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자선진료비' 3배 증가

한용수

hys@dhnews.co.kr | 2010-10-22 10:11:41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원장 홍영선)의 자선진료 비용이 1년 만에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자선진료비는 2008년 9억 3천여 만원에서 2009년 24억 7천여 만원으로 2.64배 증가했다.


이는 작년 3월 2,000병상 규모의 초대형병원으로 재탄생한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의 병상 확대 규모(2.35배)를 초과한 것이다.


자선진료 항목별로는 병원 자체 예산으로 입원 환자에 지원하는 금액이 2009년 3억 1천여 만원으로 전년 2억 7천여만원에 비해 14% 증가했다. 외래 환자에 대한 지원 금액은 7천 8백여 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약 49% 많아졌다.


연간 자선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08년 1,750여 명에서 2009년 2,500여 명으로 약 40% 증가했다.


서울성모병원은 특히 진료비 이외에 환자의 사회 복귀나 재활치료비 생계비, 장례 보조비 등을 현금으로 전달해 환자들의 회복 이후의 삶까지 배려하고 있다.


여기에 사용되는 비용은 교직원들이 월급에서 자선 진료를 위해 일정 금액을 공제해 모으는 기금인 '성모자선회'에서 지원된다. 성모자선회 보조는 2009년 1천800여만원이었다.


이동 진료사업에는 의사 1명, 가정간호사 1명, 사회사업가 2명이 참여했고, 2009년 약품 구입 등 이동 진료에 2천500여 만원의 비용이 지출됐다. 이동 진료사업은 한 달에 두 차례 상계종합복지관과 본당 연계 이동 진료로 진행된다.


자선진료 비용 중 가장 많이 증가한 항목은 외부자원연계로 20여 억원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2008년 5억8천여 만원에 비해 251%나 증가한 것이다.


외부자원연계 자선진료는 병원이 타 사회복지기금과 연계해 환우들을 서울성모병원에서 진료를 받게 하고 외부 기금으로 경제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서울성모병원이 단순히 무료로 치료를 해주는 역할에서 벗어나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과 도움을 받고자 하는 사람을 연결하는 고리가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서울성모병원은 대중 교통 수단에서의 노약자석처럼 자선진료 환자 입원을 위해 16병상을 우선적으로 배치할 것을 규정으로 명문화했다. 자선을 위한 병상을 명문화한 것은 상급종합병원 중에서 유일하다.


해외 환자에 대한 자선 진료에도 힘쓰고 있다. 2009년 방글라데시, 필리핀, 몽골 등의 국적을 가진 17명의 환우에게 1억 3,300여 만원을 지원한 바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건축단계부터 JCI(국제 의료기관 평가 위원회) 인증을 고려해 건축됐다.


홍영선 서울성모병원장은 "사실 의료의 본질은 이윤 추구가 아니라 생명 존중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선 진료는 우리 병원의 이념인 가톨릭 정신을 구현하는 활동이므로 소외된 이웃들이 첨단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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