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배석형 교수, 소음 위치 찾아주는 휴대용 음향카메라 개발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 ‘레드 닷 디자인 어워드’ 수상

김준환

kjh@dhnews.co.kr | 2013-04-04 10:06:41

KAIST(총장 강성모)는 산업디자인학과 배석형 교수가 ㈜에스엠인스트루먼트 및 ㈜현대자동차와 공동으로 세계 최초로 ‘휴대용 음향카메라’를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휴대용 음향카메라’는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 중 하나인 레드 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의 제품디자인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음향카메라는 자동차를 비롯한 공업제품에서 설계의 오류나 부품의 마모, 파손 등 다양한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는 비정상적인 소음이 발생할 경우 이를 찾아내는 데 유용하게 사용된다.

열 감지 카메라가 온도의 분포를 색으로 표현하듯 음향카메라는 마이크로폰 배열을 이용해 측정한 소리의 분포를 색으로 표현함으로써 소음원의 위치를 보여준다.

하지만 기존의 음향카메라는 크고 무거울 뿐만 아니라 조립 및 설치 방법이 복잡하고 삼각대 위에 고정된 상태로만 사용할 수 있어 좁은 공간이나 자동차의 바닥면 등은 측정하기 어려웠다.

이번에 개발된 휴대용 음향카메라는 가로 39cm, 세로 38cm, 무게 1.78kg으로 기존 제품에 비해 크기와 무게가 각각 40%, 30%에 불과해 자유롭게 들고 움직이면서 측정할 수 있다.

다섯 가닥의 나선형으로 배치된 30개의 마이크로폰과 고해상도 카메라를 갖추고 있어 350Hz~12kHz 주파수 대역의 소음의 분포를 이미지로 보여주고 동영상으로 저장할 수도 있다.

또한 기존의 제품과는 달리 일체형으로 측정에 앞서 마이크로폰을 조립하는 불편을 해소했다. 가운데 손잡이는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돼 사용자가 한 손으로도 음향카메라의 무게를 안정적으로 지탱할 수 있다.

게다가 양 옆의 손잡이가 받침대 역할을 하면서 두 손으로 음향카메라를 잡을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좁은 공간이나 바닥면 등에서도 자유롭게 측정할 수 있다.

배 교수는 국제 디자인 공모전 수상과 관련해 “첨단 기술에 디자인 요소를 효과적으로 결합한 점을 인정받았다”며 “과학기술에 대한 수준 높은 이해가 가능한 KAIST 산업디자인학과의 역량을 보여준 좋은 사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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