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언어학과 진화언어학 연구회, 국제학술대회 학생우수논문상

온종림 기자

jrohn@naver.com | 2026-05-08 17:16:38

고려대 언어학과 김성도 교수(오른쪽)와 영어영문학과 심재희 학생(가운데). 사진=고려대 제공

 

[대학저널 온종림 기자] 고려대학교 언어학과 김성도 교수가 이끄는 ‘진화언어학 연구회’ 소속 연구진이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국립타이완대학교에서 열린 제12회 언어·담화·인지 국제학술대회(CLDC 12)에서 학생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수상 논문은 ‘노년을 위한 언어 경험 디자인: 노년기술언어학을 위한 기초 연구(Language Experience Design for the Elders: A Preliminary Research for Gerontechnological Linguistics)’로, 심재희(영어영문학과 4학년), 조재상(언어학과 박사과정)을 비롯한 김성도 언어학과 교수 연구팀의 연구 성과다.

해당 연구는 노년층의 키오스크 사용 어려움을 인지 능력이나 디지털 리터러시 부족이 아닌, 인터페이스의 시각기호학적 디자인과 노년층 사용자의 의사소통 능력 사이에서 발생하는 사회언어학적 접근성의 문제로 규정했다. 연구진은 33개의 상업용 키오스크 앱과 10곳의 현장 관찰을 통한 다중양태 담화분석(Multimodal Discourse Analysis)을 진행했다.

고려대 진화언어학 연구회는 이번 성과에 대해 “고령화와 디지털 전환이 교차하는 환경에서 사회언어학과 기호학적 방법론이 구체적인 사회 문제 분석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빈곤과 교육 경험이 노년층의 서사 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한 연구 성과도 함께 발표됐다. 김성도 교수 연구팀은 윌리엄 라보프(William Labov)의 서사 모델을 적용해 저소득 노년층의 구술 발화를 분석했다.

언어·담화·인지 국제학술대회(CLDC)는 담화와 인지에 관심을 가진 언어학 연구자들이 모여 새로운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행사로서, 국립타이완대에서 2년에 한 번 개최된다. 올해는 국립타이완대학교 언어학연구소 주최로 ‘마음을 넘나드는 언어: 다양성, 노화, 디지털화(Language across Minds: Diversity, Aging, and Digitization)’를 특별 주제로 삼아 진행됐다.

한편, 고려대 진화언어학 연구회는 언어학과 김성도 교수가 개설해 운영하는 언어학과 소속 연구회로서, 언어학과 교수뿐만 아니라 학부생과 대학원생이 함께 격주로 세미나를 개최하며 진화언어학을 공부하고 있다.

 

[ⓒ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