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형 수능 논란 확산"(종합)
주요대 입학처장들 유보 촉구에 교과부, 교총 반대
정성민
jsm@dhnews.co.kr | 2013-01-11 17:04:22
선택형 수능을 두고 결국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 소재 주요 대학의 입학처장들이 선택형 수능 시행 유보를 촉구한 가운데 주무부서인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는 물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교총)도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 이에 따라 선택형 수능이 2014학년도 입시의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교과부에 따르면 2014학년도 수능에서는 현행 언어, 수리, 외국어영역이 국어, 수학, 영어영역으로 변경된다. 또한 이들 영역에 대해 A형(현행 수능 수준보다 쉽게 출제)과 B형(현행 수능 수준으로 출제)의 수준별 출제가 도입된다.
'2014학년도 수능시험 개편방안'을 발표한 자리에서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과거에 수준별로 하지 않고 수능을 해왔을 때는, 하나의 수준을 맞추는 것이 오히려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다"면서 "매년 난이도에 대한 논란이 있어 왔고 국·영·수 과목별로 A형, B형에서 학생들의 역량이나 적성에 맞게 수준을 맞춰 시험을 내게 되면 난이도 조절 문제가 오히려 더 극복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선택형 수능에 대한 갈등이 올해 들어 본격화되고 있다. 먼저 주요 대학 입학처장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서울 소재 9개 대학 입학처장들은 지난 10일 공동성명을 통해 "도입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당장 2014학년도에 실시하려는 선택형 수능은 수험생, 교사, 대학 당국에 상당한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며 선택형 수능 시행에 대한 유보를 주문했다.
이에 대해 교과부는 입학처장들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교과부는 "2014학년도 수능부터 선택형 수능을 시행한다는 3년 전 발표에 따라 올해 수능을 계획대로 진행한다"고 강조했다.
교총 역시 교과부와 노선을 같이 하고 있다. 교총은 11일 "선택형 수능 실시에 따른 수험생과 학교현장, 대학의 준비 부족과 어려움 지적은 이해한다"면서 "그러나 그 지적의 옳고 그름을 떠나 이미 3년 전에 예고되고 수능이 불과 11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선택형 수능을 유보하라는 주장은 오히려 수험생, 학부모, 학교현장의 어려움 가중, 혼란을 부추길 우려가 크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교총은 "2009년 논의를 시작해 2011년 확정된 선택형 수능 도입 과정에서 해당 대학들은 별다른 목소리를 내지 않은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며 "따라서 준비부족을 이유로 수능이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유보하라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하고, 교과부는 물론 대학 스스로도 그간 준비부족에 대한 책임을 면키 어렵다는 비판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교총은 "그럼에도 선택형 수능 준비에 따른 수험생과 고교의 어려움이 크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면서 "교과부와 대학은 수험생, 학교현장의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수능 출제 기준의 명확한 제시 등 입시지원 등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2014학년도 입시의 태풍의 눈으로 떠 오르고 있는 선택형 수능. 그 시행을 두고 입장이 엇갈리면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고민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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