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K-PACE 센터 발달장애 재학생 취업 성공 '눈길'
인턴, 해외연수 등 사회 적응 훈련거쳐 홀로서기
이원지
wonji@dhnews.co.kr | 2013-03-15 11:43:18
국내 최초 자립형 발달장애인 고등교육기관인 대구대학교(총장 홍덕률) K-PACE센터 3학년에 재학 중인 이다현씨(21ㆍ여)가 센터 개교 이후 처음으로 취업에 성공했다. 이씨는 졸업을 1년 앞두고 조기취업해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15일 대구대에 따르면 지적장애 3급인 이씨는 지난 4일 대구 태전동 소재의 영송여자고등학교 행정실에 첫 출근을 하며, 주 4일(월~목)은 일터에서, 주 2일(금~토)은 학교에서 공부하는 ‘특별한’ 이중생활을 시작했다.
학교에서 그녀에게 주어진 일은 서류철 정리, 우편물 전달, 물품 관리, 환경미화 등 사무행정 보조 역할이다. 그녀는 서류 하나 빠뜨리지 않고 꼼꼼히 정리하는 성실한 자세로 동료들의 인정을 받고 있다.
또한, 낯선 사람에게 먼저 말을 거는 밝고 쾌활한 성격때문에 행정실 선생님들로부터 사랑받으며 막내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학교 관계자는 전했다.
이렇게 이씨가 직장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었던 데에는 직장 동료들의 따뜻한 배려와 함께 대구대 K-PACE센터의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한몫했다.
K-PACE센터의 지원으로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경산시립도서관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며 사회 적응과 직업 훈련을 위한 경험을 쌓았고, 인턴십 이전에는 학교법인 영광학원 소속 영광유치원(2012년 3월~6월)과 대구대 사회과학대학 행정실(2011년 9월~12월)에서 일하며 단계적으로 직장 적응훈련을 실시했다.
인턴십 이외에도 재학시절 해외연수와 봉사활동 등 다양한 이력을 쌓았다.
지난해 8월 한국장애인재활협회와 신한금융그룹이 주관하는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라는 프로그램에 선정돼 팀 일원으로 8박 9일간 미국 시카고 지역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왔고, 올해 1월에는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의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황경열 대구대 K-PACE센터 소장은 “이씨의 취업 성공은 우리 센터에서 함께 공부하는 발달장애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본보기로서, 앞으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학생들이 사회 곳곳에서 꼭 필요한 사회적 재목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대 K-PACE센터에는 총 47명(1학년 18명, 2학년 21명, 3학년 8명)의 학생들이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하며 자립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