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영령의 살신성인 영원히 새기겠습니다"

전북대, 간첩 소탕작전 중 사망한 학생에게 명예졸업장 수여

김준환

kjh@dhnews.co.kr | 2013-06-24 15:30:46

"국가수호와 국민을 위해 희생한 그대들의 살신성인을 전북대가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전북대학교(총장 서거석)가 한국전쟁 발발 63주년을 하루 앞두고 의미 있는 행사를 갖는다. 1975년 9월 11일 전북경찰의 마지막 대간첩 작전이었던 '구시포작전'에서 무장간첩 소탕 작전을 수행하다 유명을 달리해 사망 제적됐던 故 양규식, 김갑중, 임동표 씨 등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하는 것.


수여식은 24일 전북대 총장실에서 열렸으며 서거석 총장을 비롯해 홍익태 전북지방경찰청장, 전북대 보직자와 학무위원, 유족 관계자들이 참석해 호국 영령의 넋을 위로했다. 이날 서 총장은 故 양규식 씨 동생인 양규성 씨와 故 김갑중 씨 형인 김중 씨, 故 임동표 씨 동생인 임동옥 씨 등 유족들에게 고인의 졸업장을 전달했다.


전북대에 따르면 1975년 9월 11일 자정을 막 넘긴 시각, 고창군 상하면 자룡리 구시포 79초소 앞 해안에 무장간첩이 출현했다는 긴급 전갈이 타전됐다. 그리고 당시 제106 전투경찰대에서는 무장간첩을 소탕하기 위한 대간첩 작전을 수행했다. 그 중에는 당시 전북대에 재학하다 군 입대를 했던 양규식, 김갑중, 임동표 씨도 포함돼 있었다. 이들은 누구보다 충직하게 무장간첩을 추적했고 그날 저녁 무장간첩들과 교전을 벌이다 죽음을 맞았다.


서 총장은 "국가수호와 국민을 위해 희생한 세분의 살신성인을 기리고 고인의 애국심을 귀감으로 삼기 위해 대학 구성원 모두의 마음을 담아 명예 졸업장을 드린다"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세 분의 희생정신을 전북대가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대 박물관은 전주보훈지청(지청장 김명한)과 함께 '호국영령 추모 사진 전시회'를 오는 7월 5일까지 전북대 박물관 중앙홀과 내부 공간에서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에서는 명예졸업장이 수여된 故 양규식·깁갑중·임동표 씨에 대한 각종 기록물들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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