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대학 고려대, 세계의 대학으로 도약”

명문대 캠퍼스 투어-고려대편

정성민

jsm@dhnews.co.kr | 2013-04-02 13:59:19

교육구국이 설립정신,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인재 배출
개교 100주년 맞아 민족의 고대에서 세계의 고대로 전환
사회 각계 교우 파워 ‘막강’, 선후배 간 유대관계 ‘주목’
‘융합’으로 새로운 경쟁력 창출, 전인적 인재 양성 ‘만전’

한국 축구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의 주역인 홍명보 감독과 박주영 선수, 피겨 스케이팅으로 전 세계를 매료시킨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 그리고 이명박 전 대통령과 수험생들 사이에서 유명한 수학강사인 신승범 Math Education 강수 대표 등. 이들의 공통점을 꼽으라면 모두 고려대학교 출신이라는 것. 교우들의 면면만 해도 고려대가 왜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인지 분명히 알 수 있다.


민족의 대학으로 출발, 세계적인 수준의 대학으로 발전한 고려대. ‘2012 QS 세계대학평가’에서 137위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고대人’이 되는 것은 최상위권 학생들에게는 하나의 로망이다. 세계와 당당히 경쟁하고 있는 고려대를 찾아가봤다.


‘보성전문학교’ 설립이 모태, 교육구국의 이념 ‘계승’
“고려대는 교육구국의 건학이념으로 설립된 대학입니다.” 지난 3월 14일 캠퍼스 투어를 위해 방문한 고려대 캠퍼스. 학교 홍보대사인 김성수(컴퓨터통신공학부, 2학년) 씨와 최지선(영어영문학과, 2학년) 씨는 캠퍼스 투어를 시작하며 가장 먼저 고려대의 역사적 자부심을 강조했다. 그 이유를 묻자 홍보대사들은 고려대의 설립배경과 역사에 대해 설명했다.


홍보대사들에 따르면 고려대의 전신은 보성전문학교다. 당시 대한제국의 내장원경(內藏院卿, 내장원 최고 책임자를 뜻함)을 맡고 있던 이용익 선생은 1905년 ‘교육을 통해 나라를 구한다’는 교육구국의 신념을 갖고 보성전문학교를 설립했다. 1905년은 역사적으로 대한제국이 국권을 잃어가면서 국운이 위기에 처해 있던 시절이다. 교육구국을 기치로 한 민족의 고등교육기관, 보성 전문학교는 교육적 사명을 다하는 데 최선을 다해왔다.


하지만 을사보호조약 체결과 이용익 선생의 해외 망명으로 보성전문학교는 위기를 맞게 됐다. 이에 의암 손병희 선생이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보성전문학교는 다시 정상 궤도에 올랐다. 그리고 1919년 3·1 독립운동에서도 보성전문학교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보성전문학교의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이는 1932년, 인촌 김성수 선생이 운영난에 처한 보성전문학교를 인수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김성수 선생은 민립대학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1946년 보성전문학교를 기초로 삼아 종합대학인 고려대를 창립했다.


홍보대사들의 설명을 듣자 고려대를 일컬어 ‘민족 고대’라 부르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어쩌면 이러한 전통과 역사야말로 고려대 구성원들의 최대 자부심이 아닐까? “고려대는 일제 시대 때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것은 물론 산업화와 민주화 시대에서도 국가발전과 민주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홍보대사들이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중앙광장·백주년기념삼성관, 100주년 고려대의 상징

홍보대사들과 함께 중앙광장에 도착했다. 고려대 본관과 정문 사이에 펼쳐진 중앙광장은 한 눈에 보기에도 깔끔하고 세련된 모습이 특징이다. 곳곳에 조성된 잔디밭은 운치를 더한다. “원래는 운동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개교 100주년을 맞으면서 지금의 중앙광장으로 탈바꿈했습니다.” 김성수 씨가 말했다.


홍보대사들의 말대로 2003년 준공식을 가진 중앙광장은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 종합 마스터 플랜(Master Plan)’에 의해 지어졌다. 즉 1905년 설립된 보성전문학교를 모태로 한 고려대는 개교 100주년인 2005년을 맞아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했다. 중앙광장은 2000년 6월 착공된 뒤 20개월의 공사기간 끝에 완공됐다. 총 5780평 규모로 지상뿐 아니라 지하까지 연결된다.


홍보대사들과 함께 중앙광장 지하 1층으로 가 보니 카페, 은행, 식당, 커피숍 등 편의시설을 비롯해 행정시설과 열람실이 들어서 있다. 특히 열람실은 24시간 개방된다. 때문에 학생들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공부할 수 있다고. 또한 지하 2~3층에는 차량 1000여 대가 들어갈 수 있는 주차장이 있다. “현재 장애인 차량을 제외한 모든 차량은 지하 주차장을 이용해야 합니다.” 바로 이점이 고려대 캠퍼스에서는 다른 대학과 달리 지상에서 차량을 흔히 찾아볼 수 없는 이유다.


