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소재 우수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인색
부경대 류장수 교수, ‘부산인재의 역외유출 실태 및 특성’ 후속 연구 결과 발표
김준환
kjh@dhnews.co.kr | 2013-01-22 18:35:56
부산 지역의 우수 공공기관이 지역인재 채용에 인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역인재 채용은 지역대학 출신 채용할당제 도입을 주장했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에도 포함된 내용이어서 새 정부 출범 이후 지역인재 채용할당제를 시행할 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부경대 류장수 교수를 중심으로 한 부산고용포럼(상임대표 김종한 교수) 연구팀은 22일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실태 및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알리오)'에 수록된 공공기관 전체를 대상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부산인재의 역외유출 실태 및 특성’ 연구를 통해 상당한 수의 지역인재들이 수도권으로 유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힌 적이 있으며, 이번 연구는 그 후속연구다.
중앙부처 공공기관의 상당수가 수도권에 소재하고 있어 공공기관 종사자수 역시 수도권에 집중돼 있으며, 부산을 포함한 동남권 소재 공공기관 고용인원의 전국대비 비율은 3.2% 포인트에 불과했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공공기관 임직원 수는 연평균 23만 9726명이며, 이 중 비정규직 3만 7077명, 신규채용 1만 2030명, 신규채용 중 비수도권 지역인재는 6522명으로 나타났다.
또 이 기간동안 공공기관의 신규채용자 중 비수도권 지역인재 채용비율은 54.2%로 조사됐다.
현재 중앙부처 공공기관 중 부산지역에 소재한 기관은 모두 8곳이다. 2007년부터 5년간 4058명을 신규 채용했고 이 가운데 91.4%가 지역인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동안 신규 채용을 매우 많이 한 것으로 공시된 부산대학교 병원을 제외할 경우 지역인재 채용비율은 70.1%에 머물렀다.
이에 반해 부산 소재 공공기관 중 한국거래소와 기술보증기금의 지역인재 채용비율은 각각 12.5%, 38.4%로 다른 기관들에 비해 크게 낮았다. 또한 이들 두 기관의 1인당 평균 연봉은 각각 1억 580만 원과 7060만 원으로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이는 부산에 소재하더라도 좋은 일자리는 수도권 인재에게 돌아가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참여정부 때 결정된 부산이전 공공기관들의 신규채용 중 지역인재 채용비율은 평균 37.1%에 그쳤으며 이 중 56.7%를 보인 한국남부발전(주)을 제외하면 30%를 초과한 기관은 없는 실정이다.
연구팀은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할당제를 실시하고, 특히 현재 지방에 소재하고 있는 공공기관이나 각 지방으로 곧 이전될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해당 지역 출신 인재들이 다수 채용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지방의 우수 인재들이 고향을 떠나 수도권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단절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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