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인증 받은 전문대학을 주목하라"
'2012 정부재정지원 사업' 선정된 주요 전문대학
김준환
kjh@dhnews.co.kr | 2013-01-01 15:45:20
대학을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대졸자의 취업난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무엇보다 ‘취업률’을 대학 선택의 기준으로 삼은 대학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입학과 동시에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전문대학 특성상 전문대학을 선택하는 수험생들은 ‘취업률’을 가장 우선적으로 보는 경향이 높다.
여기서 한 가지, 취업률 외 대학 선택 시 고려해야 할 점이 또 하나 있다. 바로 대학의 정부재정지원사업 선정 여부다. 물론 재정지원사업의 선정 기준에 취업률이 평가 지표로 포함되긴 한다. 그런데 정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는다는 것은 취업률 외 다양한 성과 관련 지표와도 관련이 깊다. 가령 교육환경과 시설, 교수진과 학생 수준, 장학제도와 복지제도, 산학협력, 국제화 등 여러 부문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확보한 대학이라는 의미다. 이에 <대학저널> 1·2월호에서는 올해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우수 대학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2012년 주요 정부재정지원사업’에 대해 살펴보고 이들 사업에 선정된 주요 대학들을 정리해봤다.
■ 정부재정지원 사업, 왜 중요한가?
정부는 그동안 정부재정지원 사업을 통해 전문대학의 경쟁력을 꾸준히 높여왔다. 정부재정지원 사업 가운데 ‘산학협력 선도전문대학 육성사업(LINC: Leaders in INdustry-college Cooperation·이하 ‘LINC 사업’)’, ‘교육역량강화사업’,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 World Class College·이하 ‘WCC’)’ 등이 우수 전문대학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인 정부 사업들이다.
이 같은 정부재정지원 사업에 선정된 전문대학들은 각종 지원혜택을 받게 된다. 다양한 지원혜택 가운데 무엇보다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재정지원의 이점은 이렇다. ‘재정 지원 → 교육 투자 → 수혜 학생 증가 → 재학생 경쟁력 향상 → 취업률 제고 → 성과 지표 상승’으로 대학 발전의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는 것.
여기에 학령인구 감소, 부실대학 퇴출 등으로 전문대학은 ‘진학 자원 감소’라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더 나은 인적 자원 확보를 위해서는 정부재정지원 사업 선정과 같은 성과가 신입생 유인을 위해 굉장히 큰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
■ 산학협력 선도, LINC 사업 선정 대학들
취업난이 장기화되면서 산학협력을 통해 취업률 성과를 높이기 위한 대학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정부도 산학협력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 LINC 사업 지원 대학을 선정해 집중 투자하고 있다.
LINC 사업은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 이하 ‘교과부’)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이승종)이 지역산업과 연계한 산학협력 선도모델을 다양하게 창출•확산하기 위해 2012년 처음 시행됐다. LINC 사업은 산학협력을 통해 대학교육 시스템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고,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한 대학의 구조조정 및 특성화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인재가 지역에 기여함으로써 지역 산업과 지역 대학이 공생 발전하는 체제를 구축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
2012년 LINC 사업에는 산학협력 선도형에 10개교, 현장실습 집중형에 20개교 등 총 30개 전문대학이 선정됐다. 산학협력선도형에는 대림대•두원공과대(수도권), 아주자동차대(충청권/강원권), 제주한라대(호남권/제주권), 구미대•대구과학대•영진전문대(대경권), 경남정보대•동의과학대•울산과학대(동남권)가 선정됐다. 현장실습집중형 가운데 공학계형은 동원대•안산대•용인송담대(수도권), 신성대•한림성심대•혜천대(충청권/강원권), 서영대•전남도립대•전주비전대(호남권/제주권), 대구공업대•안동과학대(대경권), 경남도립거창대•창원문성대•한국승강기대(동남권)가 선정됐으며, 현장실습집중형 가운데 비공학계형은 유한대•청강문화산업대•인천재능대(수도권), 공주영상대(충청권/강원권), 원광보건대•제주관광대(호남권/제주권)가 각각 선정됐다.
