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대학 입시 동향은…"

중국, 일부 과목에 복수 응시 기회 부여</br>일본, 대입에서 이과계 '인기'

정성민

jsm@dhnews.co.kr | 2011-02-05 16:10:45

최근 정부는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체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의 골자는 수능에 대한 수험생들의 부담 경감. 그리고 개편안은 발표 직후 찬반 여론에 직면했다.


대입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각 국에서 초미의 관심사다.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입이 국가 교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현재 세계의 입시 동향은 어떨까? <대학저널>은 한국교육개발원의 '해외교육동향' 중 우리나라와 가까운 중국와 일본을 통해 세계의 입시 현장을 살펴봤다.


중국 북경시는 대입 시험 개혁의 일환으로 일부 대입 시험 항목에 대해 1년 간 1회 이상의 응시 기회를 부여키로 하고 세부정책을 점검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수능 연 2회 시행을 검토했다가 무산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는 대입이 학생들의 인생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시험이란 점에서 연 1회 응시가 부당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즉 일부 학생들은 본인 또는 기타 객관적인 원인으로 평소 실력에 비해 낮은 점수를 받는 경우가 중국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영어듣기 시험의 경우 외부요소(음질 이상·소음 등)에 의해 학생들의 시험성적이 현저히 낮게 나오는 사례가 있다.


이에 따라 북경시는 시범적으로 영어듣기시험에 대해 1회 이상 응시를 허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향후 수험생들은 대입 1년 전에 2번(혹은 그 이상)의 영어듣기 시험에 참가하고 그 중 가장 높은 성적을 대입 성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북경시는 시범제도로 긍정적인 효과가 입증되면 점차 다른 과목으로 복수 응시 허용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단, 일부에서는 시험 난이도를 항상 동일하게 출제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2회 이상 시험에 응시할 경우 결국 시험부담 증대와 시험비용 과다발생 같은 부정적인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학입시센터 시험을 시작으로 본격화된 올해 일본의 대입에서는 이과계의 인기와 경제불황의 영향이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이과계에 대한 인기는 일본인들의 연이은 노벨상 수상의 후광 효과. 실제 대형 대입예비교(학원) 가와이(河合)숙이 최근 시행한 전국모의고사 분석결과를 보면, 이과계 지망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즉 국·공립과 사립 의치의학계열을 제외하고 전년도보다 10% 전후로 '문저이고(文低理高)' 현상이 나타났다.


또한 최근 일본의 경기불황으로 인해 장학금을 늘리려는 대학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을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제도를 올해부터 도입하는 대학들이 많아져 이른바 '서비스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는 청소년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현실 속에서 대학 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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