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리포트②]전남대학교
전남대의 취업난 돌파 카드는? 취업지원 컨트롤 타워 ‘융합인재교육원’ 신설
김준환
kjh@dhnews.co.kr | 2013-07-18 15:39:55
일례로 건물의 위치를 결정할 때도 학생들과의 접근성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융합인재교육원은 학생들이 취업과 관련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재학생 유동량이 가장 많은 도서관 1층에 자리잡았다. 아울러 학생들에게 직접 상담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건물 설계 시 기존의 벽을 허물고 유리벽으로 바꾸는 등 오픈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또한 현장에서 취업 정보를 원하는 학생들을 위해 디테일한 부분까지 고려한 점도 돋보인다. 구인정보를 제공하는 게시판에 일자리 정보에 대한 페이퍼를 다수 구비해 학생들이 편하게 꺼내갈 수 있도록 했다.
올해부터 전남대 학생들의 취업 지원을 위해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게 된 융합인재교육원. 출범 이후 학생들의 취업률 제고는 물론 졸업 이후 미래설계까지 지원해 주는 조직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학의 인재상으로 ‘융합인재’를 강조하고 있다. 이에 전남대 역시 차별화된 ‘융합인재’ 양성에 본격 나섰다. 그렇다면 전남대가 추구하는 ‘융합인재’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일까?
전남대가 추구하는 ‘융합인재’의 방향은 문·이과 학문 간의 통합을 가리키는 ‘통섭’과는 차별화된다. 기초적인 전공 실력을 바탕으로 폭넓은 교양, 커뮤니케이션(표현) 능력, 외국어 능력을 갖춘 학생들을 양성하는 것에 방점을 둔다. 이에 따라 전남대 융합인재교육원에서 내세우는 취업전략은 단과대학과의 유기적 연계성을 강화해 학생들이 지닌 역량을 시스템화하려는 것이다.
정병석 전남대 융합인재교육원장은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오면 기초교육원의 ‘글쓰기 교육’, 언어교육원의 ‘어학능력시험’, 정보전산원의 ‘IT 관련 자격증 교육’ 등을 받을 수 있는데 이는 교내 인프라를 통해 취업에 필요한 역량을 하나하나 키워나가게 되는 것”이라며 “학생들이 축적한 기초적인 역량을 스토리텔링화 해 성공취업을 이뤄내는 게 우리 대학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전남대는 단과대학 취업전담조교(CM: Career Manager)를 융합인재교육원에 배치해 취업 업무만을 전담하도록 했다. 총 16명으로 구성된 CM들은 단과대학과 융합인재교육원과의 가교 역할을 담당할 뿐만 아니라 학생들과의 취업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대학청년고용센터 전문컨설턴트와 함께 학생들의 직업비전과 취업역량을 탐색해 개인별로 최적화된 컨설팅을 제공한다. 아울러 상담 받은 학생들에게 적합한 기업들을 선별해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대의 취업률 제고에도 긍정적인 기능을 할 전망이다.
전남대 융합인재교육원은 취업센터, 미래설계센터, 양성평등센터로 구성돼 있다. 각 센터는 센터장-팀장-직원-전문위원-CM에 이르기까지 담당업무가 명확히 나눠져 있어 학생들을 위한 체계적인 취업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취업센터는 취업정책 개발 운영, 기업(공공기관) 채용 상담추천, 취업정보의 수집 제공, 현장실습‧청년직장체험프로그램 운영, 기업‧동문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취업자 관리‧통계조사 등을 담당한다. 취업 현장에 나서는 졸업예정자뿐만 아니라 졸업생들의 취업지원도 함께 이뤄져 수혜 대상의 폭을 넓혔다.
미래설계센터는 대학청년고용센터 컨설턴트와 함께 취업 업무를 지원한다. 미래설계프로그램 운영부터 진로설계를 위한 교과목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취업준비 및 상담, 신입생 영어능력향상 프로그램 운영, 면접적응 훈련, 취업캠프, 자기계발활동기록부 관리 등 주로 저학년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는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를 일찍부터 설계하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면서 취업의 내실화를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자기계발활동기록부의 경우 대학생활 중 학내외 활동과 다양한 경력을 기록, 관리해 줌으로써 구직 활동 시 기업체에 증빙서류로 첨부 가능하다. 이는 학교가 공적으로 인증해주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재학 중 축적한 역량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양성평등센터는 현실적으로 여학생들의 취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여성적 차별을 없애고 여성 취업 강화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출발한 조직이다. 이를 위해 정부의 각종 여성커리어정책 개발과 운영에 참여하고, 양성평등지원사업을 유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정병석 원장은 “올해에는 미래설계센터가 주축이 돼 저학년 학생들이 조기에 진로를 설정할 수 있는 교과목과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면밀한 자기 분석을 통한 취업로드맵을 설계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완하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남대가 내세우는 중요한 취업전략은 학년별 맞춤형 취업지원을 실시한다는 점이다. 이는 학생들이 고학년에 올라가기 전 확실한 진로를 설정해 학생들의 선제적인 취업준비를 돕는 한편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융합인재교육원은 1학년부터 4학년에 이르기까지 진로탐색 및 취업지원 활동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1학년 때는 자기분석과 진로설계를, 2학년 때는 직업정보 탐색을, 3학년 때는 다양한 경력 쌓기를, 4학년 때는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할 수 있도록 세부 프로그램 운영 매뉴얼도 만들었다.
저학년(1~2학년) 대상으로 ▲인터넷 무료 심리검사 및 직업정보검색 ▲심리검사 및 개인상담 ▲취업교과목 ‘진로설계와 자기이해’ ▲ONE-STOP 취업코칭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고학년(3~4학년) 대상으로 ▲진로 및 취업상담 ▲취업교과목 ‘생애와 직업탐색’ ▲면접적응훈련(취업캠프) 프로그램 ▲CNU 취업에이스 프로그램 ▲유사 직무별 취업동아리 구성 ▲채용설명회 및 채용상담 ▲취업스킬 향상 프로그램 ▲현장실습 ▲청경도전100 등 취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구성했다.
정병석 원장은 “앞으로 취업지도에 경륜이 있는 교수들을 미래설계지원관으로 임용할 예정”이라며 “신입생이 4학년이 될 때까지 책임을 맡아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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