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전형 공략하면 합격이 보인다"
<대학저널>, 2012학년도 입학사정관전형 분석
정성민
jsm@dhnews.co.kr | 2011-06-07 11:30:36
오는 8월 1일 입학사정관전형이 시작되면서 2012학년도 대입의 막이 본격적으로 오른다. 올해 입학사정관전형은 수시 기준으로 119개 대학(총 3만8083명 선발)에서 실시한다. 지난해 116개 대학(총 3만4408명 선발)에 비해 대학 수와 선발인원이 증가했다. 또한 정부는 입학사정관전형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이렇게 볼 때 입학사정관전형은 이제 대입의 ‘키 포인트’다. 다시 말해 입학사정관전형을 공략하면 대학 진학의 꿈도 이룰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대학저널>은 6월호에 입학사정관전형 특집 기사를 게재한다. 이를 통해 2달 앞으로 다가온 입학사정관전형에 대해 수험생들이 올바로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전형을 준비할 수 있는 가이드 라인을 제시했다. 입학사정관전형을 막연하게만 생각하고 있다면 이번 <대학저널>의 특집 기사는 매우 유익할 것으로 기대된다. 입학사정관전형 합격의 꿈, <대학저널>과 함께라면 현실이 될 수 있다.
입학사정관전형이란?
입학사정관전형은 2007년 시범대학이 선정된 뒤 올해 시행 4년차를 맞는다. 그러나 아직도 입학사정관전형은 생소한 게 사실. 따라서 먼저 입학사정관전형에 대한 개념 정리가 필요하다.
입학사정관전형은 말 그대로 입학사정관(Admissions Officer)이 직접 전형에 참가, 신입생을 선발하는 제도를 말한다. 여기서 입학사정관이란 대입전형 전문가를 의미하며 전·현직 대학 교수 또는 학교 교사, 교육계 인사, 사회 저명 인사, 입시전문가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된다. 입학사정관은 전형에 전반적으로 참가, 지원자의 합격 여부까지 최종 결정할 수도 있고 전형의 일부 과정에만 참여할 수 있다.
서류평가·면접 중심...4가지 영역에서 평가
입학사정관전형에서는 내신 성적과 수능 점수가 아닌 수험생들의 잠재능력, 소질, 가능성 등이 종합·평가된다. 이를 통해 각 대학이나 모집단위(학과·학부·전공)의 교육이념과 특성에 맞는 인재를 선발한다. 이렇게 볼 때 입학사정관제는 대학이 자율적으로 신입생을 선발할 수 있는 장치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입학사정관들은 어떤 기준으로 학생들을 선발할까?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김영길·이하 대교협)의 ‘입학사정관제 운영 공통기준’에 따르면 학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창의적 체험활동 시스템, 면접 등이 입학사정관전형의 주요 평가자료다.
평가 영역은 교과관련활동, 창의적 체험활동, 학교생활 충실도 및 인·적성, 학습환경 등 크게 네 가지로 구분된다. 네 가지 영역에 따라 교과성적, 학년별 성적 추이, 학업 관련 탐구 활동, 교과 관련 교내 수상실적, 방과후학교 활동, 독서 활동, 자격증 및 인증, 진로탐색·체험 활동, 동아리 활동, 봉사 활동, 공동체 의식, 리더십, 학업의지, 특별활동, 출결 상황, 교사의 평가, 교우관계, 가정환경과 자기극복의지, 학교 여건, 지역의 교육여건 등이 종합적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대교협은 공교육 활성화에 저해되는 전형요소는 제외했다. 즉 토익·토플·텝스, JLPT, HSK 등 공인어학시험 성적과 교과 관련 교외 수상 실적, 구술 영어 면접 등은 입학사정관전형에서 대학들이 반영하지 않도록 제한했다. 또한 입학사정관전형은 다단계로 이뤄진다. 1단계에서 서류전형으로 모집 인원의 일정 배수가 선발된다. 이어 2단계에서 서류·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가 선발된다. 면접은 일반면접부터 심화다면평가, 합숙면접, 토론면접 등 형태가 다양하다.
