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여대]"인천을 넘어, 수도권 최고 여성전문대학으로 거듭난다"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과학자, 정명희 경인여대 총장

한용수

hys@dhnews.co.kr | 2012-04-19 10:44:24


정명희 총장은 경북여자고등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약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독일 필립스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화학연구원과 독일 필립스대학교에서 연구원을 지냈으며 1986년부터 2007년까지 보건복지부, 한국수자원공사, 특허청 등 주요 공공기관에서 위원으로 활동했다. 2006년부터는 한국화학연구원 정밀화학정책연구센터장을 맡아오다 올해 3월 경인여대 제6대 총장에 선임됐다. 임기는 2015년 2월까지 3년이다. 정 총장은 대한민국 과학훈장 웅비장(2006), 한국화학연구원 우수연구원상(2002), 세계여성과학기술자네트워크 공로상(2008), 교육과학기술부 주관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자상(2009) 등을 수상한 국내에서 손꼽히는 여성과학자다. 특허출원 39건, 특허등록 26건, 논문 38편 등 활발한 학술활동을 통해 해당 분야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

“경인여자대학교 신입생 여러분, 입학을 다시 한 번 축하합니다. 학교는 여러분을 위해 존재합니다....(중략)... 부디 경인여대가 여러분의 삶 속에 길이길이 기억되어, 언제나 다시 찾고 싶은 모교가 되기를 바랍니다.” <정명희 총장, 2012년 3월 입학식 축사 중>


올해 개교 20주년을 맞은 경인여자대학교가 새로운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3월 경인여대 제6대 총장에 선임된 정명희 총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경인여대 만들기에 나섰기 때문. 정 신임 총장은 ‘경인비전 2020’이라는 대학의 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해 추진하는 것을 올해 가장 큰 사업 중 하나로 꼽았다. 정 총장은 이 발전계획을 통해 인천 지역 최고의 전문대로 평가받던 경인여대를 한 단계 도약시켜 ‘수도권 최고의 여성전문대학’으로 위상을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여성 총장으로서의 섬세한 소통의 리더십 또한 기대된다. 대학 경영 방침을 묻는 질문에 “결국 대학 운영은 인간사회에 대한 경영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유기적인 경영이 중요하다”며 “각 계층별, 대학의 전공별, 분야별 많은 사람들이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제반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나의 경영방침”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리더로서 저의 경영스타일은 모든 것을 오픈하고 서로가 공유하고 상호 의사를 존중해서 결정해나가는 스타일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을 위한 취업 100% 보장 기업브랜드학과 개설과 취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노력도 적극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경인여대는 지난해 취업 100%를 보장하는 ‘쟈크데상쥬헤어과’, ‘IT기업연계특성화학과’, ‘차이나비지니스과’ 등을 선보여 수험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어낸 바 있다. 정 총장은 “취업 100%를 보장하는 학과 개설을 염두에 둔 직종분야가 있고, 기초검토 단계”라고 밝혔다. 이어 “취업이 잘되는 학과의 구성을 보면, ‘인간이 살아가면서 반드시 필요한 직업군’”이라며 “우리 대학에 개설된 간호과, 사회복지과, 보건의료관리과, 유아교육과, 아동보육과 등이 여기에 포함되고, 이들 학과와 기업체의 취업연계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운영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학본부 직속의 취업률제고위원회, 부속기관인 취업지원센터 활성화 등을 통해 취업률 100%를 보장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경인여대 총장 선임을 축하드립니다. 경인여대 총장으로 선임된 배경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경인여대는 올해 개교 20년이 되는 특별한 해입니다. 20년 된 경인여대의 한 단계 도약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연구와 발전직종에 종사해온 저의 경험이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 것 같습니다. 저의 경험을 우리대학에 접목시키고 시스템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하는데 노력할 생각입니다.”


