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 파격적 교육 시스템 도입… '창의융합대학' 주목
토론·협업 중심의 융복합 프로젝트형 커리큘럼 구성, '리버럴아츠' 이수해 2개 학위 취득 가능
김준환
kjh@dhnews.co.kr | 2013-05-08 09:57:53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창조경제'가 우리 사회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는 가운데 교육분야의 핵심정책에 맞춰 특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지방의 한 대학에 화제가 집중되고 있다.
바로 건양대학교(총장 김희수)의 '창의융합대학'이라는 단과대학이다.
창의융합대학은 융합IT학부, 의약바이오학부, 글로벌 프론티어스쿨 등 3개 학부로 구성돼 현재 1학년 35명이 재학 중이며, 올해 융합디자인학부도 개설할 예정이다.
창의융합대학의 가장 큰 특징은 학생들로 하여금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한다는 것.
이를 위해 파격적인 교육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으며 기존 대학들의 강의형태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이다. 즉 교수중심의 강의식 수업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 생각하고 찾아서 습득하는 창의적 학습활동이 주를 이루고 있다. 가령 2~4명의 교수가 강의실에 함께 들어가 학생들의 발표 및 토론을 경청하며, 학생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코디의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
학생들의 교육과정(커리큘럼)은 창의융합대학과 협력을 맺은 기업들이 원하는 모듈(교과목)로 구성돼 있다. 올 1학기에는 △창의적 발상 △Core Science △SNS 디자인과 활용 △감상과 표현 △PVE △창의적 마케틴 설계 등 총 6개의 모듈이 운영된다.
이러한 모듈들은 기업이 원하는 현장중심의 창의적 발상을 바탕으로 토론과 협업이 필요한 융복합 프로젝트 위주로 구성돼 있다는 특징을 지닌다. 학생들은 5명이 한조로 구성돼 팀별로 이 모듈들을 소화해야 한다.
또 대부분 4년제 대학들이 년 2학기(1학기 4개월)로 운영되는데 비해 창의융합대학은 한달 1학기(1년 10학기제)로 운영하는 집중교육 시스템이다. 한달에 2개의 모듈을 끝마치는 형식이다. 이를 위해 교육운영에 최적화된 전용강의실이 구축돼 있으며, 학생들에게는 전원 개인 노트북을 지급했다.
학생들을 이끌고 가는 코디(교수)들의 이력도 매우 특이하다.
삼성, LG, KOTRA 등 국내 대기업 임원 출신 6명을 초빙하고 기존 11명의 교수를 선발해 매칭을 시켰다. 학생들의 모듈은 이들 교수들의 수많은 토의를 거쳐 완성됐으며, 매달 초 새로운 모듈이 시작되기 전에 교육내용과 방식은 전체 교수들이 모인 가운데 리허설을 해야한다. 부족한 점이 지적되면 보완해야 한다.
또 하나의 특징이라면 학생들은 융복합 전공외에 순수학문인 리버럴아츠(Liberal Arts)를 이수해 2개의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융복합 전공을 위해서는 인문학, 자연과학, 사회과학, 외국어 등 다양한 학문을 이해하고 폭넓은 개방형 사고를 갖춰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최현수 창의융합대학장은 “기존 대학생들이 학벌이나 스펙을 중요시 했다면 우리 학생들은 4년 동안 자신이 연구하고 경험해 본 결과물을 직접 내보이게 될 것”이라며 “졸업생 전원을 국내외 중견 기업 이상에 취업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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