나다. 실제 ‘대학 교육 역량강화사업’에서 장학금 지급률은 ▲취업률 지수 ▲재학생 충원율 ▲교원 확보율 ▲학사관리와 교육 과정 운영 ▲학생교육 투자 ▲등록금 부담 완화 지수 등과 함께 주요 평가 항목으로 제시되고 있다. 최근에는 정부가 반값등록금을 실현하는 우회적인 방법으로 장학금 확충을 대학에 요구하고 있어 대학마다 장학제도 내실화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소수만 누리는 혜택 아닌 폭넓은 지원
경희대의 장학제도를 살펴보면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폭넓은 혜택으로 학생들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다양한 장학제도를 통해 외국인 학생과 다음 학기 졸업예정자를 제외하면 재학생의 60%는 장학금의 혜택을 보고 있다. 10명 중 6명은 어떤 형태로든 학교로부터 장학금을 받는다는 얘기다.
내년 장학금 규모만도 서울캠퍼스와 국제캠퍼스를 통틀어 350~38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희대의 지난해 등록금 대비 장학금 환원율은 20%를 기록했다. 100만 원을 등록금으로 냈을 때 모든 학생이 이중 20만 원은 돌려받은 셈이다. 다양한 명목으로 장학제도를 마련해 보다 많은 학생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게 경희대 장학제도의 목표다. 김동주 경희대 학생지원처 장학팀 계장은 “정부가 반값등록금정책을 등록금의 실질적인 금액을 줄이면서 동시에 장학금을 늘리는 방향으로 풀어가고 있다”며 “예전에는 공부를 잘하면 받는게 장학금이었지만 요즘에는 모든 학생들이 골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복지의 개념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학금 사각지대 해소에 노력
경희대의 맞춤형 장학이 그런 취지가 반영된 대표적인 장학금이다. 이 장학금은 학생들의 객관적 소득분위가 아닌 가처분소득을 반영해 기존 장학시스템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장학금은 장학사정관의 서류심사 및 면접을 통과하면 지원받을 수 있다. 경희대가 3년 전부터 시행하고 있는 학비 대출금원금상환 장학도 보기 드문 장학제도 중 하나다. 대학가에서 경희대가 유일하게 시행하는 장학제도로 학자금 대출로 힘들어하는 학생들을 위해 마련된 장학금이다. 시행 초기에는 학생이 대출받은 금액의 이자 부분을 지원해주다가 최근 몇 년 사이 이자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짐에따라 대출금 원금을 상환해주는 것으로 바뀌었다.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겠다는 학교 측의 세심한 배려다. 재원은 학교가 해마다 집행하고 남은 잔여 장학금으로 마련된다. 그러나 학생들의 도덕적 해이를 우려해 외부공지를 하고 있지는 않다고.
대학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노력에 발맞춰 해외 활동과 관련해 지급하는 장학금도 여러 가지다. 해외봉사장학은 러시아와 베트남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학생에게 각각 120만 원씩을 지급한다. 신청자격은 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없고 사회봉사활동 시간이 신청일 기준 2년간 16시간 이상이어야 한다. 해외탐방장학금은 1인당 총 비용의 62% 상당을 지원해주는 장학금으로 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없는 재학생에게 제공된다. 그리고 신설장학 제도도 곧 도입된다. 글로벌 애미넌스(Global Eminence)라는 이름이 붙여질 이 제도는 외국에서의 봉사활동이나 인턴십 계획이 있는 학생이 연구보고서나, 계획서 등을 제출하면 이에 따른 경비 등을 지원하는 장학금이다. 이와 함께 경희대는 단과대별로 등록금 수입의 5%에 해당하는 금액을 자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단과대별로 운영함으로써 단과대학의 실정에 맞게 학생들에게 지원 가능한 장점이 있다.
고시합격하면 남은 학기 등록금 전액 면제
대학가의 고시열풍을 반영한 고시장학금 A형은 사법, 행정, 외무, 기술, 입법고등고시, 공인회계사, 변리사시험에 1차 또는 최종합격한 학생에게 지원하는 장학금이다. 1차 합격자는 재학 중 1회에 한해 합격한 다음 학기부터 1년간(2개 학기) 학기 당 300만 원을 지급한다. 최종 합격자에게는 졸업 시까지 정규학기 등록금 전액을 면제하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대신 학업성적은 직전학기 평균평점 2.0이상이어야 한다. 고시장학 B형은 직전 학기 학업성적이 평균 2.5이상인 학생으로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가정환경이 어려운 학생을 고시반 지도교수가 추천하는 경우 등록금 전액 또는 일부를 지원한다. 모자이크장학은 학생역량별로 취득한 포인트(1포인트당 1원)를 누적, 합산 적용해 학기단위로 지원하는 장학금이다. 최대 연 100만 원까지 재학기간 중 1인당 2회로 한정된다. 신청기간은 1학기엔 6월, 2학기엔 12월에 별도 공지된다.
국제캠퍼스는 서울캠퍼스와 거의 동일하나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가 돋보인다. 국가등록장애인으로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는 장애학생 장학금이 지원되는데 1~2급은 전액, 3~4급은 150만 원, 5~6급은 100만 원을 지원한다. 학생의 성적이 눈에 띄게 올랐을 때 지급하는 장학금인 성적향상장학도 눈길을 끈다. 직전학기 성적이 1.5이상 2.0미만이었던 학생이 3.5이상을 취득하면 소속대학 학장의 추천을 받아 신청할 수 있다.
사실 대학 입장에서는 장학 제도가 부담스러운 측면이 없지 않다. 주요 대학의 경우에도 대학 재정의 등록금 의존도가 대학재정의 60~70%에 달하는 현실에서 장학금을 확충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학생들의 해외 연수 등에 사용되는 비용을 장학금 항목에서 제외시키면서 다양한 글로벌 사업을 진행하는 대학에게는 장학제도 운영이 녹록지 않아 보인다. 그런 상황에서도 경희대는 더욱 폭넓어진 장학혜택을 보다 많은 학생이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동주 계장은 “어떤 학생들은 장학금 신청 시기 등을 놓쳐 혜택을 보지 못하는 안타까운 경우도 있다”며 “가정형편에 상관없이 자신에게 해당되는 장학제도가 있는 지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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