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 글로벌 영화교육 선도

학생 작품 성과 넘어 학교 단위 국제 교류 플랫폼으로 확장

온종림 기자

jrohn@naver.com | 2026-05-08 17:35:55

전주국제영화제 장편 프로젝트 선정작–박지훈 감독의 ‘우리가 처음 만난 바다’.

 

[대학저널 온종림 기자]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이 전주국제영화제에서의 성과를 비롯해 국내외 주요 영화제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이어가며, 해외 특별전 초청과 국제 교류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글로벌 영화교육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개별 학생 작품의 영화제 성과를 넘어 학교 단위의 국제 교류 플랫폼으로 창작 역량이 확장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4월 29일 개막한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영화영상제작 전공 박지훈 감독의 장편 프로젝트 〈우리가 처음 만난 바다〉가 전주프로젝트 워크인프로그레스 장편 후반지원에 선정됐다. 첨단영상대학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워크인프로그레스에 이름을 올리며 장편 프로젝트 개발과 후반 제작 지원 영역에서도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박지훈 감독은 〈우리가 처음 만난 바다〉를 첨단영상대학원 졸업작품으로 기획해 촬영을 마쳤으며, 현재 후반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김지현 감독의 〈이상 가족〉이 코리안시네마 부문에 초청됐다. 김지현 감독은 2025년 ‘SBS 극본공모’ 시리즈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첨단영상대학원 영화영상제작 전공 학생들의 해외 진출도 활발하다. 지난 2월에는 정지원 감독의 〈보다보다〉가 제28회 교토국제학생영화제 본선에 올랐으며, 3월에는 김진우 감독의 〈레슨〉이 제24회 피렌체한국영화제 단편 부문 관객상을 수상했다. 같은 영화제 단편 부문에는 ▲이지형 감독의 〈동해〉 ▲박승범 감독의 〈드림에이터〉 ▲김해진 감독의 〈불쑥〉 ▲이승재 감독의 〈미조〉 ▲이정현 감독의 〈꽃놀이 간다〉도 본선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4월에는 정길우 감독의 다큐멘터리 〈Driving in the Wind〉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12회 루킹차이나 골든 렌즈 어워즈에서 2등상을 수상하며 다큐멘터리 영역에서도 성과를 더했다. 이와 함께 ▲박장희 감독의 〈그날 밤 나는 용을 보았다〉 ▲강은정 감독의 〈나가트리〉 ▲박승범 감독의 〈Learning Never Stops〉도 같은 어워즈 본선에 오르며 첨단영상대학원의 다큐멘터리 창작 역량을 함께 보여줬다.

얼마 전 안혜림 감독의 〈정동〉이 제48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 최우수단편영화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에 이어, 오소영 감독의 〈부력〉은 제15회 싱가포르 국제어린이영화제 본선에 진출했다. 이동욱 감독의 〈Lives Goes On〉은 제43회 테헤란국제단편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을 앞두고 있으며, 유지촨 감독의 〈랜덤하게 깨어나는 태우〉는 영국 SXSW London 페스티벌에 한국 단편영화로는 유일하게 초청됐다. 강은정 감독의 〈가위바위보〉는 제21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한국단편경쟁 부문에 진출해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또 하나의 주목할 만한 성과는 2027년 프랑스 끌레르몽페랑 국제단편영화제 특별전 초청이다. 첨단영상대학원은 한불수교 140주년 기념 한국영화 주간과 연계해 마련되는 이번 프로그램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교육기관으로 초청받아 2개 섹션을 구성해 상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단편영화제 중 하나로 꼽히는 끌레르몽페랑 국제단편영화제에서 국내 영화교육기관이 공식 프로그램으로 초청된 것은 이례적이다.

국제 교류 또한 본격화되고 있다. 첨단영상대학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미니키노 필름 위크-발리 국제단편영화제에 초청돼 7편의 작품을 상영하고, 창작과 연구를 함께 소개하는 교수진의 학술 발표도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5년간 첨단영상대학원 영화영상제작 전공 학생들의 국내외 영화제 본선 진출과 수상 실적은 양적·질적으로 뚜렷하게 향상되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 한국을 대표하는 주요 국제영화제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이어온 것은 물론, 서울독립영화제, 미쟝센단편영화제, 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 프라이드국제영화제 등 국내 주요 영화제뿐 아니라 베이징국제영화제, 일본 쇼트쇼츠영화제, 마카오국제영화제, 아시아대학생영화제 등에서도 다수 작품의 수상과 본선 진출이 이어지며 첨단영상대학원의 창작 역량이 폭넓게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성과 향상에는 학생들의 창작 역량과 더불어 대학원 차원의 실질적인 제작·교육 지원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은 BK21 인공지능·콘텐츠 미래산업교육연구단과 OTT콘텐츠특성화사업단을 통해 카메라 및 촬영 장비 렌탈, 장학금, 후반 제작 지원 등 학생들이 작품 제작 과정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창작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왔다.

또한 RISE사업단의 다양한 특강과 비교과 프로그램 지원은 학생들이 창작 현장의 변화와 국제적 흐름을 이해하고, 작품 기획과 제작 역량을 확장하는 데 기여했다. 이러한 지원은 학생들이 제작비와 장비 확보의 부담을 덜고, 보다 높은 완성도와 실험성을 갖춘 작품을 창작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

김탁훈 OTT콘텐츠특성화사업단장 겸 RISE사업단 첨단문화예술ICC센터장은 “학생들의 다양한 작품들이 국내외 영화제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 무척 뜻깊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창작을 이어가고, 더 넓은 무대에 도전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진완 BK21 인공지능·콘텐츠 미래산업교육연구단장은 “최근 학생들의 성과가 국제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새로운 기술과 창작 방법론을 탐색하고, 이를 실제 작품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연구와 제작이 연결되는 창작 환경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창재 첨단영상대학원장은 “올해 예정된 미니키노 필름 위크와 내년 끌레르몽페랑 국제단편영화제 특별전 초청을 계기로 학생들의 창작 역량이 세계 영화계와 더욱 활발히 교류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세현 총장은 “학생들의 창작 성과가 국내외 영화제를 넘어 국제 특별전과 교류 프로그램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중앙대학교는 차세대 영상 창작자들이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대학 차원의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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