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우주의 생성 비밀 캐낸다"

국내 첫 '중성미자 검출시설' 완공

한용수

hys@dhnews.co.kr | 2011-04-22 18:25:50


전남대(총장 김윤수) 물리학과 연구팀이 우주 탄생의 비밀을 캐기 위한 대장정에 나섰다.

물리학과 임인택, 김재률, 주경광 교수(사진 왼쪽부터 순서대로)팀은 최근 서울대와 함께 전남 영광 원자력발전소 인근에 국내 최초의 중성미자 검출시설을 완공하고 우주생성의 비밀의 열쇠를 쥐고 있는 마지막 중성미자 변환상수 측정에 돌입한다고 22일 밝혔다.


중성미자는 우주를 구성하는 기본입자 중의 하나로, 태양에서의 핵융합이나 원자로 속의 핵분열 시 방출된다. 세 종류의 중성미자 중 이미 두 가지는 물리학자들에 의해 측정됐으며 마지막 하나는 유독 작고 물질과도 거의 반응하지 않아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다.


이에 우리나라는 지난 2006년부터 정부 예산 116억원을 들여 전남 영광 원자력발전소 옆에 중성미자 검출시설을 건설하기 시작했으며 5년만인 2011년 2월 시설 구축을 완료했다. 이 시설은 순수 국내 기술로 이루어졌으며 특히 이 과정에서 전남대 연구팀은 시설 구축을 위한 영광 현지 암반 및 지질 역할 조사, 액체섬광검출용액 R&D, PMT설치 및 테스트, DAQ 구축 및 테스트 등의 역할을 주도적으로 담당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3년 정도 데이터를 수집하면 마지막 중성미자 변환상수를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교과서의 한 부분이 새로 쓰여 질 만큼 물리학계에 크게 기여하고, 우주의 물질과 반물질의 비대칭성 연구와 향후 중성미자 실험의 장기적 프로그램 판도 결정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정도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김재률 교수는 “우리나라가 프랑스와 중국보다 3년 정도 늦게 검출시설 공사를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국가보다 먼저 시설을 완공했다”며 “이같은 결과는 세계적으로 우리나라 전문 인력의 역량이 뛰어남을 입증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는 외국과 공동 연구를 하지 않고 우리 순수 기술로 만들어진 국내시설을 통해 독자 연구가 가능해진만큼 입자 물리학 분야에서도 선도적 위치에 설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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