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CEO] 폰플 이동호 대표 (서울대 심리학과 3학년)
“스마트폰 요금 너무 비싸요! 폰플로 절약해요!”
이원지
wonji@dhnews.co.kr | 2012-11-02 11:12:50
휴대폰 요금 줄여주는 어플 개발한 폰플의 이동호 대표
‘편리함+간편함+경제성’으로 이용자들에게 큰 호응
청년 실업 문제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정부가 적극적으로 창업자를 지원하면서 창업을 준비하는 젊은 층도 늘어났다. ‘창업은 제2의 취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대학생들이 ‘창업’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몇몇 대학은 창업보육센터를 통해 학생들의 창업을 적극 돕고 있고 일부 학생들은 학교의 도움 없이도 동아리활동 등 자발적으로 창업을 준비하기도 한다.
<대학저널>에서 만나본 폰플의 이동호 대표는 패기와 열정 그리고 학교의 도움을 받아 창업에 성공하게 된 케이스다.
폰플? 결론부터 말하면 폰플은 광고를 보면 휴대폰 요금을 줄여주는 일명 ‘핸드폰 요금을 줄여주는 어플’이다. 스마트폰에 폰플을 깔고 이 앱에서 제공하는 광고를 본 후 광고에 관련된 퀴즈를 풀면 100원에서 1000원까지 포인트가 적립된다. 포인트를 모아 핸드폰 요금 결제 시 청구하면 납부액에서 차감된다. 포인트를 개인 계좌로 인출할 수도 있다. SKT, KT, LGT 통신 3사와 요금 대납 계약을 체결했고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사용자 모두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별도의 아이디 없이 전화번호 인증만으로 사용할 수 있는 편리함, 광고를 보고 간단한 퀴즈만 풀면 금액이 적립되는 간편함, 적립된 포인트로 통신요금 결제를 할 수 있는 경제성이 더해지며 출시 초기부터 이용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8월 2일 런칭한 폰플은 출시되자마자 주목을 받았다. 이동호 대표는 “출시된 지 3일째 된 날에 다운로드 순위 2위에 올랐어요. 회원도 1분당 25명씩 늘어나 두 달여 만에 회원 37만 명을 돌파했죠”라고 말했다.
‘폰플’의 아이디어는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24살이었던 이 대표는 스마트폰 열풍에 덩달아 스마트폰을 손에 쥐게 됐다. 당시 부모로부터 받는 한 달 용돈이 40만 원이었던 이 대표의 핸드폰 요금은 10만 원. 용돈의 4분의1이 핸드폰 요금으로 나가는 셈이었다.
“비싼 스마트폰을 쓰는데, 핸드폰 요금도 너무 비싼거예요. 스마트폰은 이제 우리 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돼버렸지만 비싼 요금은 여전히 이용자들에게 부담이죠.” 그래서 구상하게 된 것이 핸드폰 요금을 줄여주는 어플이다.
서울대의 대표 창업 동아리인 SNUSV에서 함께 활동했던 양영석(서울대 경영학과·23), 강경원(서울대 수학과 졸업·30) 그리고 후발주자로 영입된 최동원(동국대 산업공학과·23), 윤다위(동국대 경영학과·22) 씨와 함께 머리를 맞댔다. 아이디어는 나왔지만 개발을 위한 비용이 필요했다. 2010년 12월 창업 아이디어를 얻고 이를 바탕으로 5개의 창업경진대회에 나갔지만 결과는 모두 낙방. 돈이 없어 팀원 집에서 책상 3개로 개발을 시작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곧 동아리방으로 사무실을 옮겼다. 그리고 2011년 4월 자본금 단돈 3만 원으로 법인을 만들었다. 돈도 없고 가능성도 없어보였지만 젊은 패기 하나로 끝까지 버텼다.
그러던 중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7000만 원을 지원받게 됐고 서울대 산학협력단이 빈방을 사무실로 내줘 어느덧 모양새를 갖추기 시작했다.
