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세계 시민 육성하는 세계 수준 대학 도약”
정성민
jsm@dhnews.co.kr | 2011-04-27 09:55:19
블루리본 프로젝트로 '혁신과 변화' 추구
대학평가ㆍ정부지원 사업에서 '두각'
인성 갖춘, 품격 있는 리더 양성
숙명여대는 1906년 우리나라 최초의 민족여성사학으로 설립됐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거치며 숙명여대는 성장에 성장을 거듭했다. 제2창학캠퍼스는 숙명여대 발전상의 상징이다. 올해 창학 105주년을 맞아 숙명여대는 ‘제2창학’ 시대를 연다. ‘생각하는 힘을 가진 창조적 인재 양성’을 교육목표로 삼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것이다. 그리고 도약의 핵심은 ‘블루리본 프로젝트’다.
한영실 총장 취임 후 추진되고 있는 ‘블루리본 프로젝트’는 숙명여대 변화와 발전의 원동력이다. 실제 ‘블루리본 프로젝트’ 시행으로 숙명여대의 발전 속도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교육역량 강화에 주력하자 대학평가 순위가 급상승했고 각종 정부 지원사업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여대 최초로 여성 학군단도 유치했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숙명여대는 더 많은 성과와 발전을 예고하고 있다. 대학가와 사회의 이목이 숙명여대에 집중되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블루리본 프로젝트 선언, 변화의 시대 ‘개막’
지난해 1월 숙명여대는 대학가에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 바로 ‘숙명 블루리본 프로젝트’다. ‘블루리본’은 숙명여대의 교색인 청색(Blue)과 혁신을 통한 재탄생(Reborn)의 의미를 담은 용어다. 대학개혁 추진과 성공 의지를 청색 리본(Blue Ribbon)으로 상징화한 것이다. 한영실 총장은 “블루리본 프로젝트는 혁신을 통해 숙명을 재탄생시키겠다는 의지와 열정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숙명여대는 블루리본 프로젝트를 선언하기 전, 철저한 준비 작업을 거쳤다. 2008년 9월 취임한 한영실 총장은 ‘인문적 소양’, ‘창의적 전문지식’, ‘이타적 열정’, ‘글로벌 리더십’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체계를 개선하고 교육역량을 강화했다. 특히 숙명여대는‘대학 비전 및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을 위한 컨설팅을 실시했다. 그 결과, 삼성경제연구소로부터 ‘미래인재 육성을 선도하는 세계 수준의 대학’이라는 미션 아래, 5개 전략방향과 17개 하위 전략과제를 제안 받았다. 블루리본 프로젝트는 과제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생·학교 경쟁력 강화 위한 기반 구축
숙명여대의 블루리본 프로젝트는 ‘숙명컬러 강화사업(학생경쟁력 강화사업)’과 ‘대학경쟁력 강화사업’으로 이원화돼 추진되고 있다. 이를 통해 교육·행정 시스템이 혁신적으로 변화하는 등 학생과 대학 경쟁력 강화, 즉 교육역량강화를 위한 기반이 구축되고 있다.
인문교육 강화를 위해 교양교육원이 신설되고 산하에 4개 센터(의사소통센터·교양교육센터·역량개발센터·일반영어센터)가 편성됐다. 숙명여대는 교양교육원과 4개 센터를 신설함으로써 ‘생각하는 힘을 가진 창조적 인재 양성’이라는 교육비전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고 있다.
교육 시스템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특히 숙명여대는 문제해결능력과 글로벌 학습자원 활용을 극대화한 UBL(Ubiquitous-Based Learning)과 PBL(Problem-Based Learning) 교육 방식을 도입했다. 학생들의 역량 관리를 위한 프로그램도 구축됐다. ‘숙명-대학생 역량관리평가시스템(SM-CLA)’이다. 이 프로그램에 따라 숙명여대는 입학부터 졸업까지 학생들의 역량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학생들이 졸업할 때 역량지표가 입학 시와 비교해 20% 이상 향상되도록 한다는 것이 목표다.
숙명 글로벌 특화프로그램(SSAP)과 숙명지식공유시스템(Sookmyung Network for Open World·이하 SNOW)도 블루리본 프로젝트에 따라 개발됐다.
또한 숙명여대는 기존 행정 시스템 데이터와 학사 시스템을 통합한 포털시스템인 ‘블루리본시스템’을 구축해 학적·수업·장학·등록·졸업 등의 업무 프로세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여기에 숙명여대의 명품 사업으로 인식될 SM-DDP도 구축했다. SM-DDP는 학생의 역량과 성장 과정을 전자 포트폴리오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학생들은 SM-DDP를 통해 입학부터 졸업까지 자신의 역량과 학업, 진로를 위한 스펙을 계획하고 점검할 수 있다. 지도 교수나 관련 기관(역량개발센터·학생생활상담소·취업경력개발원·평생멘토프로그램)의 경우 학생 데이터를 통해 맞춤형 지도를 실시할 수 있다.
