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패러다임 변화 시작됐다" -건국대 간담회

건국대-교과부 주최 '입학사정관-진학지도교사 현장 간담회' 열려

한용수

hys@dhnews.co.kr | 2011-03-07 11:26:14

대학 입학 제도의 선진화를 위해 각 대학들이 도입하고 있는 입학사정관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정부 관계자와 대학 입학사정관, 고등학교 진학담당 교사가 한 자리에 모였다.


4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 행정관 화상회의실에서 열린 교육과학기술부-건국대 주최 '입학사정관-진학지도 교사 현장 간담회'에는 기획재정부와 교과부 관계자, 진학지도 교사, 대학 입학사정관 들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간담회는 건국대 문성빈 입학사정관(입학전형전문교수)의 '입학사정관제 현황진단과 발전과제' 주제 발표에 이어 박정선 연세대 입학사정관, 박상도 울산과기대 입학사정관, 최병기 서울 영등포여고 교사, 임병욱 서울 인창고 교사, 김동춘 대전 대성고 교사 등의 질의응답과 토론으로 진행됐다.


특히 입학사정관제 1세대인 건국대 박은경(사학과3) 씨와 올해 건국대 입학사정관전형 신입생인 김다솜(경영학부1) 씨 등 학생들도 참석해 제도가 사회적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대학과 고교, 정부의 역할 등에 관해 정부 부처 관계자와 질의응답을 벌였다.


문성빈 건국대 입학사정관은 "입학사정관 전문 양성 프로그램 운영과 선발인원 확대 등 2012년까지 제도 정착과 내실화를 위한 3단계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학생부 기록 내실화, 학교정보 공시, 입학사정관과 진학담당 교사의 전문성 강화 등을 위한 고교-대학간 전형연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입학사정관과 진학지도 교사들은 입학사정관제 도입으로 점수경쟁이 완화되는 등 입시 패러다임의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학생부를 비롯한 다양한 전형요소를 반영해 공교육 내실화에 기여하고, 교육현장에서 교육 결과만이 아닌 교육 과정의 중요성이 부각된 점도 입학사정관제 도입 이후의 변화로 꼽혔다.


김진기 건국대 입학처장은 "건국대와 포스텍에 입학사정관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에 대한 추적조사 결과 전공만족도(전공적합성)와 입학만족도(학교생활만족도)가 월등히 높았다"면서 "특히 건국대 입학사정관제 자기추천전형 합격생의 경우 평균적으로 학년 첫 학기 이후 학업 성취도가 급상승해 일반전형 학생들보다 높은 성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입학사정관제의 발전과 정착을 위한 고교-대학-정부의 역할에 대한 다양한 의견도 제시됐다.


고교에서는 학생들의 다양한 장점이 드러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과 학생들의 적성과 소질 등을 고려한 다양한 고교 교육과정 개발이 권장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 교사의 이해도를 높이고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고교 관리자의 역할과 학생 개개인의 진로상담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 조성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에서는 무엇보다 공정하고 신뢰성 있는 입학사정관제 운영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과 입학사정관의 평가-연구-상담-관리 등 분야별 전문성을 높이고 학내에서 입학전형 전문가로서의 권한을 부여받을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 참석 교사는 “고교-대학 연계를 통해 학교생활기록부 중심의 전형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고교 교육과정의 다양화와 교내활동의 활성화를 유도해 점진적으로 입학사정관제 선발인원을 확대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에서는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지원체제 마련으로 대학이 독자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자율성을 보장하고, 고교 데이터베이스(DB)구축 등 인프라를 지원하되, 입학사정관전형 모델을 획일화하는 것은 다양한 잠재력을 가진 학생 선발을 오히려 저해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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