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 재정지원제한대학 탈피 자구노력 '난맥상'
재단 전입금 줄며 재정 압박
부미현
bmh@dhnews.co.kr | 2013-04-09 19:06:44
세종대학교가 최근 국가장학금 Ⅱ유형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앞서 세종대는 지난해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선정된 뒤 장학금 확충과 같은 명문사학으로의 재도약을 위한 종합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9일 대학 관계자 등에 따르면 세종대는 한국장학재단이 지원하는 국가장학금 Ⅱ유형에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국가장학금 Ⅱ유형을 지원받으려면 대학이 등록금 인하와 장학금 확충 등 자구노력이 요구되는데 학교 측이 이 두가지 요건에 해당사항이 없다며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
세종대 관계자는 "한국장학재단의 기준이 최근에 바뀌면서 전년 대비 등록금 인하율과 장학금 확대 여부가 평가 기준이 돼 등록금 인하율을 상대적으로 높이고 장학금을 축소한 우리 대학의 경우 해당사항이 없다는 판단에 신청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세종대는 올해 등록금심의위원회를 통해 일부 학생에게만 혜택이 집중되는 장학금 확충보다 등록금의 인하율을 높이는 것이 낫다는 합의를 바탕으로 결정된 사항인만큼 문제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당시 세종대는 등록금 인하율을 2.5%로 정했다가 논의를 거쳐 2.78%까지 인하율을 확대했다. 한정된 예산에서 전년 대비 등록금 인하와 장학금 확충을 병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나 이 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재정지원제한대학 지정 당시 학내 구성원들을 상대로 약속한 종합대책이 발표된 지 1년도 되지 않아 흐지부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 당시 세종대는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지정으로 인해 학생들에게 어떤 피해도 없을 것임을 강조하면서 "재정지원제한대학의 경우 신입생이 국가장학금 Ⅱ유형을 지원받지 못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학교에서 전액을 지원해 아무런 피해가 가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와 관련 등록금심의위원회에 참여했던 세종대 총학생회 측은 학교 측의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재단의 재정적 지원이 뒷받침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기준 총학생회장은 "재단 전입금이 지난해 14억 원에서 올해 6억 원으로 대폭 줄어들어 대학 측이 학교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재정지원제한대학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재단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만큼 재단에 대책을 공식적으로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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