현재 30개 기업과 광고를 체결하게 된 폰플. 구성원들의 평균 나이도 어리고 기업의 광고를 따올 수 있느냐가 폰플 생존의 관건이었다. 이 대표는 “학생들이 하기엔 무리수가 있다고 보는 시각도 많긴 하지만 광고를 따오면 바로 매출과 연관이 되기 때문에 힘들다는 생각은 안 한다”며 “최근에는 인식들이 많이 개선돼서 광고주들이 어리거나 학생이라고 무시하거나 문전박대하는 경우는 없는 것 같아 일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어플을 개발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 무엇이었냐고 묻는 질문에 이 대표는 “경쟁사가 먼저 시장에 자리를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디어를 착수해 개발하는 가운데 갑자기 똑같은 아이디어로 앱 시장에 진출한 기업이 생겨버렸다. 그래서 이 대표와 동료들은 더욱 긴장하며 ‘유저의 편의’를 도모할 수 있는 어플을 만들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았다.
“저희가 시행착오를 겪는 사이 선도업체가 치고 나왔죠. 비슷한 앱이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는 걸 지켜보는 건 고통이었어요. 서비스 출시는 계속 미뤄지고… 그때가 가장 힘든 시기였죠.”
어느덧 폰플은 올해 매출 5억 원을 바라보고 있는 어엿한 벤처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이 대표는 단순히 광고를 보고 퀴즈를 풀어 핸드폰 요금을 아끼는 데에 그치지 않고 광고주와 소비자를 동시에 만족시킬만한 광고를 구상하고 있다. 예를 들어 ‘게임처럼 만드는 광고’라든지, ‘스토리가 있는 광고’ 등이다.
“스마트폰 요금 문제는 유저라면 누구나, 영원히 가지고 갈 고민거리인 것 같아요. 불가능해 보이지만 폰플 회원의 핸드폰 요금을 0원으로 만드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계속되는 취업난 속에 창업 전선으로 뛰어들고 있는 20대들에게 폰플 이동호 대표는 도전할 만한 모티브(motive)를 주고 있는 젊은 CEO임이 분명하다.
※ SNUS(서울대 학생벤처네트워크)는?
서울대 학생벤처네트워크는 서울대 내의 유일한 창업동아리다. 1997년 창설돼 2012년 현재까지 17년 동안 무려 40여 개의 벤처회사를 설립했다.
서울대 학생벤처네트워크의 구성원은 공대생뿐 아니라 자연대, 경영대, 사회대, 미술대, 음악대 등을 포함해 다양한 전공생들로 ‘벤처’라는 하나의 주제를 두고 다양한 접근을 함으로써 미래의 기업가정신을 배양하고 있다.
재료공학부 홍국선 교수의 지도 아래 다양한 전공생들이 모인 만큼 융합의 사고과정을 통한 새로운 해결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서울대 학생벤처네트워크 특장점이다.
학생벤처네트워크는 ‘한국의 젊은 인재들이 모여 자신의 능력을 계발하고 그에 맞는 도덕성을 함양하며, 활발한 교류를 통해 다음 세대를 책임질 수 있는 미래사회의 리더로 성장하여 사회에 공헌하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기업가정신 특강을 비롯해 리더십, 특허와 기술 이전, 조직 구성, 마케팅, 재무, 회계 등 창업 및 비즈니스에 필요한 폭 넓은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세미나와 스터디를 자유롭게 진행하고 있다. 또 회원 모두가 학기 말 사업계획서 작성 및 제출과 함께 3분 동안 본인의 사업아이템을 발표하는 시간(ElevatorPitch Contest)도 갖고 있다.
팀 별 활동으로 축제팀, 마켓리서치팀, 마케팅팀 등으로 활동하며 실제 창업에 도움이 되는 활동들을 같이 진행하고 있다. 서울대 학생벤처네트워크의 동문 기업으로는 게임빌, 이투스, 스터디코드, 스픽케어, 마하소프트, 워터베어소프트, 어썸피스, 공신 등이 있다.
한편 ‘대한민국 대학생 벤처창업경진대회’는 SNUSV와 SNUSV의 5대 회장 이비호(이투스 공동창업자) 및 당시 회원들이 주축이 돼 만들어진 대학생의, 대학생에 의한, 대학생을 위한 대회다. 2004년부터 서울시와 협력, Hi-Seoul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대회 규모를 서울시 전체·경기권역으로 확대했다. 2007년 제8회 대회부터는 대회 명칭을 ‘대한민국 대학생 벤처창업경진대회’로 개정해 참가 대상을 대한민국 전체 대학(원)생으로 확대했다.
청년 창업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킴으로써 국내 의 침체된 창업 분위기를 고취시켜 부족한 일자리를 증대하고, 대기업 위주의 비정상적인 국내 기업 생태계를 바로잡는 데 기여하고자 매년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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