경인여대는 올해 20주년을 맞았습니다.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과, 신임 총장으로서의 포부는 무엇인가요.
“올해 개교20주년을 기점으로 ‘경인비전2020’의 거대한 발전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가장 큰 사업입니다. 이는 대학운영 및 발전의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이며 수도권지역에서 최고의 여성전문대학으로 거듭나겠다는 내용을 담을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최상의 직업전문교육 기관을 목표로 한 3단계의 세부계획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현재 20주년기념관을 신축하고 있는데 2013년 8월 준공이 되면 우리대학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교육여건을 구비하게 되어 대학발전에 가속화가 전망됩니다. 3년간의 임기동안 제가 맡은 소임에 대한 포부는 최상의 교육여건을 구비하고 대학의 중장기발전계획의 첫 단계 과업을 충실히 이행하여 대학발전계획 실현의 기초를 튼튼히 다지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초대 부총장에 이지환 교수를 선임하고, 보직 교수 인사를 단행하셨습니다. 이번 인사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대학설립 후 20년 쯤 되면 모든 것이 시스템화가 되어야 합니다. 경인여대는 사람으로 치면 이제 성인이 된 것이죠. 총장과 구성원이 추구하고자 하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저와 밸런스를 맞춰서 대학의 행정, 정책수립, 제반 시스템을 갖추기에 적합한 인물로 학내외에서의 교육경력과 행정경험을 토대로 보직교수의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대학의 최고경영자로서 경영 방침은 무엇인가요. 또 리더로서의 경영 스타일을 말씀해주신다면.
“제가 경영학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결국 대학운영은 인간사회에 대한 경영이기 때문에 유기적인 경영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현재의 시대가 요구하는 각 계층별, 대학의 전공별, 분야별 많은 사람들이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제반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본인의 경영방침입니다. 리더로서 저의 경영스타일은 모든 것을 오픈하고 서로가 공유하고 상호 의사를 존중해서 결정해나가는 스타일이라 생각합니다.”


경인여대의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경인여대는 전문직 여성인을 육성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학과개편이 되어 있어 모든 각 학과의 학생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졸업생들이 다양한 전문기술을 습득해 바로 현장에 투입되어 일할 수 있는 교육이 우리 대학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자대학으로서의 경쟁력을 꼽는다면 무엇인가요.
“남녀공학의 대학과 비교해 여자대학만의 분명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여대(이화여대)를 다녔지만, 여성들로 구성된 대학에서는 모든 것은 여성 스스로가 자체적으로 해내야 합니다. 학생자치단체도 구성하고 운영해야 하고 학생시절 모든 것을 여성들이 직접 경험해보기 때문에, 남녀공학 대학의 여성보다 오히려 더 적극적입니다. 이러한 성향은 졸업 후 사회인이 되었을 때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쟁력 있는 전문대학들이 4년제 대학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경인여대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경쟁력 있는 전문대학들이 4년제 대학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경인여대의 경우는 어떻습니까.“앞으로 기술이 전문화가 되고 아주 세심한 부분까지 요구될 때에는 4년제 학제를 갖춘 학과가 필요할 수는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단시일 내에 전문기술 인력을 양성하는 것은 2-3년제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대학은 설립이념이 중견전문직업인을 양성하는 것이기에 당분간은 2-3년제를 유지할 것입니다. 전체가 4년제로 전환하는 것은 전문대학의 특성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지만 2-3-4년제의 대학으로서 전공분야별로 다양한 학제(간호과 4년제 등)를 구비하고 공존할 수 있는 대학으로 변화될 전망입니다.”


대학의 경쟁구도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학령인구 감소의 문제, 대졸자들의 취업난 등에 따른 것이죠. 경쟁구도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요.
“결국은 사회가 복잡해지고 모든 면에서 경쟁구도로 가고 있다고 봅니다. 대학의 경쟁력은 결국 학생과 졸업생들의 경쟁력을 의미합니다. 학생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선택해 해당 기술을 충분히 습득하고, 이를 사회에 환원하고 공유할 수 있다면 경쟁력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대학은 학생들이 경쟁구도에서 홀로서기를 할 수 있도록 기초소양, 인간관계, 전문지식 등을 집중적으로 강화하는 교육정책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국내 대표적인 여성 과학자로서, 여성 과학도 양성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과학은 자신이 좋아하지 않으면 절대로 할 수 없는 분야입니다. 그런데 여성과학도이기에 더 잘 할 수 있는 분야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생물분야, IT분야 등은 세심하고 섬세한 여성에 더욱 적합한 분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일반적으로 과학하면 남성 위주였던 면도 없지 않았다고 봅니다. 여성과학도 양성을 위해 정부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험생들에게 취업률은 주요 관심사입니다. 경인여대 취업률 현황은 어떻습니까.
“현재 우리대학의 공식 취업률은 56%정도입니다. 이는 정부에서 측정하는 건강보험가입을 기준으로 집계하는 데이터로 수도권 평균수준입니다. 경인여대는 특히 취업률 향상을 위한 특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취업 100%를 보장하는 기업브랜드학과입니다. 경인여대 29개 학과 중 취업을 100% 보장하는 브랜드학과 3개를 개설했습니다. 쟈크데상쥬헤어과, IT기업연계특성화학과, 차이나비지니스과가 대표적입니다.”


