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간 수집한 야생식물종자 7500점 기증”

강병화 명예교수, 국내 최대 민간 종자은행 고려대에 기부

이원지

wonji@dhnews.co.kr | 2012-06-19 18:16:59

강병화 고려대 명예교수가 28년 간 수집한 야생식물종자 7500점을 고려대에 기증했다.

19일 고려대는 “교내 하나스퀘어강당에서 강병화 교수의 야생식물종자 기증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이날 강 명예교수는 “30년 가까이 종자를 수집해 자생지환경 등 노하우와 자생지 DB를 축적했다”며 “많은 외부기관에서도 탐내는 자료들이지만 평생 같은 일에 매진할 수 있게 한 고려대의 연구자율성과 여건의 뒷받침 덕분에 종자은행을 구축할 수 있었다”며 기증 의의를 밝혔다.


올해 2월 정년퇴임한 강병화 명예교수는 1984년 고려대 부임 이후 직접 산과 들을 누비며 채취해온 야생 종자를 수집해 야생자원식물종자은행을 만들었다. 야생자원식물종자은행은 야생식물, 작물, 수목 등 식물 종류・산지, 하천, 습지 등 서식처를 한정하지 않고 수집해 보관, 분양하는 종자은행이다. 여기에 식물자원에 대한 전통지식을 정리하고 식물자원의 유용성 개발・종자수명, 유용자원 대량재배법 개발 등을 병행하고 있다.


또한 최근 강병화 명예교수는 현역 시절 현장조사와 문헌조사로 수집한 자료를 정리해 자원식물 총람 4종을 저술했다. 98명의 공동저자가 참여한 이 책은 우리나라 생물다양성의 보존과 이용・자원식물의 연구와 개발에 지침이 되도록 했다.


강병화 명예교수는 “자연 상태에서 채취해 이용하는 것은 자연환경을 파괴하고 많은 종류의 식물이 사라져 생물다양성을 감소시킬 위험이 있다"며 "자연 상태의 우리나라 자원식물은 종자를 채취해 보관하고 필요시에 자생하는 환경을 면밀히 조사하고, 이를 토대로 재배해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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