8월 1일부터 전형 시작...수시모집에서 119개 대학이 3만8천83명 모집
올해 입학사정관전형은 오는 8월 1일부터 12월 6일까지 실시된다. 주목할 점은 입학사정관전형 시기가 앞당겨졌다는 것. 지난해까지 입학사정 관전형은 수시전형과 마찬가지로 9월에 시작됐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한달 가량 앞당겨졌다. 이는 입학사정관들이 보다 충실한 전형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올해 수시모집에서 입학사정관전형 실시 대학은 119개 대학으로 총 3만 8083명을 선발한다. 지난해 116개 대학, 3만4408명에 비해 3개 대학,3675명이 증가한 수치다. 정시모집에서 입학사정관전형 실시 대학은 24개 대학으로 3167명을 선발한다. 지난해 26개 대학 2488명에 비해 대학 수는 감소했지만 모집인원은 679명 증가했다.
입학사정관전형 합격을 위한 ‘A to Z’
입학사정관전형 실시 대학과 선발 인원은 매년 확대되고 있다. 정부도 입학사정관전형에 대한 지원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따라서 대입에서 차지하는 입학사정관전형의 비중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는 다시 말해 입학사정관전형이 대학 진학을 위한 ‘키 포인트’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의미다. 입학사정관전형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할 이유는 이 때문이다. 특히 입학사정관전형은 점수만으로 학생을 선발하지 않기 때문에 교과 및 비교과 활동, 경력 개발, 미래 비전, 잠재성 등을 충분히 살려 준비하면 대학 진학의 꿈을 이룰 수 있다.
■자신에게 맞는 입학사정관전형 선택 = #1. 숙명여대 가정아동복지학부에 재학하고 있는 남수정 씨는 고등학교 내내 임마누엘 재활원, 동안복지재단, 송파노인종합복지관 등 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남 씨는 이 같은 꾸준한 봉사활동을 바탕으로 2010학년도에 숙명여대 입학사정관전형 중 특정역량우수자부문에 지원, 합격의 기쁨을 맛봤다.
입학사정관전형은 대학별로 다양하게 운영되지만 크게 △리더십 △학업우수 △특별 분야 재능 △글로벌 △자기주도 △잠재력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입학사정관전형의 유형을 분석한 뒤 자신이어디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지, 또 그와 관련된 활동을 해왔는지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이 우수하고 관련 활동을 많이 했다면 자기주도전형에, 글로벌 역량이 우수하고 관련 활동을 많이 했다면 글로벌전형에 지원해야 합격 가능성이 높은 것은 당연지사. 남 씨가 입학사정관전형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도 봉사 활동 경력과 봉사에 대한 비전을 잘 살릴 수 있는 전형에 지원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또 하나 중요한 사실이 있다. 입학사정관전형은 ‘도깨비 방망이’가 아니란 것. 즉 단순히 입학사정관전형에 지원하기 위해 단 시일 내 활동 실적을 쌓는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특히 고3이 되면서 입학사정관전형에 맞춰 경력을 개발하려는 수험생들이 많다. 하지만 급조된 경력은 금방 드러난다.
자신의 꿈과 비전, 강점, 경력 활동에 맞는 입학사정관전형을 선택해 적극 공략해야지, 자신과 무관한 입학사정관전형을 선택하고 급급하게 조건을 맞추면 결코 입학사정관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 자, 분명히 명심하자. 입학사정관들은 급조된 경력인지, 정말 지원자가 관심을 갖고 노력한 분야인지를 가려낼 수 있다는 사실을!
