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대 건축학부 김정동 교수, 상금 1000만 원 전액 기부

모교의 정통성 회복 위해 정년 앞두고 수상금액 쾌척

김준환

kjh@dhnews.co.kr | 2013-03-19 15:06:41

우리나라 근대 건축의 권위자로 알려져 있는 김정동 목원대학교(총장 김원배) 건축학부 교수가 정년을 앞두고 ‘구(舊) 신학관 복원’을 위해 기금 1000만 원을 쾌척했다.

김 교수는 19일 김원배 총장을 찾아 목원대 ‘(구)신학관 복원’을 위해 써 달라며 10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날 김 교수가 기탁한 기금은 지난해 11월 초 정부로부터 학술 및 연구 분야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상인 ‘2012년 대한민국 문화유산상’을 수상했을 때 받은 상금이다.


오는 8월 말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는 김 교수는 옛 목동캠퍼스에 있던 (구)신학관을 복원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김 교수는 1998년 이전 당시 목동캠퍼스의 (구)신학관이 철거될 때 향후 복원을 염두에 두고 건물 정밀 실측을 실시해 ‘신학관 복원설계보고서’를 작성했다.


또한 4만여 장에 이르는 적벽돌과 창틀, 물받이, 현판 등을 직접 수거해 보관해 왔으며 김원배 총장 취임 후에는 정통성 회복을 위한 뜻을 모아 신학관 복원을 성사시켰다. 김 교수는 (구)신학관복원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김 총장은 대대적인 모금운동을 펼쳐 18억 2000만여 원의 기금을 모았다.


김원배 총장은 “신학관 복원운동에 자신의 재능기부와 더불어 귀한 건축기금까지 보내주신 고마운 분”이라며 “구성원 모두가 존경하고 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신학관 복원은 학교의 정통성을 회복시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운동”이라며 “그동안 나를 도와준 학교를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교수는 홍익대 건축학과 졸업 후 일본 동경대 객원연구원을 역임했다. 1980년부터 목원대 건축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김 교수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위원, 역사경관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공동대표, 문화재청 문화재관리위원회 근대문화재 분과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남아있는 역사, 사라지는 건축물(2000년)' 등을 비롯해 각종 저서와 논문을 발표했으며 일본으로 약탈된 경복궁 내 자선당을 동경에서 확인, 국내에 반환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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