“이전까지는 벽 색깔이 아이보리색이었는데 지금은 회색으로 변했습니다. 그 이유를 아시나요?” 중앙광장 지하 1층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하면서 최지선 씨가 물었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라고 생각할 때쯤 백주년기념삼성관으로 이동해왔기 때문이라고 최지선 씨가 말했다. 중앙광장 지하 1층과 백주년기념삼성관이 서로 연결돼 있다는 설명과 함께!



‘한 눈에 보는 고려대의 약사’


. 민족의 요람 보성전문학교의 탄생(1905년~1921년)
. 눌린 자를 쳐들기에, 굽은 것 펴기에: 송현동 시대(1922년~1932년)
. 백악의 석조전으로 솟은 민족 민립의 대학: 안암동 시대(1933년~1945년)
. 민족 해방과 고려대의 출범(1946년~1949년)
. 전쟁 속에 꽃핀 아카데미즘(1950년~1959년)
. 자주와 자유의 랩소디(1960년~1969년)
. 지성과 야성의 시대(1970년~1981년)
. 고대 중흥에의 약진(1982년~1985년)
. 과학화, 세계화로 향하는 고대(1986년~1993년)
. 세계 초일류 대학으로 웅비하는 고대(1994년~1996년)
. 민족 고대 100년, 세계 고대 1000년(1997년~현재)



백주년기념삼성관 역시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 종합 마스터플랜(Master Plan)’에 따라 건립됐다. 총 400억 원의 건설비용이 투입됐으며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다. 흥미로운 사실은 백주년기념삼성관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상징공간이란 점. 실제 지상 1층으로 올라오니 아트리움(atrium, 고대 로마의 주택 건축에서 옥내로 들어가 있는 홀식 안뜰) 구조의 로비가 나왔다. 로비 한 쪽에는 과거를 상징하는 박물관이, 또 한쪽에는 미래를 상징하는 학술정보관이 위치하고 있다. 또한 로비 중앙 바닥에는 고려대의 역사에서 중요한 시점을 표기한 연표가 그려져 있다. “60. 4. 18이라 적힌 것은 4·19 혁명의 시발점이 된 날을 기념한 것이에요. 당시 4월 18일에는 고려대 학생 3000여 명이 국회의사당 앞에서 평화시위를 벌인 후 귀교하다 습격을 받은 일이 있었죠. 이날을 계기로 4·19 혁명이 본격화 됐어요.” 김성수 씨가 말했다.

‘민족 대학에서 글로벌 대학’으로 부상
고려대는 2005년 개교 100주년을 맞아 ‘글로벌 고대’로 약진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했다. 개교 100주년 기념식뿐만 아니라 세계유명대학 총장 초청 포럼을 진행했고 ‘한국, 새로운 1백년을 향한 성찰과 전망’을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도 개최했다. <고대 100년사>, <고대 100년 화보집>, <고대 100년 연표> 등이 발간됐고 체육행사와 전시회 등 문화행사가 열렸다. 특히 중앙광장을 조성, 캠퍼스 지도를 확 바꿨으며 백주년기념삼성관과 I-House를 설립해 캠퍼스 환경을 대대적으로 개선했다. 이러한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을 통해 고려대는 민족 대학에서 글로벌 대학으로 부상하는 전환점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



캠퍼스 곳곳에 고려대 교우 파워 ‘눈길’
고려대 캠퍼스를 둘러보면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을 발견하게 된다. 건물 이름 앞에 사람 이름이나 기업 이름이 붙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홍보대사들과 도착한 곳도 LG-POSCO경영관이다.


경영관에 들어서자 홍보대사들은 ‘이명박 라운지’로 안내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께서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에 제2경영관 건립 기금으로 4억 원을 기부하셨어요. 그 기념으로 붙여진 이름이 ‘이명박 라운지’입니다.” 김성수 씨가 말했다. 이처럼 고려대에는 기부자 또는 기부 기업의 이름을 따 명명된 건물이나 강의실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LG-POSCO경영관에만 해도 이명박 라운지를 비롯해 기부인사들의 이름을 붙인 라운지, 강의실, 세미나실 등이 많다. 또한 고려대 미래교육관 건립기금으로 2억 원을 기부한 신승범 Math Education 강수 대표를 위해서는 신승범 강의실이 마련됐다. CJ그룹이 고려대에 120억 원을 기부해 지어진 CJ법학관, 재일교포 곽유지 회장이 일본학 전문 연구와 한일 문화 교류를 목적으로 기부해 건립된 靑山(청산)·MK 문화관 등 역시 대표적인 기부건물들이다. 하나과학관(하나은행 120억 원 기부), 간호학관(부영 84억 원 기부), 현대자동차경영관(현대자동차 기부)도 한창 신축되고 있다.