취업률을 위한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모든 학과를 기업브랜드과로 구성할 수는 없습니다. 브랜드 과 이외에 현재 구성된 학과들의 취업률 제고를 위해 대학본부 차원에서 취업률제고위원회와 부속기관인 취업지원센터를 활용한 다양한 지원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각 학과별 교육과정과 기업이 요구하는 교육과정의 연계성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특히 학생이 취업해서도 한 가지 분야만 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다방면에서 여러 가지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둘 생각입니다. 또한 교수님이나 교육지원서비스를 담당하는 전체 교직원에게 최선을 다해 학생교육에 열중하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경인여대 출신이 사회에 나가 ‘역시 교육을 제대로 받은 인재구나’라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취업률 100% 학과를 잇따라 개설해 주목을 받았는데요. 이와 관련한 계획도 있나요.
“취업 100%를 보장하는 학과 개설을 염두에 둔 직종분야가 있긴 하지만 현재 기초검토 단계여서 언급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취업이 잘되는 학과의 구성을 보면 인간이 살아가면서 반드시 필요한 직업군이 있습니다. 우리 대학에도 개설되어 있지만 간호과, 사회복지과, 보건의료관리과, 유아교육과, 아동보육과 등은 그렇습니다. 이들 학과는 반드시 우리 삶과 연계되어 있기에 이러한 학과와 기업체와의 취업연계프로그램을 더 내실 있게 하는 것이 효과적일 듯합니다. 또 우리나라가 진정한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면서 취업이 잘 되는 분야에도 변화가 올 것입니다. 예를 들면 먹는 것, 입는 것, 자신을 가꾸는 것, 레저나 관광, 휴식 등에 관심이 많아져 식품영양과, 조리과, 패션과, 뷰티계열의 학과, 관광서비스산업의 학과들이 취업에 있어서 강자로 부각될 것입니다. 아직은 어떤 학과를 개설해야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현재 우리대학의 29개 학과가 모두 현재의 트렌드를 반영한 직업전문교육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새로운 학과를 개설하는 것보다는 취업을 100% 보장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생각입니다.”


글로벌교육도 대학마다 강조하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경인여대 글로벌 교육의 현황은 어떻습니까.
“경인여대는 글로벌 교육을 위해 세계 여러 나라와 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습니다. 차이나비지니스과의 경우 중국 대학에서 현지학기제를 시행하는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고, 동계와 하계 방학을 이용한 어학연수단 지원프로그램, 해외인턴십 지원 프로그램 등이 있습니다. 특히 우리대학은 기독교대학으로서 사랑과 섬김의 사회봉사를 통해 세계 많은 나라와 협력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몽골, 필리핀, 베트남 등지에서 해외봉사를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글로벌 교육마인드를 심어주고 있습니다. 현재의 이러한 다양한 글로벌 교육프로그램을 보다 내실화있게 추진하고, 보다 많은 학생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1986년부터 2007년까지 보건복지부, 한국수자원공사, 특허청 등 주요 공공기관에서 활동하셨습니다. 이런 경험이 대학 경영에 어떠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시는지요.
“우리대학이 사학이긴 하나 공공기관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공기관의 경영은 모든 것이 법과 규율, 방침에 의해 그 테두리에서 경영되고 있죠. 대학도 마찬가지입니다. 고등교육법부터 학칙 등 제반 규율에 이르기까지 대학도 공공기관과 마찬가지로 운영됩니다. 저는 공공기관에서 활동하면서 누군가 한 사람에 의한 것이 아니라, 조직에 의해 움직이는 시스템을 경험했습니다. 상호 협력하고 의견을 교환하면서 일해온 경험을 대학에 접목할 생각입니다. 학교 전체 구성원의 의견수렴을 통한 정책결정과 조율 등을 정착시켜 대학의 시스템을 좀 더 선진화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대학저널의 주요 독자인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에게 대학과 학과 선택 등에서 조언해주신다면.
“저도 고3 시절을 겪었지만, 무엇보다도 대학과 학과선택에 있어 중요한 것은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정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이를 실현해 줄 수 있는 학과를 선택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대학생활이 즐겁고 진리탐구의 자유도 누릴 수 있습니다. 취업할 때에도 본인이 좋아하는 흥미 있는 분야의 직종을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다고 봅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학과 학과의 선택에 신중을 기하길 바랍니다.”


임기를 마친 뒤 어떤 총장으로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임기를 마치고 세월이 흘러 뒤돌아 봤을 때 내가 발자취를 남긴 이 자리에 많은 사람들이 뒤따라오면서 저를 ‘즐거웠던 총장’으로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본래 앞서나가는 사람과 앞서고자 노력하는 사람은 없는 길을 만들어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없는 길을 만들어서 그 길을 후배들이나 후학들이 따라올 때 편안하게 올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후배와 동료, 학생들 역시 이 길이 편안한 길이고 좋았던 길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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