산학협력선도형 대학에는 교당 5억~6억 원이 지원되며 해당 대학들은 산학협력 선도모델 발굴을 비전으로 다양하고 특색 있는 선도모델을 창출•확산하는 데 역점을 둔다. 현장실습집중형 대학에는 교당 1억~3억 원이 지원되고 해당 대학들은 산학협력 기반구축을 목표로 해 산학협력기반 구축과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 교육역량 우수, 교육역량강화사업 선정 대학들
전문대학 교육역량 강화사업은 전문대학 직업교육의 질 및 학생들의 취업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전국 145개 전문대학 중 교육여건과 성과가 우수한 일부 전문대학을 선정, 정부가 예산을 지원하는 국가 정책 사업이다.
이 사업의 선정 기준을 위해 취업률, 재학생 충원율, 산학협력 수익률 등 전문대학의 교육여건과 성과를 나타내는 8개 핵심지표가 사용됐다. 대학 차원의 노력 등을 가산점으로 반영해 사업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원 대학 순위가 결정됐다. 대학의 발전의지를 반영하기 위해 ‘전년대비 향상도’ 또한 고려됐다. 대학정보공시제에 따라 공개된 각 대학의 정량지표가 활용돼 대학 선정의 투명성도 확보됐다.
성과지표 포뮬러는 성과지표 50%, 여건지표 50%가 적용됐다. 성과지표에는 취업률지수(25%), 정원 내 재학생 충원율(15%), 산학협력역량지수(10%)가, 여건지표에는 교육비 환원율(20%), 장학금 지급률(12%), 교원확보율(10%), 등록금 부담완화지수(5%), 학점관리지수(3%)가 포함됐다. 아울러 교과부는 이들 대학으로부터 ‘대표브랜드 육성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아 평가한 결과를 토대로 추가 사업비를 지급했다.
2012년 4월 26일 교과부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2012년 교육역량 우수 전문대학으로 총 85개교(수도권 27, 비수도권 58)를 선정했다. 전체 사업비는 2330억 원 규모로 선정대학에는 평균 26억 원의 예산이 지원됐다. 교육역량강화사업에 선정된 대학은 수도권에서는 경기과기대·동남보건대·인덕대·인천재능대·인하공전·한양여대 등이 선정됐고, 비수도권에서는 연암공대·영남이공대 등이 선정됐다.
■ 세계적 수준 도약, WCC 선정 대학들
WCC 사업은 국내외 산업체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교육 여건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전문대학을 선정해 3년 동안 매해 교당 5억 원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정 대학은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및 산업체 위탁교육 등을 보다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교과부는 WCC 대학을 글로벌 수준의 특화된 전문대학으로 육성하기 위해서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부설 고등직업교육연구소 등과 협력해 개발한 특화 프로그램 운영 모델을 지원할 예정이다. WCC 선정 대학은 3년마다 취업률 등 필수 성과 지표 및 특화 프로그램 운영 성과 등을 평가 받아야 하며 WCC의 이미지나 평판을 훼손할 수 있는 불법 행위나 비리가 밝혀질 경우 지정 취소 당할 수 있다.