그렇다면 고려대에 기부 인사나 기업 이름으로 명명된 건물 등이 많은 것은 어떤 이유에서일까? “고려대를 졸업하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교우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지선 씨가 말했다. 실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롯해 신승범 대표가 모두 고려대 출신이며 하나은행이 120억 원을 기부한 배경도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고려대 출신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고려대 출신인 허명수 GS건설 사장은 고려대 공과대학 50주년 기념관 조성기금으로 6억 원을 기부한 바 있다. 막강한 교우파워와 함께 선후배 간 유대의 정이 끈끈하기로 유명한 대학이 고려대다. 이와 관련 최근 고려대 교우회(회장 이양섭, 엠에스오토텍 회장)는 2013년도 1학기 장학금으로 고려대 학생 442명에게 총 12억 1300만 원을 지급했다.

이 같은 교우파워와 선후배 간 유대의 정은 고려대의 자랑일터! “저희도 꼭 성공해서 선배님들처럼 기부를 하고 싶습니다.” LG-POSCO경영관을 나서면서 홍보대사들이 말했다.


미래와 세계를 향한 고려대의 ‘도전’


CJ식품관 102호. 홍보대사들은 KU-KIST융합대학원의 교육이 이뤄지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곳에 온 이유를 설명 했다.


홍보대사들에 따르면 KU-KIST융합대학원은 고려대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공동으로 설립한 전문대학원이다. 국내 최초로 학연교수제를 실시, 이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교육과 연구의 융합을 이뤄낸 첫 사례라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학연교수제는 교수와 연구원 직위를 모두 유지할 수 있는 이중소속제도다. 즉 대학에서는 교수로, 연구기관에서는 연구원으로 두 개의 신분을 모두 가질 수 있는 제도를 의미한다. KU-KIST융합대학원의 목표는 국가과학기술을 선도할 ITNS, Bio-Med, Green Tech& Policy 등 3개 분야에 대한 융합 핵심기술 공동연구 수행과 융합형 명품인재 양성이다. 이를 위해 고려대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우수 연구인력이 학연교수로 참여한다.


홍보대사들은 KU-KIST융합대학원에서 미래를 위한 고려대의 키워드를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로 ‘융합’이다. 즉 고려대는 융합을 통해 새로운 경쟁력을 창출하고 세계적인 대학으로서 면모를 확실히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그러자 고려대가 미래를 위해 중점 추진할 또 다른 가치가 궁금했다. 이에 홍보대사들은 창의성, 인성, 감성을 꼽았다. 이와 관련 ‘University+’(유니버시티 플러스, 이하 U+) 프로그램이 시행되고 있다는 말과 함께!


U+ 프로그램은 ‘창의성과 인성, 감성을 갖춘 고대인 양성’을 목적으로 한 프로그램이다. U+는 ‘일반적인 대학을 넘어서는 고려대’라는 의미. 크림슨 에티켓을 비롯해 △온새미로 생각 △나누리 Dialogue △사람·희 망 △스콜레 등 5개 특별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홍보대사들의 설명을 빌어 특별프로그램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먼저 크림슨 에티켓은 생활 에티켓 프로그램이다. ‘에티켓, 성공인생의 첫걸음’(정순화 고려대 전문교수)과 ‘나를 완성하는 말의 품격, 아트 스피치’(강민정 W-insight 부원장)를 주제로 한 강연이 진행됐다. 학문의 통섭·융합 경향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인 온새미로와 관련해서는 김기창 고려대 교수(자 연과학도가 법을 알아야 하는 이유),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21세기 글로벌 탤런트와 지식의 통섭)가 강연했다. 또한 나누리 Dialogue는 전문가 초청 토론 프로그램이고 스콜레는 전문가 초청 교양 강좌 프로그램이다. 명사 초청 강연인 사람·희망을 통해서는 홍명보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이 초빙되기도 했다. 고려대는 U+ 프로그램을 시행하며 학생들을 전인적 인재로 키우고 있다.


“캠퍼스가 참 예쁘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꿈꾸는 대학의 로망을 실현해 줄 것입니다. 또한 잘 짜여진 교육프로그램과 끈끈한 선후배의 관계를 자랑하는 고려대는 자신의 인생에 있어 큰 자산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최지선 씨) “고려대는 민족적인 이미지가 강한 대학이지만 민족적인 것이 세계적이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무엇보다 고려대 학생들은 세련되고 뛰어난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하고 싶습니다.”(김성수 씨) 캠퍼스 투어를 마치며 홍보대사들에게 미래의 후배들을 위한 메시지를 부탁했다. 메시지에는 고려대생으로서 자부심이 담겨 있었다.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대학, 고려대에 대한 자부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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