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아들 국제중 합격 논란 왜?

'사회적배려대상자전형'으로 합격‥한부모 가정 자녀 조건은 충족</br>재벌, '국제중=귀족학교' 이미지에 반감 여론 확산

정성민

jsm@dhnews.co.kr | 2013-01-22 11:07:5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아들의 영훈국제중학교 합격을 두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2일 <한겨레>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의 아들은 지난해 12월 영훈국제중에 '사회적배려대상자(이하 사배자)' 전형으로 합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부회장의 아들은 2009년 이 부회장이 임세령 대상그룹 상무와 이혼함에 따라 '비경제적 배려 대상자'인 한부모 가정 자녀에 해당돼 사배자 전형에 지원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 사실이 논란이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국제중은 영어몰입교육을 실시하는 등 교육과정이 특성화된 중학교로 1998년 부산국제중이 처음 설립됐다. 이후 대원국제중, 영훈국제중, 청심국제중 등이 설립됐다.


그리고 현재 국제중이 실시하는 사배자 전형의 대상자는 '경제적 배려 대상자'와 '비경제적 배려 대상자'로 구분된다. '경제적 배려 대상자'에는 △기초생활 수급자 △한부모 가족 보호대상자(저소득) △차상위계층 등이 포함되고 '비경제적 배려 대상자'에는 △한부모 가정 자녀 △소년소녀 가장 △조손가정 자녀 △북한이탈주민 자녀 △환경미화원 자녀 △다자녀 가정 자녀 등이 포함된다.


이렇게 볼 때 우선 이 부회장의 아들이 영훈국제중의 사배자 전형에 합격한 것은 규정 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다. 이 부회장의 아들은 '비경제적 배려 대상자'의 조건 가운데 한부모 가정 자녀를 충족시키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재벌에 대한 일반적인 국민 정서다. 즉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아들인 이 부회장의 신분과 부라면 굳이 아들을 사배자 전형으로 국제중에 입학시킬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다. 이는 결국 '국제중=귀족학교'라는 반감 여론과도 맞물려 있다.


다시 말해 국제중을 일컬어 '1%를 위한 귀족학교'라는 말이 있듯이 재벌, 사회 고위층 인사들이 자녀를 국제중에 입학시키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 부회장 역시 아들의 국제중 입학을 위한 수단으로 사배자 전형을 이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바로 이 같은 배경에서 이 부회장 아들의 국제중 합격이 논란이 되고 있다. 만일 이 부회장의 아들이 사배자 전형이 아닌 일반적인 전형을 통해 합격했다면 상황은 달랐을 것이다.


아들의 국제중 합격 논란에 휩싸인 이 부회장. 일각에서는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져버렸다는 비판은 물론 특혜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 부회장 아들의 합격 논란이 국제중의 귀족학교 논란을 다시 불러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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