2011년에는 거제대·대전보건대·연암공대·영남이공대·영진전문대·울산과학대·제주한라대 등 7개교가 WCC에 선정됐으며 최근 경기과기대·경북전문대·아주자동차대·한림성심대 등 4개교가 추가돼 모두 11개교가 지정됐다. 교과부는 2013년에 10곳을 추가로 선정해 총 21곳의 WCC를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 전국 주요 전문대학 2012 정부재정지원사업 현황
이처럼 대학의 경쟁력 지표를 반영하는 각종 정부사업에서 뛰어난 실적들을 기록하면서 자연스럽게 취업률도 향상되고 있다. 2011년 취업률 부문에서 4년제 대학 평균(54.5%)은 물론, 전문대학 평균(60.7%)보다도 높은 72.7%의 취업률을 달성해 수도권 대학 가운데 3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동남보건대가 교육역량강화사업 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는 것은 취업률, 재학생충원율, 장학금지급률, 전임교원확보율, 산학협력지수 등 교육여건과 성과를 나타내는 8개 평가지표 모든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의미다. 한마디로 대학의 경쟁력이 우수하다는 것. 특히 동남보건대는 ‘취업률 80% 이상, 재학생 충원율 95% 이상, 교육비 환원율 100% 이상’ 등 3가지 달성 목표를 세우고 ‘No.1 보건•의료산업 특성화대학’을 표방한다. 동남보건대 박헌국 기획실장은 “3년 연속 교육역량강화사업 선정을 바탕으로 우수한 교수진과 최첨단 교육시설은 물론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시설을 구축하는 등 최고의 보건•의료산업 특성화 대학의 기반을 구축했다”며 “학생들이 산업현장에 즉시 투입돼도 맡은 바 직무에 바로 투입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남보건대는 교육역량 우수 전문대학으로 선정되면서 지원금 25억7000만 원을 받는다. 이에 따라 첨단 실습기자재 도입, 교육인프라 확충, 취업경쟁력 강화 등 대학교육과 학생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 투자하고 있다. 아울러 교육역량 강화를 통해 보건•의료 산업의 스페셜리스트를 양성하고, 취업지원 기능을 강화해 취업의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용인송담대 최성식 총장은 “지역산업과 공생발전을 위한 산학협력 기반구축·역량 강화란 사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도권 지역산업과 대학의 산학협력 친화형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교육프로그램을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1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통합해 산학협력 지원체제를 공고히 해 산업체의 요구에 부응하는 인력양성 및 기술지원 체제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용인송담대는 ‘학교기업 지원사업’에 학교기업 토이텍이 선정돼 매년 약 2억9000만 원의 국고를 3년간 지원 받는다. 학교기업 지원사업은 학생의 현장실습을 통한 산업교육 진흥 및 산학연협력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교과부에서 지원하는 사업으로 용인송담대는 문화콘텐츠산업의 캐릭터 및 토이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학교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인천재능대는 2012년 지원금 24억여 원 가운데 30% 이상을 호텔외식조리과, 호텔관광과, 미용예술과, 유통물류과, 항공운항서비스과 등에 집중 투입해 이들 학과를 대학의 대표브랜드 학과로 육성하고 있다. 또 인천재능대는 인천에서 유일하게 LINC 사업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매년 약 3억 원씩 5년간 약 15억 원의 국고를 지원 받고 있다. 인천재능대는 지역산업과의 연계전략으로 외국인 수요에 부응하는 조리전문인력 양성, 중국관광 수요에 대응할 관광 전문인력 양성, 동북아의 허브인 인천국제공항이 필요로 하는 럭셔리 비즈니스 전문인력 양성 등 ‘현장 맞춤형 실무교육을 통한 호텔관광항공서비스 특성화’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정부로부터 받은 지원금은 교육환경 개선, 학생활동 지원 등으로 이어져 68.2%에 이르는 높은 취업률로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인하공전의 교육경쟁력은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현장 맞춤형 인재 양성에 그 비결이 있다. 이를 위해 직장예절, 서비스 마인드 및 컴퓨터 활용 등 일반적으로 요구되는 기본자질과 CO2용접, CNC선반, AUTO CAD 등 분야별 65개의 기초능력 인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효과적 실습에 필요한 대학 내 모든 컴퓨터와 실습장비를 최신으로 교체했고 학생 전원이 직접 실습을 할 수 있게 했다.
한국승강기대 박성종 총장직무대행은 “최근 부산에서 열린 전국의 LINC 사업 선정 30개 대학이 참가하는 캡스톤 디자인 경진대회에 우리 대학이 참가했다”며 “레고를 이용해 더블데크 승강기를 교수와 학생이 함께 만들어 출품했는데 60개 팀 가운데 9개 팀 내에 들어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했다”고 말했다. 한국승강기대는 LINC 사업을 통해 캡스톤 디자인 수업과 같은 산학협력 친화형 교육방식으로 미래 직업현장에서 접할 수 있는 상황을 재학생들에게 미리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는 현장 실습의 질을 높여 취업의 질을 향상시키겠다는 한국승강기대의 교육 방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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