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멸종위기 야생동물 구했다"

전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말똥가리' 치료

나영주

na@dhnews.co.kr | 2011-02-24 16:57:22


생태계 보전과 복원을 위해 2009년 전북대에 문을 연 '전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센터장 이해범 교수·이하 센터')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말똥가리를 구조해 방사했다.

24일 전북대에 따르면 센터는 지난 3일 김철수 씨로부터 익산시 춘포면에서 날지 못하는 말똥가리를 발견했다는 구조 요청을 받았다.

센터 측은 “구조 당시 말똥가리는 기아와 탈진으로 비행이 불가능했고 사람의 접근에도 저항하지 않는 등 급박한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센터는 구조 요청을 받은 즉시 말똥가리를 구조해 3주 간 수액과 먹이를 공급하고 골절과 질병 유무를 확인했다. 이 후 야외 계류장에서 비행 훈련을 시키며 회복을 도왔다. 건강을 회복한 말똥가리는 지난 23일 제보자인 김 씨가 지켜보는 가운데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이해범 센터장은 “말똥가리는 4월 초 이주를 하게 되는 데 한 달 가량의 준비기간에 맞춰 적합한 시기에 방사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며 “이번 사례처럼 사라져가는 야생동물을 보호하는 데 더욱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대가 운영하는 전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조난 및 부상당한 야생동물을 치료하기 위해 최신 의료 시설(혈액 검사 장비·CT·동물 전용 MRI)과 수의대 교수진으로 구성된 전문 진료진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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