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자 주도 ‘유전자 백과사전’ 탄생

아주대 최상돈 교수, 전세계 800명 과학자와 집필

김준환

kjh@dhnews.co.kr | 2012-09-12 11:43:56

▲최상돈 교수
국내 연구자가 주도하고 전 세계 과학자 800여 명이 참여한 ‘유전자 백과사전’이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출판됐다.

11일 아주대(총장 안재환)는 “최상돈 교수(자연과학대 생명과학과 및 대학원 분자과학기술학과)가 세계 최대의 학술전문 출판사인 미국 스프링거(Springer)를 통해 ‘신호전달분자 대백과사전(Encyclopedia of Signaling Molecules)’을 서적과 온라인으로 동시에 출판했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2만5000여 개의 유전자 중에서 신호전달에 관련된 유전자 4000개를 선별해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일본, 중국, 호주, 러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 과학자 800여 명에게 배당하고 집필 작업을 총지휘했다. 일부 유전자에 대해서는 최 교수 본인이 직접 집필을 담당하기도 했다.


신호전달 유전자는 인간이 생명현상을 유지하는 데 관여하는 주요 유전자를 일컫는다.


이번에 발간된 ‘신호전달분자 대백과사전’은 그 동안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렸던 유전자의 명칭들을 통합해 정리됐다. 또 그 유전자가 발견된 역사적 배경과 단백질의 메커니즘, 질병과 연계된 기능적 설명, 그리고 미래 연구를 위한 전망 역시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4000개의 유전자가 알파벳순으로 정리돼 있으며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가능한 많은 그림과 표를 사용했다. 모든 내용은 칼라로 인쇄됐다.


최 교수는 “지난 25년간 생명과학 연구를 해오면서 유전자 사전의 필요성에 대해 절감했고 때문에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며 “그동안의 연구과정에서 친분이 생긴 전세계 과학자들이 지난 4년 동안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사전이 빛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최상돈 교수는 인간 제놈 프로젝트(Human Genome Project)의 완성을 알리는 2001년 네이처 논문의 저자 가운데 유일한 한국인이다. 그는 2006년까지 노벨상 수상자인 알프레드 길만이 이끄는 AfCS그룹(Alliance for Cellular Signaling)의 책임연구원(Lead Scientist)으로 면역세포에서의 세포 신호전달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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