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종 면접, 성신여대 블라인드 면접은 진로를 묻고 경기대는 세특을 묻는다

임춘성 기자

ics2001@hanmail.net | 2026-09-16 09:00:01

현학적 연구소의 성신여대 2027 면접 가이드북 32면. 사진제공=현학적 연구소

 

[대학저널 임춘성 기자] 학종 면접은 한 이름으로 묶여 있지만 대학마다 묻는 것이 다르다. 성신여대 학생부종합 자기주도인재전형 면접은 지원자 신분을 가리는 블라인드 면접이면서 제시문이 없는 면접이고, 경기대 KGU학생부종합전형 면접은 교과 지식을 묻지 않는 대신 탐구와 세특을 묻는다. 2027학년도 수시 원서접수는 7일 시작돼 11일에 끝난다. 6장을 나누는 순서는 대개 정해져 있다. 내신과 9월 모의평가 가채점으로 지원 가능 대학을 잡고 상향과 적정과 안정으로 배분한 뒤,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가능성을 따진다. 그다음에 보는 것이 대학별고사 부담인데, 면접 형식이 같은 대학끼리 묶으면 11월 준비가 하나로 끝나고, 형식이 다른 대학을 함께 쓰면 그 수만큼 준비가 늘어난다. 대치동에서 대입 면접 자료를 만드는 현학적 연구소가 38개 대학 면접 후기에서 회수한 질문 2만7392건을 같은 기준으로 분류한 결과, 세 대학의 질문은 서로 다른 유형에 집중돼 있었다.


[연세대는 제시문]

연세대 학생부종합 활동우수형 면접 후기에서 회수한 질문 417건 가운데 105건, 25.2%가 제시문 문항이었다. 38개 대학 전체에서 제시문 문항은 2.3%다. 연세대 안내서는 이 면접을 "현장 녹화 면접"으로 규정했고, 준비 8분에 녹화 5분이다. 후기에 남은 질문은 "제시문 [가]의 내용을 바탕으로 제시문 [나]의 암 환자의 생존율에 대해 평가하시오"였다. 한 응시생은 "문제 파악과 답에 대한 생각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해서 난이도가 최상급"이라고 적었다. 1단계 발표는 11월 16일이고 면접은 21일과 22일이다. 그 사이 19일이 수능이다.

[성신여대는 진로]

성신여대 학생부종합 자기주도인재전형 면접은 약 10분, 평가위원 2명이 지원자 1명을 대면으로 보는 블라인드 면접이다. 성신여대는 이 면접에 제시문을 쓰지 않으며, 블라인드 면접이어서 신분을 드러낼 수 있는 교복 착용을 막고 개인정보 언급을 피하도록 자기소개 질문을 하지 않는다. 배점은 진로역량 50%, 학업역량 30%, 공동체역량 20%다. 후기에서 회수한 질문 255건에서 진로 질문은 14.1%로 전체 평균 4.9%의 2.9배였고 제시문 질문과 시사 질문은 0건이었다. 심리학과 지원자는 "초등교사에서 심리상담사로 진로가 변했는데 계기가 있었나요?"를 받았다. 1단계 발표는 11월 13일, 면접은 모집단위에 따라 21일부터 29일 사이 하루다.

[경기대는 세특]

경기대 KGU학생부종합전형 면접은 10분 내외, 면접위원 2명이 지원자 1명을 본다. 경기대가 공개한 면접 구술 기출 자료는 "교과 지식과 관련된 질문은 묻고 있지 않아 선행학습 영향평가 영역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후기에서 회수한 질문 171건에서 제시문 문항은 0건이었고 탐구와 세특을 묻는 질문이 16.4%로 전체 평균 10.1%보다 6.3%포인트 높았다. 이 유형에서는 38개 대학 가운데 최상위권이다. 공공안전학부 지원자는 "사회문제탐구 시간에 청소년 범죄를 조사했다고 하는데, 이 결과에 대해 말해주세요"를 받았고, 꼬리질문은 "분석하였다고 했는데 어떤 기법을 사용했는지?"였다. 1단계 발표는 11월 20일, 면접은 11월 29일과 12월 5일, 6일 가운데 하루다.
 

현학적 연구소의 경기대 2027 면접 가이드북 12면. 사진제공=현학적 연구소


[세 대학을 함께 쓰면]

세 대학을 6장 안에 함께 쓰면 11월에 제시문 타이머 훈련과 진로 연표와 탐구 재현을 따로 준비하게 된다. 그 11월에는 19일 수능이 있고, 베리타스알파 집계로 22일 하루에 주요 대학 면접 8개교가 겹친다. 연구소 관계자는 "후기 두세 건을 읽으면 그 대학이 어떤 질문을 하는지는 알 수 있지만 어떤 질문이 얼마나 많이 나오는지는 알 수 없다"며 "6장을 쓰기 전에 각 대학의 면접 형태와 배점, 자주 나오는 유형을 확인해 두면 발표 뒤 여드레를 형식을 배우는 데 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이 분류를 대학별 책으로 묶은 학교별 면접 가이드북을 냈다.

지난해 자녀를 연세대에 보낸 학부모 A씨는 "면접 방식이 이렇게 다른 줄 알았으면 6장을 다르게 썼을 것"이라고 말했다. 6장의 조합은 합격 가능성과 함께 11월에 몇 가지 형식을 동시에 준비하게 되는지도 정한다. 6장은 이번 주에 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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