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사자성어는 '파사현정'"
교수신문, 전국 대학 교수 대상 설문조사
정성민
jsm@dhnews.co.kr | 2012-01-02 12:48:17
2012년 새해 희망을 담은 사자성어로 '파사현정(破邪顯正)'이 꼽혔다.
<교수신문>이 지난 2011년 12월 7일부터 16일까지 전국 대학 교수 28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2.4%가 '파사현정'을 2012년의 사자성어로 답했다. 파사현정은 '그릇된 것을 깨뜨려 없애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는 뜻. 원래 불교에서 나온 용어로 부처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생각을 버리고 올바른 도리를 따른다는 뜻이다. 그러나 불교에서만 쓰이지 않고 유학에서도 척사위정이나 벽사위정의 뜻으로 쓰인다.
김교빈 호서대 교수(동양철학)는 "파사현정에는 거짓과 탐욕, 불의와 부정이 판치는 세상을 바로잡겠다는 강한 실천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파사현정' 다음으로 교수들이 많이 선택한 사자성어는 '생생지락'(生生之樂·27.0%)이었다. '생생지락'은 <書經>에 나오는 말로 중국 고대왕조인 상나라 군주 반경이 "너희 만민들로 하여금 생업에 종사하며 즐겁게 살아가게 만들지 않으면 내가 죽어서 꾸짖음을 들을 것"이라고 말한 데서 유래됐다.
박준언 숭실대 교수는 "빈부격차가 심화돼 사회적 갈등이 증폭됐다"며 "2012년에는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상생하며 사는 즐거움을 누리기를 희망한다"며 생생지락을 고른 이유를 밝혔다.
또한 교수들은 '선현여능'(選賢與能·20.6%)과 '인존정거'(人存政擧·10.3%)도 선택했다. 두 사자성어에 대해 <교수신문>은 직접적으로 총선과 대선을 염두에 둔 사자성어라고 풀이했다.
전호근 경희대 교수는 "도덕적으로도 훌륭하고 능력 또한 뛰어난 지도자를 뽑는다면 한국사회도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사는 세상을 꿈꿀 수 있지 않을까"라며 선현여능을 추천했다. 인존정거를 추천한 이승환 고려대 교수는 "최소한의 상식과 도의를 갖춘 사람, 제발 눈꼽만큼이라도 양식과 예의를 갖춘 사람이 국회의원으로 선출돼 병들고 피폐해진 이 땅의 민주주의를 다시 세워주기를 간절하게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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