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배운 것도 서러운데, 신용평점도 차별?”
신한은행, 학력별로 차등 둔 사실 드러나 충격
이원지
wonji@dhnews.co.kr | 2012-07-24 17:45:39
신한은행이 개인 신용평가 시 학력별로 신용평점에 차등을 둔 사실이 드러나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감사원 발표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고객의 학력이 낮다는 이유로 비싼 대출이자를 물리거나 아예 대출을 거절해왔다.
신한은행은 2008년 초 심사항목에 고객의 학력을 추가시키고 석·박사 학위 보유자에겐 최고점인 54점을, 고졸 이하에겐 최하인 13점을 매기는 방식으로 점수에 따라 가산금리에 차등을 뒀다. 석사나 박사들이 고등학교 졸업자보다 무려 4배가량 점수가 높은 셈이었다.
또한 감사원이 조사한 결과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신한은행 신용대출 거절 4만4368건 중 학력 요인으로 거절된 것은 31.9%인 1만4138건(대출신청액 1241억 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동안 신용 대출 취급 건 15만1648건 중 48.7%인 7만3796건(대출금액 2346억 원)은 학력 요인으로 차주가 17억 원의 이자를 더 부담시켰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블로거는 “1997년 외환위기 때 국민이 낸 세금으로 신한은행에서 많은 혜택을 받은 것으로 아는데 괘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일부 고객들은 “믿었던 도끼에 발등이 찍힌 것 같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감사원은 이번 조사를 계기로 금융감독원장에게 신한은행장으로 하여금 개인 신용평가 항목에서 학력을 제외하는 등 개인 신용평가모형을 재개발하는 방안을 마련토록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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