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동 쉬운 편평사마귀와 쥐젖, 원인 분석 중심 한의원 치료 중요성
대학저널
webmaster@dhnews.co.kr | 2026-01-21 17:06:30
강기원 원장.
거울을 보다가 목에 오돌토돌한 것이 만져지거나, 손등에 정체 모를 돌기가 생겼을 때 이것이 무엇인지 고민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주변에서는 그냥 피부과 가서 레이저로 지지면 된다고 말하지만, 막상 치료를 받아도 다시 생기거나 옆으로 번져 당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와 같은 증상은 겉으로는 비슷해 보여도 원인과 성격이 전혀 다른 질환일 수 있기 때문이다.만약 크게 아프거나 가려운 것은 아니지만 표면이 거칠고 단단한 구진이 나타난다면 사마귀를 의심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사마귀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즉 HPV 감염으로 인해 발생한다. 이 바이러스는 생각보다 흔해, 절반 이상의 사람이 평생 한 번쯤은 감염을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다. 대부분은 자연 치유되지만, 면역력이 약해질 경우 피부의 상피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하며 사마귀로 드러난다.
사마귀에도 종류가 있다. 울퉁불퉁한 콩알 같은 모양으로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것은 심상성사마귀다. 주로 손이나 발에 잘 생기는데, 초기에 통증이나 다른 증상이 없다고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면 그 손에 닿은 다른 신체 부위로 번질 수 있다. 반면 편평사마귀는 훨씬 작고 납작해 얼굴이나 목, 상반신처럼 피부가 얇은 부위에 나타난다. 색도 갈색이나 붉은빛을 띠어 여드름이나 잡티로 오해하기 쉽고, 손으로 만지거나 짜다가 오히려 번지는 경우가 많다.
쥐젖은 편평사마귀와 드러나는 증상이 비슷해 보이지만 원인과 경과가 다르다. 이는 바이러스 감염과 무관한 조직 변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연성 섬유종이다. 목이나 겨드랑이처럼 접히는 부위에 말랑말랑하게 만져지며, 전염성이 없기 때문에 다른 신체 부위로 퍼지거나 타인에게 옮지는 않는다. 하지만 저절로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방치하면 크기가 커지거나 개수가 늘어나 치료가 더 어려워지게 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들 질환은 공통적으로 조직을 태워서 없애주는 치료가 효과적이다. 다만 증상의 크기나 깊이에 따라서 적절한 치료 기계나 시술 종류가 달라지기 때문에 일률적인 방법에만 의존하면 근본적인 해결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올바른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레이저와 화침, 뜸 등의 한방 치료를 병행해 병변을 정밀하게 제거하는 방식이 활용되고 있다.
한의원에서는 병변을 직접 관리는 동시에 전신 면역을 강화하는 데 치료의 초점을 둔다. 사마귀는 특히 피부 면역력이 약해졌다는 신호이므로, 병변만 없애는 치료 외에 탕약이나 환약을 통해 몸의 균형을 바로잡아 재발 가능성을 낮춘다.
물론 어떤 치료든 개인별 진단이 우선이다. 병변의 위치와 범위, 체질과 기저질환에 따라 접근법은 달라져야 한다. 반복 재발하거나 광범위한 경우라면 더욱 섬세한 관리가 필요하다. 경험 많은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 대전 하늘체한의원 강기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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