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시작한 뒤 생긴 입냄새, 식단이 원인일 수도
임춘성 기자
ics2001@hanmail.net | 2026-10-24 09:00:13
강기원 대표원장.
[대학저널 임춘성 기자] 체중 감량을 시작한 뒤 이전에는 없던 입냄새가 생겼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양치질을 자주 해도 냄새가 쉽게 사라지지 않고 공복 시간이 길어질수록 심해진다면 구강 위생보다 최근 달라진 식사량과 식단 구성에서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탄수화물 섭취를 크게 줄이는 식단은 입냄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탄수화물 공급이 부족해지면 몸은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비율을 높이고 이 과정에서 케톤체가 생성된다. 케톤체 가운데 아세톤은 호흡을 통해 배출될 수 있어 평소와 다른 특유의 냄새가 날 수 있다. 이른바 ‘케톤 브레스’로 불리는 현상으로, 일반적인 구취와 발생 과정에 차이가 있다.
식사량을 지나치게 줄이거나 오랜 시간 공복을 유지하는 습관도 영향을 준다. 음식을 씹는 횟수가 감소하면 침 분비가 줄어들 수 있고, 다이어트 중 수분 섭취까지 부족하면 입안이 더욱 쉽게 건조해진다. 침이 부족해지면 구강 내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을 씻어내는 작용이 원활하지 않아 기존에 없던 입냄새가 두드러질 수 있다.
고단백 식단을 지나치게 유지하는 경우에도 구강 환경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단백질이 포함된 음식물 찌꺼기가 입안에 남아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 냄새를 만드는 휘발성 황화합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커피를 자주 마시거나 식사를 거르는 습관까지 겹치면 입안의 건조함과 텁텁함을 더욱 심하게 느낄 수 있다.
따라서 다이어트 중 입냄새가 시작됐다면 무조건 구강청결제로 냄새를 가리기보다 최근 식단을 어떻게 바꿨는지 돌아보는 것이 좋다. 탄수화물을 지나치게 제한하고 있지는 않은지, 공복 시간이 과도하게 길지는 않은지, 하루 동안 충분한 물을 마시고 있는지 등을 확인하면서 균형 잡힌 식사와 구강 관리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
제일경희한의원 강기원 대표원장은 “다이어트 이후 발생한 입냄새는 구강 문제뿐 아니라 급격한 식단 변화와 긴 공복 시간, 수분 섭취 부족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체중 감량을 위해 특정 영양소를 지나치게 제한하기보다 식사 패턴을 함께 점검하고, 다이어트가 끝난 이후에도 입냄새가 지속된다면 다른 원인이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도움말 : 제일경희한의원 대표원장 강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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