숙명 글로벌 특화프로그램으로 국제화 역량 강화
숙명여대는 블루리본 프로젝트에 따라 국제 교류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 학생들에게 세계 시민으로서의 글로벌 역량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추진되고 있는 것은 ‘숙명 글로벌 특화프로그램(이하 SSAP).’ 글로벌 탐방단은 SSAP의 세부 프로그램 중 하나다. 글로벌 탐방단에 선발된 학생들에게는 탐방 지역별로 1인당 최고 160만 원의 장학금이 지원된다. 매년 20팀 이상이 선발되고 있다. 숙명여대는 SSAP를 통해 궁극적으로 모든 학생들이 재학 중 1학기 해외연수(교환학생·복수학위·해외인턴십)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 28개국의 197개 대학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숙명여대가 할 수 있는 일명 ‘통 큰 글로벌 프로그램’이다.
숙명여대는 캠퍼스 국제화도 추진하고 있다.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캠퍼스 내에서 국제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주한 외국대사, 해외 석학, 글로벌 기업 전문가 등은 ‘글로벌 강의 시리즈’ 프로그램을 통해 숙명여대 학생들과 만나고 있다. 하계 방학과 동계 방학에는 국제대학이 개최된다. 특히 하계 방학 국제대학에는 해외자매대학의 교수와 학생들도 초청된다.
숙명여대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여성 리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세계지역핵심인재 특별전형이다. 이 전형을 통해 외국인 학생들은 장학금을 지원받으며 숙명여대에서 공부한다. 등록금을 마련할 형편이 안 돼 등록과 휴학을 반복하며 어렵게 고등학교를 마친 왕게치 씨에게 숙명여대의 세계지역핵심인재 특별전형은 학업의 꿈을 이뤄준 계기다. 또한 숙명여대는 외국인 학생 전담 지도교수제도를 운영, 외국인 학생들의 대학 생활 적응과 학습을 돕고 있다.
숙명여대의 국제화는 재학생의 해외 파견, 외국인 학생 유치 등에만 그치지 않는다. 해외에 우리나라를 알리는 것까지 숙명여대 국제화의 범주다. 실제 숙명여대는 우리 문화를 해외에 전파할 인프라를 튼튼하게 갖추고 있다. 세계 최초의 가야금 오케스트라인 ‘숙명 가야금연주단’, 우리 음식의 예술성과 과학성을 계승하고 있는 ‘한국음식연구원’, 아시아 최고의 자수박물관인 ‘정영양 자수박물관’ 등이 대표적. 2009년에 설립된 한국문화교류원, 중국 운남성과 베트남 하롱베이 등에 건립 예정인 숙명문화원도 숙명여대 국제화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이다.
배려와 헌신의 덕목 갖춘 사회 리더 양성
숙명여대의 블루리본 프로젝트는 단순히 역량이 뛰어난 인재만을 양성하지 않는다. 사회와 이웃에 대한 배려와 헌신을 소중히 여기는 인재야말로 숙명여대 블루리본 프로젝트가 지향하는 인재상이다. 숙명여대가 여대로서는 최초로 연탄봉사를 실시하고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도 수년째 이어오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숙명여대의 사회공헌 활동은 전문 영역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숙명여대는 지난해 11월 국내 대학 최초로 ‘숙명 스포츠봉사단’을 창단했다. 봉사단은 독거노인, 불우아동, 장애인 등의 체육활동을 지원한다. 사회 소외계층의 재활의지를 향상시키고 이웃사랑과 희망나눔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목표. 앞으로 봉사단은 휠체어마라톤 대회, 소아암 환우돕기 마라톤 대회 참가를 비롯해 중장기 프로젝트로 ‘불우아동 10년 뒤 금메달리스트 만들기’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숙명여대는 지난 3월 한국예술종합학교와 ‘학·예술 교류 협약’을 체결하고 지역사회 문화소외계층(기초생활 수급권자·차상위 계층·다문화 가정) 자녀들을 위한 예술봉사 프로그램을 개발키로 했다.
숙명여대는 다문화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결혼 이주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모국어로 쓰는 나의 한국살이 체험담’ 공모전, 다문화가정 자녀들에게 무료로 악기와 강습을 제공하는 ‘다문화 가정 자녀 오케스트라’ 등이 대표적 프로그램이다.
