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산악회, ‘에베레스트 원정보고서’ 발간

총 216쪽 분량…일기형식 글·사진 기록

나영주

na@dhnews.co.kr | 2011-03-07 17:27:54

▶동아대 산악회 김남구 대원이 2010년 5월 17일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은 후 산악회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부산지역 대학 산악부로는 처음으로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8848m)를 등정한 동아대(총장 조규향) 산악회가 최근 ‘에베레스트 원정보고서’를 발간했다.

총 216쪽 분량의 보고서에는 원정대장 성기진(기계공학과 85학번) 씨와 등반대장 조벽래(산업공학과 88학번) 씨를 비롯해 장재용(경영학과 97학번)・김남구(전자공학과 2001학번) 씨 등 대원 4명이 지난해 3월 26일 출국해 5월 17일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고, 5월 29일 귀국할 때까지의 여정이 일기 형식의 글과 사진으로 상세히 기록돼 있다.

보고서는 성기진 대장의 감사의 글과 조규향 총장 등 대학 관계자의 축사, 원정개요, 등반일지, 분야별 보고(등반루트, 의료보고, 원정보험, 회계보고), 원정 준비 및 훈련, 언론기사 및 등정확인서, 원정후기, 도움주신 분의 순으로 꾸며졌다.

애초 원정대는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와 4위봉인 로체(8516m)를 동시에 등정할 계획이었으나 예정보다 일찍 우기가 닥친 탓에 로체 등정을 포기했다.

앞서 원정대는 에베레스트로 떠나기 전 1년 동안 금정산과 승학산, 설악산, 한라산 등 국내 여러 산을 등정하며 훈련을 가졌다.

원정대는 지난해 5월 16일 밤 11시 30분께 캠프 Ⅳ(8750m)를 출발해 다음날인 17일 오전 11시 30분께 조벽래 등반대장이 먼저 정상을 밟았다. 1시간 후 장재용・강남구 대원이 잇따라 세계 최고봉에 발을 내디뎠다. 13일 베이스캠프(5330m)를 출발한 뒤 사흘 만에 정상에 선 것이다.

지난 1961년 창립된 동아대 산악회는 2006년 세계 11ㆍ13위봉인 파키스탄의 가셔브롬 Ⅰ봉(8068m)과 Ⅱ봉(8035m)을 차례로 등정한 바 있다. 이후 산악회는 세계 6대륙 최고봉 등정계획을 세웠고, 그 첫 시도로 2008년 8월 유럽 최고봉인 엘브루스(5642m)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에베레스트 등정은 그 두 번째 계획이었다.

성기진 대장은 “에베레스트 원정에 성원해 주신 많은 분들의 도움에 감사드리기 위해 보고서를 발간했다”며 “에베레스트라는 자연의 위대함 앞에서 우리는 아주 작은 존재임을 깨달았고, 겸손한 삶과 모든 부분에서 노력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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