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재학생 작품 순천국제정원박람회 초청
디자인전공 김현주씨… 출품작 61개 정원 중 대학생 유일
부미현
bmh@dhnews.co.kr | 2013-04-18 13:56:59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는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와 기획재정부가 공식 승인한 국제 행사로 김씨의 작품은 '참여정원' 부분에 초청됐다. 김씨는 이 부문에서 유일한 대학 학부생 작가로 참가한다.
'두루미 정원'은 순천만의 대표적인 겨울철새이자 평화와 장수를 상징하는 두루미의 형태적인 아름다움과 상징성에서 영감을 얻었다. 정원 앞에서 전체를 관망하면 날개를 펼친 두루미의 형상을 볼 수 있고, 정원의 길을 따라 걷다보면 두루미의 아름다운 곡선을 느낄 수 있다. 기존 정원디자인의 틀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주제를 표현한 점도 특징이다.
또한 '오고감의 미학'을 주제로 '전통과 현대를 결합한 생태정원'을 표방하는 두루미 정원은 200㎡(60평) 규모로 2개의 출입구가 있다. 정원 둘레를 흐르는 생태연못 주변에는 두루미 모형, 정자, 벤치 등의 조형물을 배치했다. 정원 중앙은 꽃사과・산수국・황금조팝・에메랄드골드 등 꽃이 피는 교・관목 중심으로 조경하고, 두루미 형상의 하단부는 분홍색계열의 초화인 튤립・작약・에키네시아・브로니아・수국・향달맞이 등으로 장식해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정원의 풍취를 돋우는 단풍나무・산딸나무・산수유나무・영산홍나무(철쭉)・라일락나무・참빗살나무・배롱나무(백일홍) 등을 심었다.
이번 박람회는 '지구의 정원 순천만'을 주제로 23개국 83개 정원(세계정원 11개, 참여정원 61개, 테마정원 11개)과 최첨단 조경·화훼 기술을 선보인다. 정원박람회는 150년 전인 1862년 영국 런던에서 처음 열렸으며, 아시아에서는 일본·중국·태국에 이어 네 번째로 열리는 것이다.
'두루미 정원'은 이번 박람회를 위해 사전에 열린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실외테마정원 공모전'에서 국내외 72개 작품 중 13팀(국내 10, 해외 3)의 우수작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씨는 "우리는 어느 장소든 간에 왔다가 돌아가기를 수없이 반복하는데, 오고간다는 것은 인간뿐만 아니라 만물에게 적용되는 자연의 철학이라 생각한다"며 "두루미는 겨울에 우리를 찾아와 잠깐 머무르다가 시간이 지나면 본래 있던 곳으로 돌아간다. 이처럼 두루미가 가진 철새로서의 상징성과 형태적인 예술성을 활용해 '오고감'의 미학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씨는 조경과 식재에 대한 전문 지식이나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이같은 성과를 거둬 더욱 주목받고 있다. 김씨는 박람회 참가를 위해 이번 학기를 휴학하고 6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정원 디자인, 시공 분야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작품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