■지원 분야 맞춰 적극적으로 어필 = 자신에게 적합한 입학사정관전형을 찾았다면 다음은 자신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것이다. 즉 왜 이 유형과 전공에 지원했는지, 자신을 왜 선발해야 하는지를 전형요소(서류·면접)에서 충분히 표현해야 한다.
예를 들어 A군이 B대학의 리더십전형에 지원했다고 하자. 리더십전형은 용어대로 리더십이 우수하다고 판단되는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따라서 A군은 학생회장을 지냈거나 학내 동아리를 만들어 운영했다든지 등의 리더십 관련 활동을 전형요소에 구체적으로 그리고 일관되게 밝혀야 한다. 또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미래에 어떤 꿈을 이루고 싶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대학에서 어떻게 공부할 것인지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한다. 그렇다고 과장되거나 허위로 자신을 포장해서는 안 된다. 입학사정관들은 서류와 면접을 통해 지원자의 진실 여부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진실한 자기소개서 작성이 핵심 = #2. 자기소개서에서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썼다는 정직성이 묻어났기 때문에 좋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전문용어를 남발하며 거창하게 쓴 서류보다, 자신만의 생각을 여러 정보들과의 연관성을 찾아내 표현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2009학년도 건국대 KU입학사정관전형에 합격한 이아린 씨.
#3. 이과임에도 불구하고 스펙을 기입할 때 수학, 과학 관련 수상경력이 전혀 없었다. 리더십전형의 취지는 학생의 리더십을 평가하고 잠재성을 확인하는 것이다. 스펙에 너무 집착하고 매달리기보다는 잠재성을 찾아 자기소개서에 얼마나 설득력 있게 표현할 지가 중요하다.-2010학년도 성균관대 리더십전형에 합격한 김지우 씨.
입학사정관전형 요소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소개서다. 자기소개서는 지원자를 평가할 수 있는 핵심 요소이기 때문에 서류전형과 면접에서 입학사정관들이 가장 중요하고 꼼꼼하게 챙긴다. 또한 입학사정관전형 합격생들도 자기소개서의 중요성을 한 목소리고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면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자기소개서 작성법은 무엇일까?
이와 관련 연세대 입학처는 △지원자에게 중요했던 활동 경험 △설득력 있는 지원 동기와 전공에 대한 열정 △입학 후 학업계획 또는 장래 희망 △개인의 자질을 발휘하기 위해 노력한 과정과 성과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원인을 고쳐나가는 과정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긍정적 사고를 갖고 노력한 과정 등이 자기소개서에 잘 드러나야 한다고 소개했다. 반면 △구체적 사례 없이 형식적이고 일반적인 내용으로 작성한 경우 △인터넷 검색 결과나 홍보자료 내용을 그대로 인용한 경우 △지원자의 활동을 지나치게 과장해 활동의 진정성을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 △어려운 사자성어나 전문용어를 지나치게 활용한 경우 등은 부적절한 자기소개서의 예로 지적했다.
그리고 수험생들이 반드시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올해 입학사정관전형부터 서류표절검색시스템이 도입된다는 것이다. 대교협은 서류표절검색시스템을 구축, 자기소개서·교사 추천서 등 입학사정관전형에 활용되는 서류의 표절 여부를 검색할 방침이다. 이는 입학사정관전형 서류 작성 대행업체들이 생기면서 공정하고 투명한 입시 문화를 해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교협은 지난해 경찰청에 대필 업체에 대한 현장조사를 의뢰할 정도로 서류표절을 근절하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학업도 충실히 준비 = 입학사정관전형이 잠재력, 비전, 경력 활동 등을 주로 평가한다고 성적은 전혀 고려하지 않을까? 정답은‘NO.’ 입학사정관전형 역시 학업에 대한 기본 능력과 자세를 중요시한다. 즉 입학사정관전형은 성적과 점수로만 선발하는 대입 전형을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변경한 것이지, 성적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 전형이 결코 아니다. 따라서 입학사정관전형을 준비하더라도 학업에 충실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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