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왕 김축구_1탄 <개념 실종 사건>
대학저널
webmaster@dhnews.co.kr | 2011-07-05 11: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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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를 더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알고 있는 것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오늘도 실수왕 김축구는 실수를 쫓고(逐 축) 정답을 구하기(求 구)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개념 = 공식 외우기
오늘도 축구는 열심히 공식을 외우고 있다. 한 손에는 『수능초대박 공식집』을 들고 달달 외우고 있다. 어제 저녁 부모님의 대화도 기억나는 터라 더욱 열심히 공식을 외우고 있다.(어제 저녁 부모님의 대화 : 우리 축구는 수학 공식 암기가 부족한 모양이야. 그래서 수학 성적이 썩 신통치 않은 것 같애.)
축구 : 수학은 개념이 중요하다고 했어. 개념은 곧 공식을 의미하 는 것이고, 따라서 공식을 완벽하게 외우면 성적이 쑥쑥 오 를거야. 인간은 모름지기 개념이 있어야 하는데, 수학 역시 개념이 있어야 하는 법. 공식은 절대 진리, 진리가 나를 1등 급으로 만들어 주리라~~~~
축구는 오늘도 『수능초대박 공식집』을 들고서 치열하게 전투를 벌이고 있다. 그것도 모자라 책상 앞에 잘 안 외워지는 공식을 써서 붙여 놓았고, 심지어 냉장고와 화장실 문 앞에도 써 붙여 놓았다. 축구는 스스로가 대견스럽고, 그런 축구를 바라보는 부모님도 축구가 대견스럽다.
완벽한 개념서
공식을 열심히 외우던 축구, 어느 날 뭔지 모를 불안한 느낌이 든다. 공식을 외웠는데, 문제가 잘 풀리지 않기 때문이다. 친구에게 어렵게 고민을 털어 놓으니 이런 무식한 놈이란 욕만 먹었다. 공식만 외운다고 문제가 풀릴 리가 있냐며, 개념서를 꼼꼼히 보면서 그 공식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 지 확인하라고 절대비밀(?)을 알려주었다. 축구는 당장 인터넷 입시 사이트를 뒤지고 전교 1등 친구에게 개념서를 추천해 달라고 난동을 부렸다. 친구는 시큰둥해 하며 “그냥 남들이 보는 것 중 너한테 맞는 책 보면 돼”라고 말한다. 축구는 자신을 무시하는 것 같은 무성의한 대답에 실망스럽다.
축구 : 그래. 내가 수학문제를 못 푸는 이유가 바로 ‘완벽한 개념 서’를 안 갖고 있었기 때문이야. 이런 맹꽁이 같은 짓을 내 가 저지르다니. 이제 완벽한 개념서를 찾아서 공부하면 그 야말로 점수 대박 !!
근데 개념서 종류는 왜 이리 많지. 그리고 교과서 보라는 추천 글도 많고, 여기저기 교과서족들이 남긴 체험 사례들 도 많고, 도대체 어떤 책을 골라야 하나?
축구는 오늘도 자신이 볼 개념서를 선택하지 못한 채 여기저기 기웃거린다. 어딘가 숨어있을 ‘완벽한’ 개념서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수학은 개념이 중요하고, 그래서 완벽한 개념서를 찾아야 한다는 축구의 굳은 신념은 내일도 계속될 것 같다.
한 번 본 개념은 박물관으로
개념은 수학 공부에서 절대적 진리. 축구는 그 진리를 보물 다루듯이 한다. 조금이라도 상할까 ‘한 번 본’ 개념을 고이고이 모셔둔다.
축구 : 아~~~ 나의 소중한 개념. 계속 보면 닳아 없어 질꺼야. 딱 한 번만 보고 비밀금고에 꽁꽁 숨겨둬야지. 너무 자세히 보면 닳을 수도 있으니까 그냥 한 번 슥 보고 말아야지. 어떻게 감히 개념을 보고 또 볼 수 있어. 문제 같은 하찮은 녀석과 감히 개념을 한 공간에 함께 놓이게 할 수 있어. 무례한지고.
축구는 ‘개념’을 박물관으로 보내서 철두철미하게 보관할 방법을 찾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념’을 볼 수 있는 그날을 꿈꾸며.....
(인, 인식하자)
1. 개념은 공식이 아니라 의미다.
개념은 외우는 공식이 아니라 이해해야 하는 ‘의미’다. 축구가 쫓아야 할 망령은 ‘개념 = 외우는 공식’이다. 개념은 이해하고 그다음 외우는 것이지 처음부터 외우는 것은 수능 쪽박의 지름길이다. 이해하면 외우기도 그만큼 쉬워지고, 굳이 외우지 않아도 되는 경우도 많다.
실수왕 김축구!! 개념은 공식이 아니라 이해해야 하는 의미고, 냉장고에 붙이는 것이 아니라 머리 속에 꼭 붙여야 하는 것이란다.
2. 완벽한 개념서는 ‘너’ 안에 있다.
완벽한 개념서는 팔지 않는다. 그래서 살 수도 없다. 아무리 좋은 개념서라도 완벽할 수 없고 분명히 부족한 부분이 있다. 축구가 쫓아야 할 명령은 완벽한 개념서의 존재에 대한 믿음이다. ‘교과서를 쓰는데, 부족한 부분이 너무나 많아 문제를 풀 수 없어요.’ 이건 교과서의 문제점이 아니라 당연한 일이다.
실수왕 김축구!! 불완전한 개념서가 문제가 아니라 빠진 내용을 추가하고 한 번이라도 더 개념을 보고 익혀서 자기 것으로 만들지 못하는 ‘너’가 문제다.
3. 개념을 박물관에서 찾아와라.
개념은 일회용도 아니고 그렇다고 박물관으로 보내 고이 모셔야 할 것도 아니다. 수험생들의 큰 착각 중 하나가 개념은 최소한으로 공부하고, 문제를 많이 풀어야 점수가 오른다는 것이다. 하지만, 개념을 공부하는 횟수와 점수는 절대적으로 비례관계다. 사회탐구나 과학탐구는 문제 풀고, 빈 여백에 관련 개념들을 쓰면서 수학은 왜 똑같이 하지 않는지 의문이다.
축구가 쫓아야 할 망령은 개념은 많이 볼수록 닳아 없어진다는 헛된 생각이다.
실수왕 김축구!! 개념은 계속 보고 느끼면서 닳아 없어지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란다.
실수왕 김축구, 실수를 쫓고(逐 축), 정답을 구하는(求 구)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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