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교수들, 청소관리직에 매년 1000만원씩 기부
"받기만 하는 스승의 날 베푸자" 뜻 모아
부미현
bmh@dhnews.co.kr | 2013-05-14 17:11:59
건국대 글로벌융합대학 ‘신산업융합학과’와 벤처창업지원센터 소속의 유왕진·이철규·문종범·이동명·강민형 교수가 그 주인공.
이들은 캠퍼스 관리와 청소 환경미화 등을 담당하는 직원들을 위한 ‘관리직 복지사랑기금’으로 올해도 1000만 원을 건국대발전기금본부에 전달했다.
유 교수 등은 지난 2006년 기금 모금을 시작한 이후 10년간 총 1억원을 기부하기로 약정했고, 이 기금을 관리직원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각종 후생복지 향상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그동안 90여 명의 관리직원들을 위한 방한복 구입, 청소직원 휴게실 사물함 설치, 관리실 근무환경 개선, 청결운동 시상금 등 복지혜택과 사기 진작에 기금이 쓰여졌다.
안광오 관리장은 "교수님들의 도움으로 개인 사물함이 생겼고, 단과대학 청소관리직 19개 휴게실마다 샤워실과 세탁기가 생기는 등 복지가 많이 향상됐다”며 “관리실을 위해 매년 따뜻한 마음과 격려를 보내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기금은 교수들의 강연료, 책 출판에 따른 인세, 각종 인센티브 수당 등을 모아 마련됐다.
유 교수는 “2007년 학교 축제가 끝난 뒤 교내가 쓰레기장에 가까웠는데 사흘도 안 돼 깨끗해진 것을 보고 (관리직 직원들에게) ‘빚을 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분들을 위해 뜻 있는 교수끼리 하루에 만원씩 모아보자고 시작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 교수는 "매년 스승의 날을 기부일로 정한 것은 교육자상(像)에 대한 고민에서 비롯됐다"며 "받기만 하는 스승의 날이 아니라 베푸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기부 활동을 통해 카네이션을 전하는 제자 앞에서도 떳떳할 수 있었다고 유 교수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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