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규 총장, 1억짜리 관용차 대신 교수 2명 채용

자전거로 출퇴근, '총장 석좌교수'뽑겠다

대학저널

webmaster@dhnews.co.kr | 2010-09-03 17:50:13

1일 취임한 건국대 김진규 신임총장이 대학이 제공하는 총장 관용차 대신 자전거로 출퇴근하면서, 차량 구입비 1억여원은 유능한 과학자를 '총장 석좌교수'로 초빙하는데 쓰겠다고 밝혔다.

3일 건국대에 따르면, 김 총장은 건국대가 운영하는 서울 광진구 자양동 도심형 시니어타워 '더 클래식500'에 거주하면서 총장관사에서 건국대까지 2km 거리를 매일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외부에 나갈 때는 12년 된 개인 승용차를 그대로 이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학교법인측이 제공할 예정이던 총장 관용차 구입비용으로 2명의 교수를 채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대 의대 교수(진단검사의학)에서 건국대 총장으로 영입된 그는 취임식에서도 '연구하는 대학, 공부하는 대학'을 강조하면서 "연구 우수 교수에 대한 인센티브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총장은 취임 첫날부터 약속을 실천에 옮겼다.


지난 1일 오전 그는 선글라스에 청바지와 남색 티셔츠 차림으로 자전거를 타고 관사를 출발, 학생 10여명과 함께 자전거로 건국대 캠퍼스 8km가량을 둘러본 후 총장 집무실에 도착해 양복으로 갈아입은 뒤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김 총장은 4년 임기 내내 자전거로 출퇴근하며, 교내에서도 학생과 교수들을 만날때 자전거를 이용할 계획이다.


김 총장이 취임과 함께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것은 건국대를 친환경 '에코 캠퍼스'로 만든다는 목표를 실천에 옮기려는 계획에서다.


김 총장은 건국대 행정관 외벽 화단에 김경희 이사장과 함께 담쟁이를 기념식수로 심기도 했다. 2만 여 평의 ‘일감호’를 둘러싸고 펼쳐진 아름다운 건국대 캠퍼스를 우아하고 멋진 녹색캠퍼스로 만들어 후손에게 물려주는 일에 총장으로서 깊은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한편, 김 총장은 'i-SMART 건국 2020'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획기적인 연구환경 조성 ▲교육서비스 혁신 ▲연구.교육재원 대대적 확충 ▲글로컬(Glocal)대학, 스마트한 친환경 캠퍼스 조성 ▲동문이 자랑스러워하는 대학 등 5가지 중점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건국대가 모든 부문에서 1등을 할 수는 없겠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only one 대학'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는 대학과 학부를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