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수 前 중앙대 이사장 별세

사업가로 자수성가‥교육·장학사업, 문화예술지원사업에 매진

정윤서

jys@dhnews.co.kr | 2012-01-25 12:40:10


(재)수림재단 설립자 겸 (학교법인)중앙대학교 명예이사장인 동교(東喬) 김희수(金熙秀. 88) 박사가 지난 1월 19일 동경에서 별세했다. 한국 빈소는 구정연휴를 맞은 관계로 유족들의 간곡한 뜻에 따라 마련되지 않았으며 고별식은 친척들만 참석한 가운데 동경에서 지난 23일 오전 10시에 치러졌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재림 여사와 양삼, 양주, 양호(현 재단법인 수림재단 이사장) 등 1남 2녀가 있다.

고인은 1924년 6월 19일 경남 창원시 진동 출신으로 14세에 도일, 일본에서 주경야독을 하는 등 갖은 고생 끝에 동경전기대학을 졸업하고 금정기업(金井企業) 등 다양한 사업체를 설립, 운영하면서 사업가로 자수성가했다.

평소 3가지의 '한', 즉 '망국의 한'·'가난한 한', '못 배운 한'을 풀기 위해 평생을 살아온 고인은 1987년 중앙대가 어려움에 처한 것을 알고 평생의 꿈인 교육사업을 펼칠 기회라고 생각, 중앙대 이사장직을 맡았다. 이후 1000억 원을 출연하는 등 21년간 중앙대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 2008년 5월 두산그룹에 학교법인 경영권을 이관한 후에도 (재)수림재단과 (재)수림문화재단 이사장직을 맡으면서 노벨상 수상자 배출을 위해 장학사업과 문화예술지원 사업에 매진해 왔으나 결국 고령으로 인한 건강악화로 이사장직을 내려놓았다.

특히 고인의 근검절약은 한국과 일본에서 이미 정평이 나 있으며 최근까지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손수 가방을 들고 전철을 타고 다녔다. '찬란한 빛은 아닐지라도 어두운 한 곳을 밝히는 등불과 같은 존재가 되라'는 말씀을 후학들에게 남겼고 사필귀정(事必歸正)을 좌우명으로 삼으며 실천했다. 교육사업 등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1988년에는 체육훈장 청룡장을, 1994년에는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훈했고 2001년에는 러시아 게르첸대에서 명예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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