‘SNOW’ 오픈, 지식공유 시대 선도
숙명여대 블루리본 프로젝트의 핵심 성과 중 하나는 ‘SNOW’가 정식 서비스를 개시한 것이다. ‘SNOW(Sookmyung Network for Open World)’는 세계 석학 등의 지식 동영상을 홈페이지(http://www.snow.or.kr/lecture/culture/education)를 통해 공유할 수 있도록 한 오픈지식플랫폼이다. 즉 숙명여대는 ‘SNOW’ 서비스를 개시함으로써 인터넷 사용자라면 누구나 쉽게 접근해 학습할 수 있는 지식 나눔의 장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SNOW 웹사이트에 게시된 강의 동영상들은 CC(Creative Commons)의 라이선스(허가)를 취득한 동영상들이다. 따라서 비영리 목적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다. 숙명여대는 국내 최초로 한글화된 설명이 제공되는 세계 석학 등의 1000여 개 강의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했다. SNOW는 스크립트 수정·보완, 동영상 검색, 한글 색인, 댓글을 통한 토론 등도 가능하다. 숙명여대는 SNOW를 통해 해외 유수 대학과 기관의 강의 동영상을 한글 자막과 함께 제공함으로써 학생과 일반인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이선구 씨는 “친구를 통해 사이트를 알게 됐다”면서 “다양한 강의를 접할 수 있는 데다 참여형 시스템이란 점에서 매우 유익하다”고 말했다.
대학평가 종합순위 상승, 2년 연속 교육역량강화사업 선정
숙명여대 블루리본 프로젝트가 추진된 지 1년이 넘어가고 있다. 숙명여대는 블루리본 프로젝트로 학생과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최고 여대는 물론 세계 수준 대학으로 도약하고 있다. 특히 숙명여대는 블루리본 프로젝트 시행 이후 대외적인 평가가 향상되고 있다. 교육역량이 강한 대학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숙명여대는 지난해 ‘2010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19위를 기록, 종합 순위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이는 2009년 순위가 33위라는 점을 감안하면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다. 교육중심대학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2위를 차지했다. 중앙일보 교육개발연구소는 “한영실 총장이 지난 2년간 몰고 온 변화의 바람들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숙명여대의 약진을 분석했다. 또한 한국언론인연합회가 주관하는 ‘2010 대한민국 참교육대상’에서는 인재교육 부문을 수상했다.
숙명여대의 교육역량에 대해서는 정부도 공인했다. 숙명여대는 2009년과 2010년 교육과학기술부의 교육역량강화사업에 2년 연속 선정됐다. 한국연구재단의 ‘2009년 성과 및 2010년 사업계획 평가’에서 우수대학으로 선정돼 추가 지원금도 받았다. 서울지역 창업보육센터 신규 지정 및 건립지원사업 선정, 한·중·일 대학생 교류프로그램 시범사업 대학 선정, 입학사정관제 선도 대학 선정, EU-ICI(유럽연합 선진사업국 교육협력사업) 대학 선정 등 각종 정부 지원사업에서 숙명여대는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숙명여대는 지난해 12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초의 여성학군단(ROTC) 창설에 성공했다. 숙명여대의 우수한 교육역량이 인정받았기에 가능한 성과였다. 여기에 SNOW는 ‘2010 Korea Digital Media Award’ 온라인교육 부문 최우수상 수상, ‘2010 Web Award Korea’ 전문교육 분야 대상, ‘2010 대학교육역량강화사업’ 우수 교육프로그램 선정 등을 통해 숙명여대의 전략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어록으로 본 한영실 총장의 교육철학>
“꽃꽂이는 화려하지만 뿌리가 없기 때문에 오래 가지 못한다. 그러나 농사는 농부가 씨를 뿌리고 진득하게 참고 기다리며 품을 들이면 싹이 돋아 튼실해지고 해가 바뀌어도 싹이 올라온다. 일주일도 못가는 꽃보다는 농사일처럼 멀리 내다보고 해마다 싹이 올라오는 튼실한 나무를 키우는 심정으로 인재를 길러야 한다. 묵묵히 근본에 충실한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교육, 대학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 한국과 세계를 모두 품고 있으며 민족적 뿌리를 기반으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숙명여대야말로 세계를 향한 문화교육의 터전이라고 자부한다.”
“사회에 공헌하고 이타적인 지식인을 키우고 싶다. 대학에서 배웠다는 것은 남보다 혜택을 더 많이 받은 것이다. 그것을 사회에 환원하지 않는다면 더 배우는 의미가 없다. 인성을 갖춘, 품격 있는 리더를 키우고 싶다.”
“사마천의 사기에 보면 ‘연심이어생(淵深而魚生)’, 즉 ‘못이 깊어야 고기가 있다’는 말이 있다. 기본이 제대로 갖춰지고 나서야 그 다음 일을 도모할 수 있다는 뜻이다. 숙명의 깊은 연못에 미래의 많은 인재가 모이도록 그리고 그 연못에서 튼실하게 자라난 인재들이 사회 곳곳을 누비며 세상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하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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